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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집회서 만난 16살 도현이 "부모님이 초5부터 학교 안 보내"
극우 집회서 만난 16살 도현이···"부모님이 초5부터 학교 안 보내, 교회서 역사 공부했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915230000367 극우 집회서 만난 16살 도현이... "초5부터 학교 안 보내, 교회서 역사 공부" | 한국일보한국 10대 극우화 현상이 홈스쿨링·기독교 대안교육 영향으로 심화되고 있다. 공교육 이탈, 편향 교육, 근현대사 왜곡과 정치적 신념 주입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m.hankookilbo.com[소년이 자란다]①소년을 만나다 아스팔트 우파 10대는 어떻게 탄생했나 서아와 도현이는 초·중 공교육에서 배제 교회 학교와 홈스쿨링서 극우 사상 주입 실태 파악조차 안되는 이 소년들의 성장 <편집자주> 어느 날, 극우적 생각을 내보이며 부모를 걱정 시키는 아이. 더 나아가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에 참여한 10대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고 있는 것인가. 한국일보는 10대들의 정치 인식을 분석하고 그 원인과 해법을 파고 들었다.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교회에서 이 교회가 운영하는 대안교육기관 1,2학년 어린이들이 붉은 색 스카프와 군복, 군화 차림으로 교관의 지휘에 따라 포복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아이들은 공교육 대신 당국의 손길이 깊이 미치지 않은 교회 학교에서 초중고교 생활을 한다. 이 학교는 이 기사에 나온 서아(가명), 도현(가명)이가 교육 받은 곳과는 다른 학교이다. 해당 교회 유튜브 캡쳐 양 볼에 주근깨가 박힌 앳된 얼굴의 김서아(가명∙17)양은 처음 보는 기자에게 학교 국어 선생님을 "좌파"라고 불렀다. 자신의 추정이라고 덧붙였지만 제법 확신에 찬 어조였다. "수업 시간에 교과서에 없는 문학 작품을 가져오셨어요. 좋아하는 글이라면서요. 찾아보니 그걸 쓴 저자가 월북한 사람인 거예요. 정지용 시인."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 정지용(1902~1950). '향수' 같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을 쓴 그를 소개했다는 이유로 국어 교사는 이 아이의 눈에 좌파로 비쳤다. 정지용은 6∙25전쟁 때 사망했는데 최근 증언 등에 따르면 자진월북보다는 강제납북설에 더 힘이 실린다. 하지만 서아는 북한과 어떤 식으로든 엮인 사람을 꺼림칙해 하는 눈치였다. 스스로를 '우파'라고 믿는 이 아이는 좌파를 "개인의 자유는 생각하지 않고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로 규정한다. 북한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공산당=좌파'라는 도식이 조건반사적으로 튀어 나오도록 학습된 것처럼 보였다. 카페 옆자리에 멀뚱히 앉아 있던 이도현(가명∙16)군이 교회 누나를 거들었다. 선한 눈매의 아이는 "정말 나라 발전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수"라고 믿었다. "아르헨티나도 (좌파) 포퓰리즘으로 망했잖아요." 서아와 도현도 처음부터 강경 보수적 정치 신념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서아가 처음 경험한 광장은 2017년 언니의 친구를 따라 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였다. 하지만 제도권 학교 대신 교회에서 교육 받으면서 생각이 변했다. 도현은 초교 5학년을 마친 뒤 부모의 권유로 홈스쿨링(학교 대신 집에서 교육 받는 것)을 시작하며 학교를 떠났고, 서아는 초교에 입학하는 대신 개신교 대안학교와 홈스쿨링으로 공부하다가 뒤늦게 공교육으로 돌아왔다.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인 정지용(1902~1950). 한국일보는 10대 극우화 현상을 파헤치다, 홈스쿨링과 교회의 대안교육기관을 다니며 심각하게 왜곡된 이념을 주입받는 소년(少年·성별 무관 어린 나이)들을 만났다. 이 아이들은 정부, 부모, 교회, 사회의 잘못으로 공교육을 받을 기회조치 박탈당한 '피해자'로 보였다. 국가는 법망 밖에서 배우는 아이들에게 큰 관심이 없다. 홈스쿨링이나 비인가 대안교육시설에 보내겠다며 법정 의무교육인 초등·중학교에 자녀를 출석시키지 않으면 위법이지만 정부는 실태조차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 극우 기독교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독대안학교는 약 500곳으로 추정되며 홈스쿨링을 받는 아이들은 수 천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모든 대안교육시설이 질낮은 교육을 하는 건 아니다. 공교육에 맞지 않는 아이들을 품어 웃음을 되찾도록 돕는 곳도 있다. 문제는 아이들에게 편향된 교육을 시킬 의도가 짙은 대안교육시설이나 홈스쿨링이 우후죽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여의도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끈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는 "공립학교는 반(反) 성경적이라 하나님 말씀을 가르칠 수 없다"며 "교회마다 대안학교를 세우고 국가 지원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치면 대한민국은 기독교 국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로 초중고등학교'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근본주의 교회들은 공교육을 미더워하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손짓한다. 학교 교육 내용 중 거부감이 큰 성교육과 진화론, 근현대사 교육을 대신 해주겠다며 나선다. 서아와 도현의 근현대사 선생님도 목사와 그의 아내였다. 홈스쿨링 아이들은 '코업'이라는 교회 수업에서 우리 역사를 배웠다. 서아가 자랑하듯 말했다. "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꾀하는 강의였어요. 사모님(목사의 아내)이 하시는 역사 수업을 듣는 내내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죠. 전혀 몰랐던 역사의 실체와 진실이 드러나니 머리 속이 하얘졌어요." 지난 겨울과 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는 앳된 10대들이 여럿 보였다. 이 아이들은 어쩌다 극우 집회에 참석하게 된걸까. 그 뒤에는 공교육을 배척하는 교회가 있었다. 일러스트=신동준 기자 '반탄' 집회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기자가 아이들을 처음 만난 곳은 거리였다. 이른 봄비가 흩날리던 지난 3월1일, 서울 여의도에는 5만여 명이 모였다.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기를 요란스레 흔드는 이들도 보였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연 국가비상기도회였다. 이들은 파면 심판 선고를 기다리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인파 속에는 목사의 권유로 온 서아와 도현도 있었다. 서아는 탄핵 반대 집회에 서너 번 나왔고, 도현은 첫 참석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때 부모님을 따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간 적이 있었다. 집회에 온 어른들은 서아와 도현 같은 10대 참가자를 볼 때마다 대견해하며 "와줘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지난 3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연 '국가비상기도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서아는 집회에 나오면 속이 조금 풀린다. 전교 학생회 임원인 그는 "학교에선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정치인 이재명'이 성장한 경기도에 살기에 주변에 '왼쪽'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서아는 "시국기도회에서는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서아와 도현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믿었다. 도현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기각될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 인용된다면 헌법재판관이 인신공격 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아이의 꿈은 검사다. 서아가 정치에 눈 뜬 계기는 교회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때 교회를 탄압하는 걸 보며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전염병이 급속히 퍼지자 '집합 금지명령'을 내려 대면 예배를 제한한 점을 '탄압'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서아는 교회에서 근현대사 교육을 받으며 '계몽'돼 갔다. '박근혜를 탄핵하라'고 외치는 집회에 갔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아이는 "근현대사를 배우며 '내가 지금 뭘해야 할까'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때 광장에 선 건 이런 경험과 교육 때문인 것 같았다. 교사 자격증도 없는 선무당이 가르친다 아이들은 교회에서 무엇을 배운 걸까. 기자는 지난 7월 초, 학부모로 위장해 서아와 도현이 다니는 경기도의 교회를 찾았다. 안경을 쓴 수더분한 인상의 여성이 반겨줬다. 목사의 아내(48)였다. 그는 자녀를 홈스쿨링으로 키웠다. 역사를 전공하지 않았고 교사 자격증도 없지만, 직접 공부해 아이를 가르치기로 마음먹었다. '신앙과 역사관은 어렸을 때 받아들인 것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목사의 아내는 극단 성향의 교회나 리박스쿨 등 극우 단체가 왜 아이들을 상대로 한 근현대사 교육에 공 들이는지 힌트를 줬다. "지금 나라를 먹은 좌편의 사람들, 그러니까 주사파나 중국이 우리나라를 접수한 게 하루이틀에 한 일이 아니잖아요. 내가 광장에 나가서 한두 번 시위한다고 뭘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성경적이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울면서 씨를 뿌려야 기쁨으로 (곡식의) 단을 거두는 거잖아요." 그는 좌파를 "감옥가길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훈장 삼아 서로 끌어주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③) 이에 맞서려면 우파도 공부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사회주의로 가는 건 교회가 사상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탓"이라고 여겼다. "(비전공자가 근현대사를 가르치다가) 선무당이 사람잡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목사 아내는 개신교계에서 제법 영향력 있는 강사가 됐다. 첫 수강생은 자녀였는데 이후 자신의 교회 아이들을 모아 가르쳤고 몇 해 전부터는 다른 교회에서도 특강을 연다. 또, 전국 홈스쿨링 부모를 대상으로 매년 근현대사 교사 양성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이승만과 하나님 목사 아내의 이야기와 그의 강연 영상, 수강생들이 남긴 후기 등을 분석해보니 근현대사 강의의 핵심 키워드는 두 개로 압축됐다. '하나님'과 '이승만'이다. 보수 개신교계에서 둘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공산주의 실체를 알아챈 거룩한 '반공 투사'로 남한 공산화를 막아냈고, 한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려 한 인물로 본다. 또, 이는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고 설명한다. 한국 개신교 내 극우 세력의 뿌리를 추적해온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은 근본주의 성향 교회의 '이승만 띄우기'를 이해하려면 해방정국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해방 당시 개신교 인구의 절대다수가 서북 지역 등 북한에 살았는데 토지개혁과 친일파 청산 과정에서 남한으로 도망치듯 내려왔어요. 이승만 정부는 이들이 기사회생할 기회를 줬죠. 지금도 많은 목사님들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 시절을 '한국 기독교의 황금기'라고 생각해요." 목사의 아내는 근현대사 강의에서 "공교육 교과서들이 이 전 대통령의 굵직한 업적은 평가절하하고 독재, 부정선거 등만 부각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농지개혁 △교육개혁 △중화학 공업 발전의 토대 △세계적인 원자력 국가의 토대 △경제개발 3개년 계획 등의 공로를 학교에서 충분히 다루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도현이도 '사모님'에게 배운대로 기자에게 말했다. "저희 부모님은 공교육, 특히 역사와 성교육이 문제라고 보셔서 홈스쿨링을 권하셨어요. 예컨대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하야의 원인이 된) 3·15 부정선거 등도 있지만 우리나라 건국에 디딤돌을 놨는데 (교과서에서) 제대로 평가하지 않으니까요." 이승만 전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하지만 '현행 교과서들이 이 전 대통령의 잘못만 부각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본보가 고교 한국사 Ⅰ·Ⅱ 교과서 7종의 근현대사 내용을 모두 분석해보니 이 전 대통령의 빛과 그림자를 비교적 균형있게 기술해놨다. 이 전 대통령의 공적으로는 농지개혁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초등학교 의무교육 등이 다뤄졌고 과오로는 대통령 3선 개헌과 3·15 부정선거, 진보당 사건 등이 언급됐다.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제1~4차 경제개발 계획과 경부고속도로 개발, 한강의 기적(초고속 경제 성장), 의료보험제 도입 등을 역사적 공으로 적었다. 목사 아내와 뉴라이트 성향의 교회들을 실제 원하는 건 역사 교과서에 이 전 대통령의 '공'만 기술하길 바라는 게 아닐까. 그래픽= 강준구 기자 아내가 국가 안위와 역사에 대한 걱정을 토로할 때 중년 남성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목사였다. 그는 근현대사가 궁금하다며 찾아온 기자에게 흥미를 느껴했다. 목사에게 "진짜 역사와 가짜 역사가 헷갈린다"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 제주 4·3 사건을 언급했다. "이렇게 구분해보세요. 탈북민들이 우리나라 와서 역사 교육 받을 때 가장 당황하는 게 '북한에서 배웠던 내용과 똑같네?'하는 지점이 있다는 거거든요. 북한과 같은 걸 가르치는 부분, 바로 그게 좌파 역사관 교육인 겁니다. 4·3을 봐요. (탈북민 출신 전 국회의원인) 태영호 공사가 '4·3은 김일성 지령을 받은 것'이라고 했더니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망언이라고 난리였잖아요." 4·3사건(1947~1954)은 1만 248명이 사망하고 3,578명이 실종된 현대사의 비극이다. 이 사건을 두고 역사학계 내에서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사실은 △남조선노동당(남로당)을 주축으로 한 무장대의 폭동이 있었다는 점 △이승만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죄없는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점이다. '공산주의자의 무장 폭동을 빌미로 무고한 제주 시민을 희생양 삼은 비극'이라는 게 사건의 본질이다. 김일성 정권이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은 2003년 이 사건을 조사한 정부의 진상규명위원회 등에서 근거 없다고 판단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주 4·3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목사는 극단적인 주장을 이어갔다. "거짓이 참을 뒤덮어 버려서 이제 제주도는 용서를 구할 길도 없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필요했나 싶다"면서도 부정선거는 의심하는 듯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좌파에 있다고 보는 '좌파 환원주의자'처럼 보였다. "지금 좌편향된 사람들이 사학계, 문학계도 다 장악했죠. 한강 같은 사람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는데 그 소설은 얘들한테 읽힐 수도 없잖아요. 그럼 왜 상을 받았냐? 노벨상을 주는 유럽 주류를 좌파가 장악해서 그런거예요." 목사와 아내가 가진 역사관의 뿌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했다. "지탄 받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역사 공부를 10년 간 했다"는 아내에게 "어디서, 어떻게 공부하셨느냐"고 물었다. 아내는 뉴스에서 본 익숙한 이름을 말했다. "에스더기도운동 아시죠? 거기서 배웠어요." 기독 근본주의가 키우는 소년병 "윤석열 탄핵 주장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뒤집으려는 시도와 맞물려 있어요. 이건 사람의 역사가 아니예요.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려는 하늘의 악한 영들이 하고 있는 거예요." 탄핵 선고를 이틀 앞뒀던 지난 4월 2일, 김성욱 지저스웨이브 대표가 연단 위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에스더기도운동이 연 강연회였다. 김성욱은 이명박 정권 때 국가정보원의 민간 여론 조작 조직인 '알파팀'을 이끌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여부는) 좌우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욱 지저스웨이브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이틀 전인 지난 4월 2일 에스더기도운동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법적으로 탄핵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유튜브 극우적 사고관을 가진 이에게 판을 깔아준 에스더기도운동은 근본주의 색채가 짙은 선교단체다. 동성애와 진보 사관의 역사교육 반대, 북한 인권, 이슬람권 선교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이 조직은 아이들에게 각별히 공을 들인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상대로 캠프를 매년 열어 역사 교육 등을 하고, '한국 근현대사 바로 알기'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목사의 아내도 홈스쿨링하는 부모와 자녀들을 가르칠 때 이 책을 교재로 썼다. 책을 쓴 김재동 목사는 리박스쿨에서도 강의한 인물이다. 김 목사는 책에서 이 전 대통령의 심각한 과오에도 면죄부를 주는 주장을 했다. 3선 개헌과 3·15 부정선거를 두고 "이승만은 개헌과 부정선거를 지시한 적이 없으며 이는 자유당 지도부에 의해 저질러진 일"이라는 논리를 폈다. 또, 4·3 사건을 "공산 폭동"이라 규정하고 이승만 정권이 6·25전쟁 중 자행한 양민학살인 '보도연맹 사건'마저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적었다. 김재동 목사가 쓴 '한국 근현대사 바로알기'의 일부. "이승만은 3선 개헌과 3·15 부정선거를 지시한 적 없으며 이는 자유당 지도부가 저지른 과오"라고 주장한다. 유대근 기자 하지만, 1950~1970년대 정치사를 전공한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이승만이라는 인물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달리 할 수 있지만 부정선거와 관련된 부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3∙15 부정선거의 중요 주체가 내무부와 자유당이었어요. 정부 수장이자 자유당 총재는 어떤 논리를 대든 책임에서 빠져나갈 수 없죠. 특히 3∙15 부정선거에 앞서 치러진 1960년 1월 영일 을구 재선거에서도 ‘예행연습’ 격으로 부정선거가 자행되는 등 일찍부터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이승만은 부정선거가 일어나는지 몰랐다’고 하는 건 오히려 그를 모욕하는 거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려온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지난 3월 1일 여의도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CHTV 유튜브 서아와 도현이 거리에 나섰던 3월1일로 다시 돌아가보자. 이날 집회 참가자들에게 여의도는 '자유 민주주의 수호의 최전선'이었다.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이름있는 부정선거론자들이 줄줄이 연단에 올랐다. "이재명(대통령)이 한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거짓 주장을 한 모스 탄이 참가자들에게 비장한 투로 말했다. "여러분들이 전세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계신 겁니다.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민주 선거를 지키기 위해 영웅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모스 탄 리버티대 교수 이런 어른들이 아이들을 공교육에서 단절 시키고, 인생을 바쳐 이념 전쟁에 나설 극우 소년병으로 키우고 있다.
작성자 : 전)민정당원박지원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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