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성문학파) 성문학파는 알을 깨고 자유로워질수 있는가?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11.10 13:25:36
조회 75 추천 2 댓글 0
														

08b3d72aecc130eb3cef84e14780756d3a24af899dcc73316c6c53d46bc90d172df79f3e3fd3a7da23ccadba90c3d517



이소룡은 본래 영춘권의 고수였다. 그의 스승은 최근 견자단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유명해진 엽문(Ipman)이다. 영춘권의 고수였던 이소룡이지만 그는 영춘권에 집착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는 배운 다음에는 그것을 뛰어넘고 싶어했다. 틀을 우선 익혀라! 하지만 익숙해진 다음에는 그 틀을 또 과감히 깨버려라! 그것이 이소룡의 마인드였다. 그의 이런 사고방식의 결과로 그는 영춘권을 업그레이드시켜 절권도를 만들어냈다.



영어의 문법도 어떤 시각에서 그렇다. 우리는 성문종합영어를 통해 영문법을 철두철미하게 배운다. 그것은 영어의 기본초식이다. 외국어로 고급영어를 하고자하는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하는 기본이다. 그것은 뿌리다. 하지만 늘 염두해두어야 한다. 그 뿌리는 어느순간 뽑힐 수도 있다. 그 뿌리에 달린 화분은 벌에 묻어 다른 곳에 날아가 또 다른 꽃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염두해야 한다.



문법은 고정되어 있는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살아있다. 지금 우리가 세익스피어를 당시 영어로 읽을 수 없는 것은 언어가 변하기 때문이다. 굳이 영어사를 거들먹거릴 필요는 없다. 영어의 뿌리가 서게르만어라는 팩트도 알 필요가 없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변한다는 것이다. 즉, being의 세계관에 묶여있는 것이 아니다. 영문법은 becoming이다.



영어는 언어이고 언어의 문법은 시간에 따라 변한다면 영문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이를 일으키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영어는 세계공용어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아시아에서만 몇억명이 쓰는 언어가 되었다. 지역에 따라, 인종에 따라 지금도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 영어에 표준어는 없다. RP는 그러한 지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서부 스탠다드 영어도 그런 비슷한 학계의 지위를 지닌다. 그러나 명확한 표준어는 아니다. 이것은 혼돈일까?



언어학자는 아니지만 심리학자임에도 언어학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핑커(Pinker)는 다음과 같은 문법사항은 원어민도 지키지 않고 있어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1) 등위접속사는 문두에 올 수 없다는 법칙은 깨졌다. So I decided to quit smoking.

(2) 문장이 전치사로 끝나는 preposition stranding은 더 이상 비문법적이라고 볼 수 없다. That was the man whom I gave the money to.

(3) be 동사의 보어를 주격으로 쓰는 문법은 낡았다. It is me!

(4) to부정사절의 to와 동사원형 사이에 부사 등이 오는 분리부정사 현상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To better understand.

(5) whom의 빈도수는 갈수록 적어지고 있어서 목적격도 who로 쓰는게 일반적 추세다. This is the person who I saw at my cousin's wedding.



어디 핑커뿐인가? Schmitt이나 Mardsen 같은 학자들도 단수 미래와 의지미래, 이중 부정의 문제가 더 이상 규범 문법의 법칙으로 가둘 수 없다고 주장한다.



중요한다는 것은 우선 법칙을 알고 그것이 깨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는 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러한 문법적 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법적 기초 지식이 없이 받아들이는 이러한 언어적 현상은 학습자에게는 일종의 혼돈이다. 그러나 본래 이것이 어떤 문법 사항이였으며, 왜 이런 문법 깨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 이해한다면 한결 수월하다.



어쩌면 모 문법학자의 말처럼 이러한 문법 깨짐 현상도 문법적이다. 깨지는 현상조차 법칙이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 문법(School Grammar)에서 기술문법(Deive Grammar)으로 자동전이될 수밖에 없다. 언어학계의 트렌드는 이미 그것을 넘어 생물학-심리학과 깊이 조우하고 있는 중이다.



성문학파는 성문으로 영어의 규칙을 배우되 그것을 결론적으로 깨야한다. 데미안에 나온 헤르만 헤세의 글처럼...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여론 선동에 잘 휘둘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16 - -
공지 영어 갤러리 이용 안내 [209] 운영자 06.01.31 50376 31
451340 어떤 쉴드를 쳐봐야 입법부 박살내려 한건 내란죄로 이어짐. [1] 개밥쉰내(210.91) 10:52 8 0
451339 아이엘츠 목적으로 영어 공부하는거 스펀지실내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3 12 0
451338 성문종합영어 좋아?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27 0
451336 [377/832] ebse 생활영어 eb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1 11 0
451334 와 GIU 에 동사에 언제 s붙여야 되는지 없네 ㅡㅡ [2/1] JUN(118.235) 05:44 43 0
451329 너 나한테 너무 소홀한 거 아니야? [1] 몽쉘(175.115) 00:59 35 0
451327 무슬림은 여자를 어떻게 대하는가? 천재(118.39) 12.17 22 0
451325 I got loyalty got royalty inside my DNA 영갤러(116.121) 12.17 23 0
451324 토플 90점이면 영어 잘하는거였네 [2] ㅇㅇ(175.212) 12.17 65 3
451323 여기 전에 우리나라가 중국한테 기어야 한다는글 있었는데 [2] ㅇㅇ(175.212) 12.17 38 2
451322 생존자 천재(118.39) 12.17 24 0
451321 편입 영어 도와주라ㅜㅜㅜㅜㅜ [1] 영갤러(223.118) 12.17 39 0
451320 게임하다가 moron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5] 석1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7 81 0
451319 무슬림 여자 천재(118.39) 12.17 30 0
451318 이민자 유럽 천재(118.39) 12.17 20 0
451317 아기 악어 천재(118.39) 12.17 17 0
451316 [진실]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범죄율 낮은 나라중 하나이다 [1] ^^,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7 46 0
451315 2년동안 원서 읽으면 ㅇㅇ(112.150) 12.17 62 0
451314 옳바른 영어/끊어읽기 배워보자, 조선왕이승용(124.216) 12.17 53 1
451313 소설 등으로 영어공부 하기가 효과적인 이유 고운나초(211.185) 12.17 60 1
451312 기묘한 이야기로 영어 공부해도 돼ㅠ?? [4] 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7 68 0
451311 번역가능한 형누나들 연락줘 영갤러(58.10) 12.17 27 0
451310 영어회화 잘하는 법 뭐가 있을까요 영갤러(183.98) 12.17 29 1
451309 영어 자체도 중요하지만 영갤러(116.121) 12.17 51 0
451308 피키블라인더스로 영국식영어 배우기 가능임? ㅇㅇ(211.36) 12.17 20 0
451306 영국 t소리 안내는 악센트 영갤러(80.47) 12.17 35 0
451305 전업 라이러 어떤거 같냐 영갤러(59.7) 12.17 27 1
451304 Cnn으로 [1] ㄷㄷ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7 37 0
451303 AGIROS, an AI robotics company in China 천재(118.39) 12.17 22 0
451301 ....... 영갤러(118.221) 12.17 36 0
451300 서양인들도 동양여자처럼 이렇게 외모에 집착하나요? [2/1] JUN(118.235) 12.17 81 0
451299 드론 UFO 천재(118.39) 12.17 34 0
451298 Cigar shaped UFO 천재(118.39) 12.17 25 1
451297 라떼는 하면서 말하겠지만 옛날보다 공부하기 훨씬 좋아 석1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7 36 0
451296 ㅅㅂ진짜 공시생이면 한달에 21만원 쓰면 안 되냐? [1]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7 42 0
451295 한국인들의 광적인 미국숭배 (화물신앙) [1] ㅇㅇ(220.84) 12.17 46 2
451294 UFO 천재(118.39) 12.17 28 0
451293 Why don't you 후달(175.209) 12.17 32 0
451291 [376/832] ebse 생활영어 eb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7 24 0
451286 2026 신택스 영갤러(106.101) 12.17 43 0
451285 발음 잘해서 리스닝도 잘하려는데 책추천할거 있을까? [2] ㅇㅇ(39.7) 12.17 82 0
451284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생기는 일 [14] ㅇㅇ(118.235) 12.16 264 5
451283 영어듣기 처음엔 스크립트 보면서 듣는게 맞냐? 영갤러(1.237) 12.16 30 0
451282 미국발음 영국발음 영갤러(58.141) 12.16 42 0
451280 발음부터 다시 공부해야할거 같은데 [2] 영갤러(58.141) 12.16 82 0
451279 화환 불태움 [1] 천재(118.39) 12.16 45 2
451278 여친은 음식을 던졌다. [1] 천재(118.39) 12.16 41 0
451277 형들 수준이 낮아서 영한사전 볼거같은데 중요한게 [1] 영갤러(220.123) 12.16 41 0
451276 보이지 않는 UAP UFO 천재(118.39) 12.16 93 1
뉴스 흰(HYNN), 한강 노벨문학상 특집 다큐 출연…예명 비화 공개 디시트렌드 12.1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