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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산 백패킹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겨울 백패킹 가요 겨울 치고는 날이 따뜻해 가볍게 챙겼어요(결과적으로 대실패) 오랜만의 백패킹이라 장비 사열해서 꼼꼼히 준비했어요 담엔 짧게 준비해서 금방 출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물은 600ml, 죽통엔 막 끓인 국밥 찾기 쉽게 잘 정리해서, 가방에 담으면, 음식 음료, 악세사리 뺀 총 무게는 2.7kg 전부 담으니 5.4 kg 이네요 퀼트 침낭을 결국 추가로 담았었어야했네요 ㅠㅠ 왕방산 시작점으로 좋다는 왕산사로 부릉부릉, 난해한 조각이 있었어요... 왕산사 도착. 규모는 그리 커보이지 얺던데 유서깊은 곳이더라구요 왕산사에 주차하고 옆 길따라 등산 시작, 새벽에 비가내려 젖어있지 않나 걱정했지만 해가 떠서 괜찮아보였어요 코스도 짧으니 별 탈 없으면 해지기 전에 도착하겠죠 갈림길이 많지 않은, 길 잃을 걱정 없는 등산로. 저는 어떤 블로그 포스팅에서 본 대로 오른쪽 길로 갈거에요. 이 코스는 높다싶은 계단 정도의 경사를 계속 오르게 되더라구요 물론 중간중간에 데크랑 벤치도 많았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없는 꾸준하고 단조로운 업힐 코스 밤에는 영하 5도 정도고 바람이 거의 불지않아 가벼운 채비로 괜찮을거라 생각했답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팔각정이 오늘의 목적지. 팔각정에 그러고보니 찍힌자국이 많네요 간만에 처음와보는 산에 오니 기분이 좋았어요 어디선가 계속 포 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포천의 포가... 오늘도 인생템 알파 다이렉트 60과 함께. 쉬엄쉬엄 와도 한시간 안걸리네요 팔각정 아래도 자립형 텐트 칠 곳이 많아보였어요 겨울치곤 따뜻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네요 팔각정 뒷편 오늘의 박지. 짐두고 혹시 몰라 해질무렵 후다닥 피칭하려 잠시 쉬었어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해요 일몰이 많이 빨라졌네요 바람부니까 추워져 이번 겨울 첫 핫팩 개시했는데 따뜻해지질않네요 2021년 12월 제조... 유통기한 3년... 결과적으로 핫팩도 약했고, 침낭도 하나 적게 가져오고, 상의도 얇은 3계절 우모복을 가져와 제법 추웠어요 갑자기 바람이 불기시작해 실내에 들어와 사과먹고 정리했어요 울양말에 부티신었어요 해가 금방 저물어 조촐하게 위스키 한모금, 집에서 싸온 국밥과 식사 했어요 몇년 전 추운 겨울에 화로 끌어안다가 녹아서 대강 패치 붙여놓은 핫바지... 얘도 곧 보내줘야겠어요 눈오면 좋을것 같은 박지. 잠깐 텐풍찍으러, 쉘터에 불난거 같아요 ㅎ 팔각정이 묘하게 정취 있네요 할게 없고 날이 계속 추워져 들어가서 폰으로 왕좌의 게임 읽었어요 다음날 철수 하는데 땅이 얼어 팩 빼는데 애먹었어요 침낭하나 추가하고 동계 다운 쟈켓정도 추가하면 따뜻하게 겨울 날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노원맛대감고정닉
[소개] 인붕에게 포커는 인생이다...
뿅~ 모두의 귀염둥이 인갤 마스코트 노루시 등장!Neon Noroshi의 인디 게임 갤러리 담당 노로시 인사드립니다!오늘 어느 커뮤니티에서 노루시의 신상이 털리는 글을 봤어요!노루시의 실체를 알게 되면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텐데!https://youtu.be/vy4nyKHggJs오늘의 게임!포커를 활용한, 미친 듯한 돈을 버는 인크리멘탈 게임This Ain’t Even Poker, Ya Joker를 소개해요!This Aint Even Poker, Ya Joker는 제목부터 선언하듯이,포커처럼 생긴 무언가이지만 실제로는 포커 승부보다 카드를 어떻게 공장처럼 돌려서 코인을 뽑아내느냐에 집중한 방치, 클리커 게임이에요!플레이어는 광대에게 붙잡혀 서커스 무대에 갇힌 사람이고, 카드를 뒤집어서 코인 10억을 모으면 풀어주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인 채 카드 테이블 앞에 앉게 된답니다.화면에는 처음에 카드 한 장만 놓여 있고, 그 카드를 뒤집어서 생기는 포커 족보로 코인을 조금씩 버는 것부터 시작해요!여기까지만 보면 포커 숫자 키우기 정도로 보이지만, 조금만 진행해도 손패에 쥘 수 있는 카드 장수가 늘어나고, 한 번에 돌릴 수 있는 덱 수가 늘어나고,특정 족보의 가치나 특정 숫자, 문양이 벌어다 주는 코인의 비율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테이블 전체를 하나의 생산 설비로 만들어내길 시작하죠!그래서 이 게임은 줄거리는 포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인질 이야기지만,실제 플레이 감각은 포커 규칙을 기반으로 설계된 거대한 점수 생산 라인을 설계하고 유지 보수하는 일에 가까운 편이에요.이미 포커를 변형해서 쓰는 게임으로 발라트로가 잘 알려져 있지만,발라트로가 한 판 한 판이 독립된 러닝이고 각 라운드를 버티는 데 집중하는 구조라면,This Aint Even Poker, Ya Joker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공장을 점점 확장시키고 최적화해 나가는, 시간축이 길게 이어진 방치형 구조에 훨씬 가까운 게임이랍니다!같은 포커 카드 이미지를 쓰면서도 한 판 승부가 아니라 지속 운용과 누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고 볼 수 있겠죠!이 게임의 가장 큰 차별점은, 포커 족보를 상대를 이기기 위한 규칙이 아니라 클릭 한 번에 얼마를 생산하는지 결정하는 수식으로 다루는 방식이에요.일반적인 포커에서는 원페어, 투페어, 스트레이트 같은 족보가 전부 상대와의 심리전과 판돈 계산을 위한 기준이잖아요.발라트로도 이런 족보를 점수화해서 각 라운드의 목표 점수를 넘기는 데 쓰고 있고요!그런데 This Aint Even Poker, Ya Joker에서는 그 족보들이 전부 이 패를 만들면 코인을 몇 배로 뽑아내는 공식으로 바뀌어 있어요.처음에는 손패에 들고 있는 카드가 적어서 원페어나 포카드 같은 단순한 패로만 소소하게 벌지만,손패 최대 장수가 늘고, 동시에 굴릴 수 있는 덱 수가 늘어나고, 각 족보에 붙는 배율을 강화할수록 한 번 패를 확정할 때마다 거대한 코인 폭발이 나는 공정을 만들 수 있죠!나중에는 현실 포커에는 없는 5장의 같은 숫자처럼, 발라트로에서조차 규칙상 허용하지 않던 손패 형태까지 받아들이면서정말 포커라고 부르기 애매한 조합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만들어요.발라트로가 한 번의 핸드에 어떤 조합을 쓸지를 계속 바꿔가며 유동적으로 선택하는 게임이라면,여기서는 매번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보다 어떤 족보를 내 공장의 메인 생산 라인으로 삼고,그 족보가 자주 나오도록 덱 구조를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쪽에 더 가깝답니다!특히 여러 덱을 층층이 쌓아서 첫 번째 줄에서는 스트레이트를, 두 번째 줄에서는 풀하우스를, 세 번째 줄에서는 포카드를 같이 돌려버리는 식의 구성이 가능해서,좋은 패 한 번이 아니라 한 턴에 여러 족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사이클을 설계하는 재미가 있죠!이건 평범한 카드 게임에서도, 러닝 기반인 발라트로에서도 잘 나오지 않는 감각이라서, 포커를 아는 사람도, 포커를 잘 몰라서 족보 이름이 낯선 사람도,결국 이런 게임이구나 하는 쪽으로 관점을 바꾸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두 번째로 눈에 띄는 개성은, 방치, 클리커 기반 게임이면서도 꽤 입체적인 성장 구조를 깔아 두어서 시간만 켜두면 알아서 되는 게임이라기보다는빌드와 장기 플랜을 세우는 게임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 있다는 점이에요!겉으로 보이는 층은 카드 테이블과 덱이에요. 어떤 카드를 더 사서 덱에 넣을지, 어떤 카드를 빼서 패가 자주 망가지지 않게 할지,몇 장까지 쥘 수 있게 업그레이드할지를 결정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죠.그런데 그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탐험, 업그레이드 트리, 승천(프레스티지) 시스템, 조커 카드, 룬 강화, 카드 합성 같은 요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서,같은 카드와 족보를 가지고도 완전히 다른 공장을 만드는 게 가능해요!탐험 시스템은 일종의 장기 프로젝트처럼 작동해서, 시간을 들여서 새로운 카드나 자원을 찾아오고, 그걸로 덱을 다듬거나 특수한 카드를 확보해요.업그레이드 트리에서는 이 족보의 가치만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이 문양이 나오면 항상 안정적인 수익을 준다, 자동으로 처리되는 핸드 수를 늘려서 완전 방치에 가깝게 만든다이런 식의 선택을 나눠서 하게 되고승천 시스템에서는 지금까지 키워온 공장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다음 판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줄 영구 보너스를 얻는 구조를 가져간답니다!발라트로도 조커 카드와 시그, 보상 구조를 통해 메타 빌드를 만드는 맛이 있지만, 러닝 단위로 끊기는 특성상 이번 런에서의 선택과 조합이 중심이잖아요?반대로 This Aint Even Poker, Ya Joker는 한 세이브 파일 안에서 아주 오랫동안 같은 공장을 키우고 갈아엎었다가 다시 키우는 식으로점진적인 축적과 재투자를 반복하게 한다는 점이 다르답니다!그래서 이쪽은 실험적인 한 판이라기보다는 내가 장기간 돌릴 생산 구조를 어떻게 디자인할지를 고민하는 쪽에 더 특화된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분위기와 연출에서 드러나는 개성 덕분에, 같은 카드, 방치형 게임 카테고리 안에서도 꽤 다른 인상을 남겨요.도트풍 그래픽과 서커스, 광대 테마를 섞어서, 카드 테이블과 배경, 인터페이스 전체가 조금은 허술하고 장난감 같은 서커스 소품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플레이어는 시작부터 광대에게 붙잡힌 인질인데, 카드 공장을 돌려서 몸값을 벌고 있다는 설정을 공유하고,광대는 중간중간 등장해서 상황을 비꼬거나, 거래를 제안하거나, 플레이어의 진행을 장난스럽게 평가하는 존재로 나타난답니다!승천 시스템을 설명해주는 요정 캐릭터도 단순히 튜토리얼용 말풍선이 아니라, 광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플레이어를 부추기는 공범 같은 뉘앙스를 풍겨서,게임 속 시스템 설명조차 세계관 안의 대화나 농담처럼 꾸며져 있어요.발라트로가 비교적 추상적인 비주얼과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를 통해 이상한 우주 포커 같은 느낌을 주는 쪽이라면,This Aint Even Poker, Ya Joker는 훨씬 작고 저렴한 동네 서커스 텐트 안에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톤이랄까요!카드가 터지면서 코인이 쏟아질 때도, 숫자가 폭증하는 시원함보다는 인질이 카드 기계처럼 일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는 느낌예요!.이런 부분이 포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카드가 이상한 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다는 재미를 주고,포커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서커스와 광대가 나오는 묘한 카드 공장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해줘서,시스템과 분위기가 서로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처럼 붙어 있는 게임이 된답니다!포커지만 방치형이다?무지막지한 금액을 쌓아 나가는 포커 게임 This Ain’t Even Poker, Ya Joker는 현재 정식으로 출시 중이며한국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한답니다!인붕 여러분에게 많은 흥밋거리가 될거라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Neon Noroshi입니다!트위터... 많은 관심 가져주겠지???
작성자 : NeonNoroshi고정닉
대처 총리 아들의 우당탕탕 다카르 랠리 대모험
앺갤보다가 시험 전날 아부다비 보고 수학 33점 맞았다는 글 봤음. 밑에 댓글에 엄마한테 안 미안하냐는 거 보고, 이 썰 떠올라서 썼음. 엄마한테 미안해야할 자식새끼 썰 간다 ㅏㅏㅏㅏㅏ ㅏ 다카르 랠리가 "진짜들의 랠리" 라는 명성으로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 사건을 알아보자 주인공은 마크 대처 직업이 뭐냐고? 엄마 아들 겸 아마추어 레이서 문제는 그 엄마가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총리 되신다.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엄마가 현역 총리였음. 마크 대처란 사람은 이런 타입임 능력은 그냥 “돈 많고 차 좋아하는 유입 아마추어” 수준인데 집안이 너무 좋다 보니, 맨날 자기 실력보다 몇 단계 위의 판만 노리고 기웃거리는 타입임.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이런 거 싫어하고, 딱 봐도 큰 판, 멋진 판, 스토리 나올 판만 좋아하는 그런 인간임. 마크 대처가 20대였던 1970년대 후반의 분위기를 보자. 이 당시, 영국은 모터스포츠 인기가 폭발하던 시절이었음. 제임스 헌트 (소니 헤이스의 베이스 모티프), 스털링 모스, 재키 스튜어트 등등 아이코닉한 모터스포츠 스타들이 탄생했고, 섹시하다고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았음. 이런 분위기에서 화려하고 멋있는 거 좋아하는 우리 마크 대처 어른이가 뭘 하고 싶어 했겠음? 당연히 카레이서 1979년 싱글시터 테스트도 해 봤음. 하지만 당시에도 F1은 실력, 스폰서, 팀 네트워크, 라이선스 등등이 다 필요해서, 마크 수준으로는 문턱 근처도 못 감. 저런 상황에서 이 인간이 고른 다음 판이 바로 “다카르 랠리” …네, 사막에서 죽어나가는 그거 맞습니다. 이게 어떻게 진행된 건지 시간 순서대로 가겠음. 먼저 마크 대처는 본인 이름 딴 팀을 한 번 차려봤음. “Mark Thatcher Racing” 이름은 있어 보이는데, 현실은 그냥 소규모 팀 + 돈 부족 + 성적 없음 => 조용히 망함. 그래도 집안빨 + 인맥빨로 르망은 두 번 나간다. 1980 르망: Osella 프로토타입 타고 출전했다가 사고로 리타이어. 1981 르망: 포르쉐 935 타고 또 나갔다가 이번엔 차 고장으로 리타이어. 어쨌든 “르망 두 번 탔다”라는 스펙은 생김. 문제는 이걸로 본인이 뭘 착각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어느 날 르망에서 알게 된 스폰서가 이런 제안을 던진다. 스폰서: “우리 파리–다카르 랠리에 푸조 504 세 대를 내는데요, 그중 한 대에 같이 타보실래요?” 마크: “와 개꿀이네. 할게요~”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 이 인간은 “ㅇㅋ” 해놓고 그냥 까먹는다. 다카르가 뭔지, 사막 랠리가 뭔지, 내비게이션을 어떻게 배우는지, 로드북이 뭔지, 하나도 공부 안 함. 나중에 본인이 회고할 때 “I did absolutely no preparation. Nothing.” (난 준비를 전혀 안 했다. 아무것도.) 라고 쓸 정도로, 진짜 준비 0. 그냥 “님 우리 다카르 랠리 출발해용~ 준비 다 했지? 빨리 와용~~” 라는 안내문 도착하니까 “아 맞다 그거 있었지 ㅋㅋ” 하고 마실 나가듯 쭐레쭐레 파리 시작지점으로 나간 거다. 여기서 잠깐, 다카르 랠리 러프하게 알아보자. 다카르 랠리는 서킷 레이스가 아님 관중석도 없고, 마샬 깃발도 없고, 그리드도 없음 하루 수백 km씩, 모래·돌·풀·아무것도 없는 사막을 로드북 + 나침반 보면서 찾아가는 경기 (민간용 gps 없던 시절임) 코스에서 살짝 나가면, “트랙 리밋 초과 → 5초 페널티” 이게 아니라 “진짜 갈 곳 잃은 인간 + 차 한 대” 가 되는 그런 세계다. (위 사진은 2020년 모토부문 참가자가 자기 오토바이 고장나서 걍 구조헬기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던 장면임. 헬기가 찍은 거고. 같이 참가했던 이 사람 처남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됨. 사망자 사진은 안 넣었음 ) 근데 거기에 “내비가 뭔지도 모르고 준비도 안 한 코드라이버”가 껴 들어간 거다. 이게 왜 가능했냐? 다카르 랠리 생긴지 얼마 안 됐거든. 포스터에 숫자 보이지? 1982년은 제 4회 다카르 랠리였음. 이때까지 다카르 랠리는 듣보 행사였음. 얼마나 듣보냐면 출전자가 거의 프랑스인 뿐이었음. 유럽 내 인지도도 별로 없었거든. 아메리카 대륙? 얘네들은 당시 다카르 랠리라는 행사의 존재도 몰랐음. 다카르 랠리는 관심이 필요했음. 그러니 당시 최고의 셀럽을 섭외함. 인기랑 실력은 모르겠고, 일단 인지도는 최고였으니까. 엄마가 영국 총리라 신문에서 정치면, 사회면, 사교계면, 가십지 다 나갈 수 있는 인간이 흔하냐고. 심지어 영국 밖 해외 신문에서도 국제면이든, 정치면이든 무조건 나올 인간이었음. 1982 파리–알제–다카르에 마크가 탄 차 구성은 이렇다. 차: Peugeot 504 Dangel 4WD 왜건 드라이버: 앤 샤를로트 베르네 (진짜 랠리·내구 드라이버. 르망 9회 출전. 1981 자기 클래스 2위) 메카닉: 자키 가르니에 코드라이버/내비: 마크 대처 (문제의 인물) 당시에 잘생긴 총리 아들이 멋있는 옷 맞춰입고 나오니까 언론 관심이 폭발했지. "할리우드풍 미남"이라고 신문에 나옴. ㄹㅇ임. 우리의 마크 형, 출발 전부터 BBC 쪽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개소리를 했음. 마크: “나 르망에서 뛰던 레이서야. 이 다카르 랠리도 문제 없어!!!” 겠냐? 르망같은 서킷 내구 레이스랑 지도 들고 사막에서 길 찾는 다카르가 같을 리가 있겠나고.ㅋㅋ 정리하면, 운전은 베르네가 하고, 차 고장은 메카닉이 고치고, 길 찾기는 마크가 해야 되는데 마크는 “길? 로드북? 그게 뭔데요?” 상태인 거다. 그냥 “르망도 했는데, 이 정도야 뭐~” 이런 텐션으로 나옴. 이미 여기서 망했다. 뒤지려면 혼자 뒤지지, 옆에 앉은 프로 드라이버랑 메카닉은 무슨 죄냐 진짜. 어쨌거나 출발!! 부아아아아앙~~ 위험하니까 참가자들은 어느 정도 뭉쳐서 감. 요렇게 지도 못 읽는 마크 형은 걍 다른 참가자들 따라다님. 사건의 그날. 어느 스테이지에서 차가 뭐에 걸리거나 부서졌는지, 어쨌든 문제가 생김. (쿵) 베르네: “우리 뭐 친 듯? 수리 좀 하고 갈게요. 님들 먼저 가세요~” 옆에 있던 다른 참가자들: “괜찮으시겠어요?” 크루: “ㅇㅇ 우리도 금방 갈게요.” 다른 차들은 떠나고, 조직위 쪽에는 “저 팀 뒤에 남아서 차 고치는 중이더라” 라고 정보가 전달된다. 여기까진 그냥 흔한 랠리 풍경. 근데 그 다음이 문제. 차를 어떻게든 고치고, 이제 다시 코스로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내비가 진짜 중요한 구간이다. 근데 우리 코드라이버는, 준비도 안 해왔고, 사막도 처음이고, 로드북도 제대로 못 읽는다. 지도를 봤음. 뙇 (대충 이렇게 생김. 1982년도 꺼 못 찾음.) ???? 지도가 너무 러프하네 자세한 노트를 볼까 ?????? (쥬옥 된 거 같다) 결과: 코스에서 한참 벗어난 사막 안쪽으로 들어가 버림. 그렇게 “잠깐 수리”는 “사막 실종”으로 확장된다. 조직위는 처음엔 “뭐, 느린가 보다. 다카르에서 차 고장 나고 길 살짝 잃는 건 흔하지.” 이러고 3일을 기다린다. 근데 이 팀이 끝까지 안 나온다. 조직위: “어… 이거 좀 이상한데?” 다른 크루들 이야기랑 비교해 보니까, “얘네 분명히 1월 9일에 저 지점에서 수리한다더니, 지금 1월 12일인데, 지금까지 누구도 못 봤다” 정도가 파악된다. 조직위: “야 이건 그냥 느린 게 아니라, 진짜 실종인데?” 그래서 말리/알제리 쪽 정부 주알제리 영국 대사관 까지 상황 보고가 간다. 그 시각,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보고가 총리실까지 올라간다. “총리님의 아드님이 다카르 랠리 도중 사막에서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가렛 대처: “…뭐라고요?” 평소엔 정쟁·파업·전쟁까지 견디던 사람이지만, 자식 문제 앞에선 달랐음. 대처는 직접 주알제리 영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었음. 대처: “주알제리 영국 대사님, 저 대처 총리입니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려주십시오. 아들이 사막에서 실종이라니, 수색 작전 즉시 시작해주셔야 합니다.” The Crown에서 나온 장면이 딱 이 상황이다. 여왕 앞에서 거의 울컥하는 “철의 여인” 모습. 실제 역사에서는 호텔 로비에서 울다가 신문 헤드라인이 “Thatcher weeps for son” 으로 박제되는 사건이 있었다. (사진 유료라 못 넣음) 왜 대처가 이렇게까지 대처했느냐? 다카르 랠리는 1982년 1월 1일에 시작했음. 실종이 알려진 건 1월 12일이었고. 12일 전까지 벌써 랠리에서 이미 관중 포함 3명이 사망한 상태였거든. 아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린 왕자를 만나러 가버려서 영원히 찾을 수 없게 된건지 알 수가 없었음. 총리는 영국–프랑스–알제리–말리–니제르 등등 사방에 구조를 도와 달라 요청했음. 군용기, 헬기, 수색팀이 총동원된다. 알제리에서 군용기 4대, 군용핼기 1대 띄우면서 최선을 다해 수색 시작함. (C-130 허큘리스를 4대나 띄움) 총리 아들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퍼지자, 인도의 간디, 프랑스의 미테랑, 미국의 레이건 모두 대처에게 안부 전화함. 물론 언론은 난리가 났음. 이 사건은 그냥 “참가자 한 명 실종” 수준이 아니라, “마가렛 대처 영국 총리의 아들이 사막에서 길을 잃고 6일 째 실종”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전 세계에 퍼진다. (한국 신문사도 1982년에 이거 기사 뜸) 영국 언론들은 이걸 놓칠 리가 없었고, 마크 본인도 나중에 회고하길, “나중에 알고 보니 플릿 스트리트(언론 거리)의 절반은 이미 현지에 와 있고, 나머지 절반은 날아오려고 준비 중이었다” 라고 했을 정도다. 요약하면: 군용기·헬기·수색대 각국 외교 라인 영국 총리실 언론 기자 떼거리 이 모든 게 “준비 하나도 안 하고 다카르에 나온 VIP 코드라이버 한 명 때문에” 한 번에 터져버린 셈이다. 한편 사막에서는 그러는 동안 마크 일행은 사막에서 뭐 하고 있었냐. 물·비상식량 아껴 먹으면서 버티는 중. (하루 2컵씩 마셨다함) 동료 회고에 따르면 마크가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엄마가 위성(satelite)이라도 뛰워서 어떻게든 날 찾아내실 거야.” 자기 엄마가 어느 나라 총리인지, 그 뒤에 국가 권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너무 잘 아는 인간의 멘트다. 즉, 물·식량: 부족하긴 한데 당장 죽을 정도는 아님 멘탈: “언젠간 찾겠지 뭐…” 모드 사실 제일 멘탈 터진 건 사막에 있는 아들이 아니라, 런던에 있던 엄마였다. 며칠 뒤, 1월 14일에 알제리 군용 수송기가 사막 상공을 돌다가 드디어 그들을 발견한다. 구조된 후 마크는 이렇게 인터뷰함. 내 잘못으로 길 잃은 게 아니다. 다른 참가자, 개새끼(assholes, bastards 등등)들이 우리 위치를 본부에 반대로 알려주는 바람에, 본부가 자길 못 찾아서 정부에 실종으로 보고된 거라 말함. (자기네는 경로 동쪽에 있었는데 , 다른 참가자들이 얘네 경로 서쪽에 있다고 신고) ㅋㅋㅋㅋㅋㅋㅋ 또, 수색이 개판이라 자기들 늦게 찾은 거라 말함. 당시 수색에 참여했던 조종사가 이렇게 말했음. "다수의 공군 수색기가 동원되었습니다." "호텔에 도착한 후에 35살 짜리 소년(boy라 했음)이 아빠한테 꾸지람 듣는 거를, 나는 태어나서 처음 봤어요. 앞으로도 이런 걸 볼 일은 없을 거 같네요." (28살이었는데 알제리 인 눈에는 35살로 보였나봄) 애새끼를 순화해서 말해준 거 같음. 결국 주최측의 바람대로 마크 대처는 다카르 랠리를 전세계에 홍보해줬음. 원래는 모터스포츠 매니아나 일부 유럽 팬들만 알던 듣보 대회였는데, “영국 총리 아들이 사막에서 실종”이라는 헤드라인 덕에 전 세계 일반 대중까지 다카르 이름을 처음 듣고, 기억하게 됨. → 이 사건이 사실상 다카르의 “월드와이드 입소문” 시발점 역할. 게다가, “실종 + 군용기 수색 + 구조” 서사는 다카르 랠리가 그냥 레이스가 아니라 목숨 걸고 나가는 미친 모험이라는 이미지를 박제시켜줌. 다카르는 ‘완주 자체가 업적’인 대회로 자리 잡았음. 실제로 직접적인 인기도·관심도 폭발한 걸 확인할 수 있음. 바로 다음 해 랠리에서 관중이 너무 몰려서 스테이지를 취소할 정도로 인파가 터짐. 뉴욕 타임즈가 “5만 명이 몰려든 아수라장”이라고 쓸 정도면, 이건 그냥 글로벌 이벤트가 된 것. → 마크 대처 사건이 없었다면, 이 정도 속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긴 어려웠을 가능성이 큼. 4줄 요약 대처의 망나니 아들, 마크 대처 실종 사건이 전세계의 특종으로 뜬 덕분에 다카르 랠리가 전세계 인지도 얻음. 그리고 “다카르 = 목숨 걸고 가는 전설의 사막 랠리”라는 이미지 생김. p.s. 마크 형 로드북 기호 읽을 줄은 알았음. 근데 지 위치 좌표 따는 걸 못 했음. 나침반 들고 CAP 보정하는 거랑, 트립미터 거리 역산하는 거 이걸 못 했음. 코드라이버가 이걸 못 함.
작성자 : 쾅쾅쾅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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