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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호랑이 완성 feat. 우체국 택배 박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호랑이(더피)를 하나 더 만들어 봤습니다.개인이 ai로 만든 것 같은 파일을 천몇백 원 주고 구입해서출력!예상은 했지만 일러스트의 앵글에서 벗어난 부분은 제대로 모양이 잡혀있지 않습니다.꼬리도 만들어지다 말았고 옆구리는 씹혀있고 호랑이 무늬도 제멋대로 주름 잡혀 있습니다.특히 까치가 너무 구려서 ㅋㅋ 뜯어버리고전에 만들었던 호랑이의 까치를 하나 더 출력해서 붙여줬습니다.박스는 진짜 대충 하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 이것도 지나치게 구리게 나와서 ㅋㅋㅋ우체국 박스 이미지를 구해 외곽선 따서 전사지에 출력호랑이 박스에 붙여서 색을 칠해 줬습니다.실제 박스와 같이 한 장 찍어봤습니다.박스 최종!박스 밑바닥이 볼록 튀어나와서 편평하게 갈다 보니 밑면이 뚫려버렸습니다 ㄷㄷㄷ일회용 라이터와 크기 비교얼굴과 등짝만 작업하면 돼서 작업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은 게 장점(?)이네요아무튼 귀엽습니다!듬직한 등짝귀엽...같은 느낌의 파랗고 핑크 한 캐릭터(메카트로위고 레이)와 함께뭔가 매우 잘 어울립니다.달팽이 소녀와 함께아무튼 엄청 귀엽습니다!컨저링 버전 골든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작성자 : 곰나으리고정닉
영화 '탑건'에 대해.jpg
1986년 개봉한 영화 탑건(Top Gun)은 오늘날의 톰 크루즈를 있게 한 결정적인 전환점이라 평가받는 작품이다. 제작비 1,500만 달러로 제작된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5,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1986년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탑건은 단순한 흥행 성공을 넘어 당시 주목받는 신예 배우였던 톰 크루즈를 단숨에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전까지 ‘잘생긴 배우’ 이상의 이미지가 없던 그에게 이 작품은 카리스마, 액션, 감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각인시킨 기점이 되었으며이후 이어지는 그의 커리어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흥행성과 문화적 영향력 모두를 겸비한 『탑건』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198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으며항공 액션 장르의 교과서로 평가받는다. 이는 곧 스타 배우로서의 톰 크루즈의 이미지 형성과도 직결되며이후 그의 수많은 블록버스터 작품들에 기반이 되는 토대가 되었다.흥행 면에서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비평적인 평가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로튼토마토 56점, 메타크리틱 50점, IMDb 6.9점이라는 수치는 당시 기준으로도 헐리우드 대표작 치고는 낮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저조한 평가는 단순히 영화적 완성도뿐 아니라작품이 담고 있는 정치적 메시지와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탑건』은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제작되었으며미군을 영웅화하는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항공 액션과 젊은 군인들의 패기 넘치는 모습은 시각적으로 강렬했지만이러한 연출은 일부 비평가들에게 군사적 프로파간다로 비쳤다. 실제로 영화가 개봉한 이후 미 해군 입대 지원자가 급증할 정도로 영화의 영향력은 컸고 이는 곧 "할리우드가 군대를 홍보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또한 시대적으로도 영화는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 사회가 겪고 있던 패전의 상처와 자존감 회복이라는 민감한 정서를 반영한다. 미국 대중은 새로운 영웅 서사를 갈망했고, 탑건은 그 기대에 부응했지만반대로 영화가 베트남전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 일부 평론가들은 탑건을 “베트남 전쟁을 지워버리고미국이 다시 무적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영화의 내러티브 구조나 캐릭터 서사 역시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나 인간적 갈등보다는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액션에 집중한 연출은 당시 비평가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후속작인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 2022)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았다. 로튼토마토 96점, 메타크리틱 78점, IMDb 8.2점이라는 높은 평점은 이 작품이 단순한 블록버스터를 넘어 톰 크루즈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같은 장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시대적 배경과 관객의 정서, 문화적 맥락에 따라 영화에 대한 평가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감독은 토니 스콧(Tony Scott)이 맡았다. 그는 세계적인 거장 리들리 스콧(Ridley Scott)의 동생으로 형이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등 수많은 명작으로 영화사에 이름을 남겼다면, 토니 스콧은 형과는 다른 방식으로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영상미, 빠른 편집, 상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액션 연출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감독이다탑건Top Gun의 시작은 소설이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한 편의 잡지 기사에서 비롯되었다. 1983년 미국의 시사 잡지 California Magazine에 실린 〈Top Guns〉라는 제목의 기사가 그 출발점이었다. 이 기사에서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일명 TOPGUN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고이를 읽은 제작자 돈 심슨(Don Simpson)과 제리 브룩하이머(Jerry Bruckheimer)가 영화화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기사에는 미 해군이 전투기 조종사들의 실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만든 엘리트 훈련 과정즉 해군 전투기 무기학교(United States Navy Strike Fighter Tactics Instructor program)의 실상과, 그 속에서 활동하는 조종사들의 세계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이 훈련 기관이 바로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탑건"의 실제 모델이다.
TOPGUN 프로그램은 1969년 캘리포니아 미라마 해군 항공기지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베트남전 당시 미군 조종사들의 열세를 극복하고 공중전 전술을 재정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실존 프로그램이다.탑건의 주인공 피트 “매버릭” 미첼은 단순한 허구의 캐릭터가 아니라실제 존재했던 미 해군 파일럿을 모티브로 탄생한 인물이다. 그의 반항적인 성격, 탁월한 비행 실력, 그리고 이름인 ‘피트’까지 모두 실존 인물인 피트 “바이퍼” 미첼(Pete "Viper" Mitchell)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실제 TOPGUN 프로그램 출신의 전설적인 조종사로영화 제작 당시 기술 자문에도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영화 속 한 장면에서 피트 미첼본인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매버릭이 극 중 여주인공 찰리(켈리 맥길리스)와 처음 만나는 바에서찰리와 함께 앉아 있는 남성이 바로 실제 피트 미첼, 즉 실존 인물 ‘매버릭’의 모델이다피트 미첼의 콜사인은 ‘바이퍼(Viper)’였으며, 이는 영화 탑건 속에서 직접적으로 반영되었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영화에서 주인공 매버릭의 이름은 실존 인물 피트에서 따왔지만, 그의 콜사인 ‘바이퍼’는 다른 인물에게 부여되었다는 점이다.
영화 속에서 탑건의 지휘관으로 등장하는 마이크 멧캘프의 콜사인이 바로 ‘바이퍼’이다. 그는 매버릭의 상관이자 멘토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로극 중에서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중요한 조언자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영화는 실제 인물에 대한 오마주를 보여준다미 해군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제작된 작품으로 후속작 탑건: 매버릭역시 실제 전투기 촬영과 군사 자문을 위해 미 해군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제작되었다. 특히 미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재확산을 우려한 해군은촬영 장비와 F-14 등 전투기 사용 허가의 조건으로 대본 작성에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고이에 따라 영화는 몇 가지 중요한 설정을 수정하게 되었다.찰리의 신분 변경 – 군인이 아닌 민간인초기 각본에서 여주인공 찰리(Charlotte "Charlie" Blackwood)는 해군 장교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미 해군 규정상, 장교와 병사(또는 교관과 훈련생) 간의 연애 관계는 금지되어 있으며이를 영화에 그대로 반영할 경우 군 조직의 규율을 훼손하는 내용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었다.
이에 따라 해군의 요청으로 찰리는 펜타곤 산하의 민간 분석가이자 민간 고문으로 설정이 변경되었다.구스의 사망 원인 변경두 번째 주요 수정은 매버릭의 후방석 리오인 구스(Goose)의 사망 장면이다. 초안에서는 항공모함 착륙 도중 폭발 사고로 사망하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해군 조종사의 실수나 장비 결함을 연상시킬 수 있어미 해군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최종 영화에서는 비상 탈출 중 캐노피에 머리를 부딪혀 뇌출혈로 사망하는 설정으로 변경되었다.구스Goose가 사망한 후 그의 자리를 대신해 마지막 임무에 함께하게 되는 인물이 바로 멀린(Merlin)이다. 이 캐릭터는 극 중에서는 비교적 짧은 등장과 대사만을 가진 단역에 가까운 역할이지만 이 멀린을 연기한 배우는 훗날 쇼생크탈출로 이름을 알리게 되는 팀 로빈스(Tim Robbins)다.흑인 조종사 마커스의 콜사인인 ‘선다운(Sundown)’은 당시 촬영과정에서 제작진과 일부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불러일으킨 요소 중 하나였다.‘선다운’이라는 단어는 1906년부터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시행된 인종차별적 정책인 ‘선다운 법(Sundown laws)’에서 유래한 용어로이 법은 해가 진 후 백인이 아닌 인종이 공공장소나 도시 지역에 머무르는 것을 금지한 차별적인 규정을 뜻한다. 즉, ‘선다운’은 미국 역사상 극심한 인종차별과 억압의 상징적 표현인 셈이다.따라서 영화 속에서 유일한 흑인 파일럿인 마커스의 콜사인이 ‘선다운’이라는 점은 여러 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있었고당시 제작진뿐 아니라 일부 관객들도 이를 불편하게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촬영 후반부, 마커스가 주인공 매버릭과 훈련을 마치고 활주로에서 언쟁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그의 헬멧에 적힌 ‘SUNDOWN’ 글자가 지워진 채 등장한다.초반부에 매버릭이 제독의 딸과 관련된 사건으로 상관에게 질책을 받는 장면에서이름만 간략히 언급되었던 ‘페니 벤자민(Penny Benjamin)’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이 인물은 원작 탑건(Top Gun, 1986)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지만후속작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 2022)에서 중요한 주요 캐릭터로 다시 등장한다.
페니 벤자민은 미 해군 제독의 딸로서, 첫 영화에서는 매버릭과의 과거 연애 사실만 짧게 암시되었으나후속작에서는 매버릭과 다시 만나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인물로 그려진다.미사일 장면을 보면, 사실상 1편 탑건(1986)의 첫 미사일 장면을 CG를 입혀 재활용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장면 재사용을 넘어,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오마주로서 작용하며관객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의도한 연출이다.실제 이유는 기술적,현실적 제약과도 연결된다. 26년이라는 시간 차이로 인해 2편 촬영 당시 실제 비행이 가능한 F-14 톰캣 전투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미국 해군이 F-14를 2006년 퇴역시켰기 때문에후속작에서는 기존 1편의 F-14 장면을 재활용하거나CG를 통해 현대적 장면으로 재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 장면은 단순히 비용과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이면서도오리지널 탑건에 대한 경의와 연결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연출로 기능한다. 1편과 2편 사이의 시각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팬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장치가 되는 셈이다.톰 크루즈는 늘 모든 액션 씬을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탑건 시리즈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특히 파일럿의 클로즈업 장면에서 CG 처리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이후 실제 파일럿 자격증을 취득하며영화에서 보다 진정성 있는 비행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탑건: 매버릭 초반부에 등장하는 비행 장면에서는톰 크루즈가 직접 조종하는 실제 비행기가 촬영에 사용되었다. 이는 단순한 배우의 연기가 아니라, 실제 조종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결정이었다. 덕분에 관객들은 화면 속에서 보다 몰입감 있고 생생한 비행 액션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비행기에서의 액션씬은 미션 임파서블 최종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특히 마지막 전투씬에서 실제 조종하는 비행기 액션을 선보이며CG에 의존하지 않고 리얼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파일럿 자격증을 활용했다
작성자 : 네거티장애고정닉
예정된 우연. 아프리카 여행기 3 - 나미비아 피쉬/세스림 캐니언
[시리즈] 아프리카 여행기 · 예정된 우연. 아프리카 여행기 2 - 남아공 케이프타운 · 예정된 우연. 아프리카 여행기 1 - 남아공 케이프타운 2월 10일 월요일.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 식사는 시리얼. 텐트를 늦게 걷는 바람에 바나나는 이미 동이 났고, 컵이 없어 커피는 마실 수 없었다.일행들의 영어 대화는 빨라서 잘 알아듣기 힘들었다. 오늘은 500km 이상을 달릴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서로 서먹서먹하고 어색어색하다.N7 국도를 다시 타고 클라웨르(Klawer)에서 잠시 쉬어갔다. 윈피(Winpy)라는 패스트푸드점에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싱글 핫 카푸치노를 마셨다.거품까지 맛있어 기분이 좋다.드라이버 Glad에게 트럭에 기름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물었더니 200리터가 들어가고 리터당 5km를 간다고 한다.드라이버이자 요리사인 Glad. 피곤한지 눈을 감고 있다.가이드 Q에게 우리가 온 경로와 앞으로 갈 길을 물어보니, 간단하게 스프링복(Springbok)까지 N7을 따라 계속 올라가는 여정이라고 한다.중간중간 공사 구간이 많아 2차선 도로에서 차량 한 대씩만 통과해야 하는 곳이 많았다.스프링복이 가까워질수록 햇볕은 더 따가워지고, 가드레일 공사하는 곳도 많아진다.오전 11시 19분. 햇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 온몸으로 광합성을 했다. 사람도 광합성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랬다면 햇볕이 이렇게 따갑지는 않았을 텐데.도로를 달리다 보면 펜스에 십자가와 꽃이 달려 있는 것을 종종 보았다. 누가 무엇을 위해 저것을 놓아두었을까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가리스(Garies)에서 진저 비어 한 캔을 샀다. 내가 "오~ 진저 비어!"라고 외치자 기타 치는 친구가 "오~ 진저 비어?"라고 화답해 준다.스토니 상표를 보고는 더 좋아하길래 유명하냐고 물었더니 그렇댄다. 뒷맛이 좀 쎈데 내가 마셔온 그 어떤 진저 비어보다 강한 탄산과 깊은 맛이 일품이다.이때는 몰랐다. 이 스토니가 아프리카에서만 파는 음료인 줄은. 옆에 뜬금없이 거위 몇 마리가 있길래 사진 한 장 찍었다.한 방울의 물도 없을 것 같은 황무지 도로 옆에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펜스가 도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져 있다. 그 뒤로 흙 도로도 가끔 보인다.스프링복으로 가는 길 옆에서 꽤 괜찮은 파스타 샐러드를 즐긴 후 다시 출발했다. 오이는 내가 직접 썰었다.오후 3시. 스프링복에 도착했다. 스와콥문드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으로 슈퍼마켓에 들를 수 있는 곳이었다. 환전을 하려면 FNB ATM을 이용하면 되고, 란드(Rand)화가 나온다.오후 4시 46분.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잠시 내려 몇 가지 식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Very toxic한 풀(만졌다가 눈을 비비면 disaster라고 한다)과 잎이 스펀지 같아서 비가 내리면 물을 저장한다는 두 종류의 다육식물을 보았다.그냥 짜서 마셔도 된다는데, 가이드도 맛본 적은 없다고 했다. 손으로 쥐어짜자 녹색 즙이 줄줄 흐른다.오동통하니 귀엽다. 바로 윗 사진 속 식물이 독을 가진 식물이다.도로 옆 바위에 JESUS LIVES라고 쓰인 글을 보았다. 스테인코프(Steinkopf) 마을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마을 언덕에는 돌로 'STEINKOPE'라는 글자가 만들어져 있었다.이런 낯선 마을들을 지나면서 문득 궁금해진다. 여기 사람들의 경제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 다들 차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마련한 거지?오후 5시 40분. 나미비아 국경 근처에 도착했다. 국경엔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옆으로 돌아 오렌지 리버(Orange River)로 향했다. 비포장도로의 진동이 끝내준다.캠프사이트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정말 좋다. 폴라베어와 검둥개도 있다. 마치 백인과 흑인처럼(실제 이름도 White와 Black).강에 뛰어들어 수영을 했는데 물살이 빨라 조금 힘들다. 덕 위에 있던 로프로 개와 줄다리기를 했는데, 이렇게 힘이 센 개는 처음이었다.한참 줄다리기하고 피곤해서 뻗으셨다.저녁은 아프리카 전통 음식이었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기에도 떡 같고 맛도 비슷했다. 땅콩버터로 만든 음식은 먹을 만했다.Q와 Glad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독일에서 온 누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영어를 잘 못해서인지 계속 혼자 있는 것 같았다. 전공은 코스메틱이라고 했다.네일 아트나 뭐 그런 일을 하는 것 같다. 내일 엑티비티는 카누잉인데 나는 참여하지 않으므로 시간이 넉넉하다.늦잠도 좀 자고 책도 읽어야겠다. 텐트를 걷지 않아도 된다니 다행이군.2월 11일 화요일. 카누 타러 간 사람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캠프사이트에 남아 밀린 일기를 썼다.남아공 더반 출신 챈 아저씨(인도인)와 남아공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카누 타러간 영국 동생이 가져온 기타를 몰래 연주해보기도 했다.12시 16분. 바로 옆에 있는 나미비아 국경으로 출발했다.12시 55분, 입국 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나미비아 땅을 밟았다. 비자를 확인하고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Q는 폴리스섹션에서 확인할 것이 있다며 우리 여권을 걷어갔다. 옆에 차가 엄청나게 늘어져 있었지만 생각보다 수속이 빨리 끝났다.나중에 어떤 사건 때문에 알았는데 아마 이때 뇌물 같은 것을 건네고 우리 순서를 당기지 않았을까 싶다. 햇볕이 쨍쨍하다. 남아공보다 나미비아가 더 더운 것 같다.첫 번째 주유소에 있는 가게에 들렀는데 에어컨이 빵빵해 정말 시원했다. 시원한 음료수도 최고다.오후 3시 27분. 여전히 달리고 있다. 좌석과 맞닿은 등에는 땀이 나지만,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열어놓은 창문으로 열풍이 몰아치지만 뭐 그렇게 덮진 않은 것 같다.미지근하게 데워진 물조차 달콤하게 느껴진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오직 황무지의 자갈밭과 언덕뿐이다.오후 3시 44분, 피쉬 리버 캐니언(Fish River Canyon) 표지판을 지나쳤다.오후 4시 도착. 부시맨들이 잘라서 물통으로 썼다는 퀴버 나무를 볼 수 있었다.오후 5시 20분. 호바스(Hobas) 캠프에 도착했다.오후 5시 45분에 캐니언에 들어가 해 질 무렵 돌아올 예정이며 그때는 엄청 추울 거라고 한다.난 높고 위험한 곳을 사랑한다. 여기서 영상을 많이 찍었었는데 저장매체 에러로 파일이 전부 깨졌다. 안타깝다.오후 7시 43분. 석양이 졌다. 하지만 여전히 후덥지근하다. 캐니언 사이를 자유롭게 흐르는 바람 소리가 들린다.오후 8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스프링복 무리를 보았다. 캠프에 도착해 벽돌과 시멘트로 만든 둥근 화덕에 작은 나무 장작을 올리고 불을 피웠다.더워 죽겠는데 불 피우는 이 패기는 아프리카이기에 가능한 걸까. 한쪽 하늘에서 이따금 번개가 번쩍이는 것이 비가 올 것 같았다.저녁 식사는 스파게티에 고기볶음을 올린 것과 콩 수프, 샐러드였다. 우리가 캐니언에 간 동안 Glad가 캠프에 남아 준비한 것인데, 정말 맛있다. 요리 솜씨가 수준급.2월 12일 수요일.오전 6시 30분, 이른 아침을 먹었다. 시리얼이었는데, 전날 코코볼 같은 시리얼을 따로 사둔 것이 있어 함께 먹었다. 프로모션이라 싸게 집어왔는데 잘 사온 것 같다.우유는 항상 2% low fat과 full cream이 준비되어 있다. 나는 당연히 full cream. low fat은 맹물이다.오전 7시 30분. 다음 장소인 세스림 쪽으로 이동한다. 갈 길이 멀다. 가는 도중 내 동생은 길가에서 차도 없이 외발 수레에 돌을 가득 담고 가는 사람을 봤다고 한다.아마 도로 옆 펜스 대신 놓여 있는 돌들을 정리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조금 더 가니 스프링복 무리와 기찻길이 보였다.일행 중 한 명이 저 기찻길은 사파리 익스프레스일 것이라며 농담을 한다.오전 9시. 피쉬 리버에 도착했다. 1972년에 지어진 다리인가보다. 꽤 큰 도마뱀 한 마리가 강을 가로지른다. 수영 잘하네.오전 10시 24분. 베다니 마을 도착.미닛메이드 애플 주스와 토닉 워터가 각각 N$ 10, 7. 어제의 타는 듯한 더위를 뒤로하고 정말 오랜만에 시원한 음료를 맛보는 순간이다.상점 안의 ATM은 out of service. 군것질거리는 대부분 N$ 10~23 정도였다. 작은 마을이지만 경찰서, 은행, 우체국이 있는 있을 건 다 있는 곳이었다.다시 길을 달려 멋진 풍경이 나오면 가끔 차를 세우고 사진도 찍었다.오후 1시 25분. 도로 옆 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점심 준비를 시작했다. 식빵 샌드위치였는데 맛있었다. 체다 치즈는 나의 것.이곳에는 파리가 정말 많았는데, 정말 끈질기게 주위를 맴돈다. 먼지 역시 엄청났다. 더스티비아! (Dustibia; Dust + Namibia)일행 중 두 명이 차를 안 타고 뛴다. 운전을 하는 Q는 그들을 지나쳐갔다. 그 둘은 먼지를 뒤집어쓰고, 버림받을까 봐 더 열심히 뛴다.가까이 오자 Q는 다시 출발. 밖에서 뛰는 사람들은 죽을 맛이겠지만 트럭 안에 있는 사람들은 즐거웠다.나중에 밖에서 뛰던 미국인 친구는 "그때 놓고 갈까봐 정말 무서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오후 2시 14분, 2시간 뒤에 캠프에 도착한다고 한다.오후 3시 31분, 소시에프위버네스트 발견. 둥지가 정말 컸는데, 새는 매우 작다고 한다. 이 새는 모여 살며 여러 세대에 걸쳐 집을 확장한다고 한다.오후 4시 43분, 세스림 캠프에 도착했다. 바로 체크인하고 세스림 캐니언으로 출발했다.모래바람을 하도 맞아서 머리카락이 뻣뻣했다. 세스림 캐니언은 생각보다 작았다.사실 캐니언은 더 길지만 우리는 짧게 둘러봤다. 벽에 구멍이 많았는데, 뭔가 살고 있는 것 같다. 밑에 똥과 깃털이 널려 있는 걸 보면 말이지.오후 6시.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이다. 비포장도로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마른 먼지바람도 이제 익숙해져 간다. 하지만 배고픈 것은 익숙해지지 않는다.오후 8시 58분. 브라이(Braai: 아프리카 바베큐)를 먹었다. 소고기 소시지와 돼지고기 스테이크에 감자 샐러드가 나왔다.내일은 듄 45(Dune 45)와 소서스블레이(Sossusvlei), 데드블레이(Dead Vlei)에 간다.
작성자 : 공동기각대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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