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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여행기 03-02 켐벨타운-아일라섬
[시리즈] 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 아일라 여 · 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 여행기 00. 프롤로그 · 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 여행기 01-01. 개트윅-글라스고 · 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 여행기 01-02. 글라스고-캠벨타운 · 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 여행기 01-03. 아드쉴 호텔 바. · 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여행기 02-01 스뱅오픈런 카덴헤드 · 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여행기 02-02 스뱅 킬커란 웨어하우스 · 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여행기 03-01 스뱅 발리 투 바틀 3일차 이동경로 캠벨타운 스프링뱅크 발리 투 바틀 - 케나크레이그 페리터미널 - 아일라 섬 포트엘런 - 포트샬롯 유스호스텔이번 글은 문제의 캠벨타운->아일라섬 이동과 영국의 택배 관련 정보 위주가 될 것 같습니다.03-02. 캠벨타운 - 케나크레이그 페리터미널 - 아일라 섬 포트엘런 - 아일라 섬 포트샬롯 유스호스텔 시작. 3일차 아침에 일어난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면나는 한국에서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간지 일주일 남짓?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 비교적 이른 새벽에 눈이 떠졌다. 어제 cs위스키를 20잔이나 넘게 조졌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마 대부분의 위붕이들도 한국에서 스코틀랜드로 위스키 여행을 가면 시차가 12시간 넘게 차이나긴 하지만다행히 일찍 잠이 오고,거기다가 낮에 하는거 라고는 증류소들 돌아다니면서 술 마시는거 밖에 없어서 잠이 더 잘 옴.일찍 눈이 떠지기 때문에 위스키 투어를 다니는데 시차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을거다. 어쨋든 이튿날도 새벽 5시인가 6시쯤 눈이 떠졌다.그리고 이미 이튿날 쯤에 구매한 바틀이 5병인가 6병이 됐기 때문에아무리 끌고 다니는 캐리어(23인치)를 텅텅 비워서 가지고 왔다 해도 술들을 전부 이고 지고 남은 아일라섬의 여행을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새벽에 눈이 떠진김에 캠벨타운에서 런던으로 택배를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 나는 위스키 투어의 일정은 8일 이었지만 런던에서 두 달 동안 더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런던에 또 다른 숙소가 있음. 어쨋든 로얄메일을 이용해서 런던으로 보내기로 마음먹고 로얄메일을 찾아봤다.로얄메일은 한국의 우체국 같은 개념이다. 영국 나라에서 운영하는그래서 캠벨타운이 아무리 작은 동네라고 할지라도 당연히 로얄메일 사무소 쯤은 하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있다 당연히.저기가 어디냐면 캠벨타운에서 유일하게 장을 볼 수 있는 슈퍼마켓 co-op이다. 그래서 찾아가기 쉬움. 로얄메일이라고 검색하면 저 밑에 딜리버리 오피스라는 데도 나오는데 저기는 우체부들이 일하는 집하장? 같은데고 런던으로든 서울로든 택배를 보내려면 저 위로 가야함.이렇게 생긴 슈퍼 안으로 들어가서 계산대 오른쪽으로 쭉 들어가면 슈퍼에 딸린 작은 우체국이 하나 있다. 다행히 로얄메일이 9시에 오픈을 하고 스프링뱅크 발리 투 바틀 투어는 10시 15분에 시작이었기 때문에택배를 보내고 투어를 가도 충분한 시간이었다.숙소-스뱅-코옵슈퍼 전부다 걸어서 5분 10분 거리임. 그리고 스뱅샵에서 술을 여러병 살때 우리나라 리커샵들 앞에 쌓여있는 6병들이 위스키 박스에 넣어줄까? 물어본다. 나는 그걸 하나 받아놨었다.이건 내가 하나 더 받아서 한국에 기념으로 가지고 온 거고 내가 택배를 보내기 위해서 포장했던거는 이거고 나의 소중한 술들이 혹시라도 런던으로 가는 동안 깨지는 게 너무 싫어서코옵에서 1파운드인가 주고 산 박스테이프를 전부 다 써서 포장했다. 여튼 저 안에 뽁뽁이로 술들을 포장해서 우겨 넣으면 5병 정도 들어가더라 그래서 저걸 들고 아침부터 로얄메일로 ㄱㄱ 함. 위에 써 놓은 것처럼 로얄메일이 슈퍼랑 같이 있어서 박스테이프, 뽁뽁이 전부다 팔고 있다.나는 그리고 한국에서 편의점으로 술 주문하면 바틀이 쏙 들어가는 에어빵빵한 보호재? 그것도 챙겨갔다. 여튼 큰 무리 없이 술들을 런던으로 보낼 수 있었다. 내가 술이 5병이나 들은 저 박스를 런던으로 택배 보내는데 드는 비용은 15파운드?(3만원) 정도 였던 거 같다. 근데 이건 좀 애매한 이야기지만 저 아줌마가 택배를 다 접수해주고 결제까지 해주고 나서 혹시 이 안에 들은 거 위스키 인 거 같은데 2리터 안 넘지? (2리터인가 2바틀 인가 햇갈린다) 라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나는 뭔가 쎄해서 원래 그러면 안되지만 ㅇㅇ 왜? 했더니사실 2리터 넘으면 택배로 못 보냄. 이러더라 등에서 식은땀이 ㅈㄴ 났지만 이 직원도 알고 있으면서도 뭔가 그냥 접수해주는 분위기라서 그냥 닥치고 땡큐 땡큐 했다. 그리고 보내는 김에 우체국 아줌마한테 혹시나 해서 한국으로도 보낼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당연히 된다고 했다. 로얄메일을 이용한 위스키 국제 택배는 맥스 700미리인가 1리터인가 어쨋든 한병씩? 보낼 수 있다고 했다.그리고 가격은 위스키 1병을 일본으로 보내면 17-20파운드(3~4만원) 쯤 하는데 한국, 일본, 중국 가격이 다 똑같다고 하더라. 꽤 많은 일본 위붕이들이 그렇게 일본으로 위스키를 보낸다고 얘기해주더라. 일본은 술에 대한 세금이 ㅈㄴ 관대하기 때문에 많은 일본 위붕이들이 이미 그렇게 많이 보냈나보더라. 만약에 내가 런던에 일행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한국으로 술을 직접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150불 미만 바틀을 내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때 직접 들고 가는게 아니라 외국에서 우편으로 받으면한국에서 세금을 90%인가 110%인가만 내면 받을 수 있다고 위갤에서 배웠다.보통 직구할때 다들 이정도 내는거 같더라그럼 생각해보면 내가 스뱅 12cs나 스뱅15를 70파운드 정도(13만원) 주고 샀는데 당연히 150달러 밑이고택배비 내봤자 17-20파운드(3-4만원) 그리고 한국에서 술 받을 때 세금을 내도 14만원 정도만 내면 되는데그럼 30만원 정도에 12cs나 15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내가 110%로 세금 계산한거고 90%면 더 저렴함잘 기억은 안 나는데 남대문에서 12cs나 15 가격을 물어봤을 때 대충 50만원 위아래 불렀던 거 같고 대만에서 싸다고 해서 사오는 가격도 20만원 후반대 였던 거 같았다. 그리고 만약에 로발이 샵에 쌓여있는 상황이라면로발도 증류소 정가가 90파운드 인가로 알고 있고, 한국으로 보내면서 이것저것다 해봤자 40만원 정도면 될건데한국은 100만원 주고 사야하니까 3병만 사도 비행기 값을 뽑고도 남는 거 아니야? 이런 계산이 머리 속으로 돌아가면서 로발이 출시되는 2026년 초에 스뱅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닼ㅋㅋㅋㅋㅋ근데 이건 스뱅이 워낙 하입이 낀 가격으로 한국에서 팔아서 그런거 같고다른 증류소에서 이런 메리트를 가지고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긴 했다. 여행이 다 끝나고 보니 부나하벤이나 브룩라디 같은데서 파는 증류소 한정 de 바틀들 정도는 괜찮을 거 같더라.부나하벤 크림셰리 같은 거나 브룩라디 발린치 같은거 그런건 한국에서 구하기도 힘들고(아마도) 생각보다 너무 맛있더라. 보모어, 아드벡, 라프로익 이런데는 증류소 한정 de바틀 들 가격이 200-300파운드가 넘어가기 때문에 안될거 같고... 150달러 넘어가면 155%인가 그럴테니 어쨋든 많은 위갤의 선구자들이 보통 위스키 투어를 와서 한국의 면세 조항때문에2리터를 맞춰서 2-3병 정도만 사가는 걸 봤기 때문에 이거는 꼭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뭐 각자의 사정마다 다르겠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150불 미만의 바틀이 흔하지 않은게 있다면 한국으로 국제택배를 보내면서 몇병 더 사는게 좋을거같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2리터 이것도 사실 최근에 병수 제한이 풀려서 다행이지 병 수 제한까지 있었으면 끔찍했을 것 같다.왜냐하면 투어를 하면 30미리 바이알들이랑 100미리 샘플병 같은게 몇병 더 생기는데 예전같았으면 이것도 원칙적으로는 바틀로 취급되고 그러니 정말 힘들었을거라고 생각을 했다. 어쨋든 스코틀랜드에서 한국으로 술을 보내는 택배비가 생각보다 싸다 어쨋든 나는 무사히 택배를 보내고 10시 15분 까지 스프링뱅크로 갈 수 있었다.그리고 참고로 택배는 4일인가 5일 쯤 있다가 런던에 잘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3일차에 캠벨타운에서 발리 투 바틀을 마치고 아일라 섬으로 들어가야하는 일정이 있는 하루였다. 발리 투 바틀 투어는 2시반~3시 쯤 끝난다. 내가 마빈박사 빙의해서 실험실 같은 하얀 공간으로 들어가는게 1시반 쯤이었고 거기서 신나게 쓰까쓰까 마시고 만들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면 충분하다.사실 셋째날은 신경이 곤두세워져 있었다. 왜냐하면 캠벨타운에서 케나크레이그 페리터미널로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은 위 처럼 두가지가 있다. 926번 버스는 글라스고에서 케나크레이그나 캠벨타운까지 많은 위붕이들이 이용하는 버스인데 이건 시간대가 안맞는다.나는 6시 막차 페리를 타고 포트엘런으로 향하는 스케쥴이었기 때문에 449 버스를 타야했다. 3시 43분에 출발해서 5시 1분에 페리 터미널 쪽에 도착하는.근데 저 버스에 대한 정보를 위갤을 비롯해서 이곳저곳 엄청나게 검색을 해봤음에도 불구하고제대로 운행을 하는 건지 진짜 탈 수 있는 건지 정보를 찾지 못했다. 보통 아일라 여행을 가는 위붕이들은 아일라를 갔다가 캠벨을 가기 때문에 나와는 반대로 이동하고그래서 저 루트를 다녀간 선행자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같은 번호의 버스인데 중간에 갈아타라고 나와서 더 햇갈리고 의문이 들었다.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페리를 타보는거라 6시 출발 페리를 5시쯤 내려서 타러가도 괜찮은건지 염려가 됐다. 그럼 어떻게 해야겠나?그런 쓸데없는 걱정 따위는 집어치우고 술이나 퍼 마셔야짘ㅋㅋㅋㅋ저건 스뱅샵에 있는 궁극의 짬통인데 직원들도 무슨 캐스크에 몇년 숙성인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 이곳저곳 그냥 증류소에 굴러다니는 캐스크들을 맘대로 석어놓은거 같다. 어쨋든 왼쪽부터 스뱅, 롱로우, 헤이즐번, 킬커란이다. 저렇게 큰 통에서 직접 따라서 바틀링 할 수도 있고, 옆에 이미 바틀링 되어있는걸 편하게 살 수도 있다. 심지어 시음을 하겠다고 하면 공짜로 게속 준다. 그래서 나는 좋다고 퍼 마셨다. 이쯤 되면 스뱅이 스뱅이 아니고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벨즈 정도로 느껴진다.농담이고 짬통이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개성들이 잘 살아있었고 너무나 맛도 있었다. 저 중에는 헤이즐번이 제일 내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또 술을 샀닼ㅋㅋㅋㅋ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다. 한병에 30인가 40파운드(6-8만원) 정도 한다. 마치 우리나라 지방 막걸리 양조장가면 20리터 말통을 2만원에 사오는 그런 기분이었다. 이게 내가 사온 바틀인데 아일라섬에서 만난 전세계 위붕이들이랑 나눠 먹기도 했고 런던에서 2달 동안 지내면서 홀짝홀짝 마시고 빈 병만 기념으로 가지고 왔다. 근데 저거 말고도 몇병 더 있다.그건 기회가 되면 위붕이들에게 바이알로 나눔도 해볼 생각이다. 어쨋든 나는 또다시 내 캐리어에 6-7병의 바틀들이 생겼다. 스뱅 12 팔로콜타도 케이지바틀, 12CS, 헤이즐번8, 거기다 DE바틀들 몇병..이것 때문에 아일라가서 뻘짓을 또 했다. 샵 직원이 계속 시음을 해도 된다고 하길래 진짜 엄청 퍼 마셨다. 3시 43분 버스가 안 그래도 진짜 가는건지 뭔지 불안한데 여차하면 택시라도 불러서 가면 되지 이런 마인드 였던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제 스뱅을 떠나야 한다는 뭔가 그런 아쉬운 마음도 가득했다. 어쨋든 그렇게 술을 마시기 위한 이유를 만들어 내면서 잔뜩 퍼 마시다가 샵을 나왔다. 그래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증류소를 걸어 나가려는데 또다시 내 눈에 보이는건 워시백바다. 샵 맞은편에는 바로 워시백바가 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스뱅 30년을 조질 생각으로 워시백 바로 들어갔닼ㅋㅋㅋ근데 막상 바에 가니까 내가 여기서 30년을 마셔버리면 뭔가 다시는 스뱅에 안 올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 하다가 해장을 위해 커피만 한잔 마시고 30년은 안 시켰다.언젠가 다시 와서 그때 마실 생각으로.절대 바틀을 너무 많이 사서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ㅇㅇ 절대 그거 아님. 그리고 바텐더랑 짧은 이야기를 했다.오늘이 스뱅의 마지막 날이라고어디 가냐고 물어봐서 아일라 섬가서 여기저기 갈거라고 했더니 바텐더가 갑자기 친구들이 부러워 할 만한 사진을 한 장 찍어주겠다고워시백 바 밑을 막 뒤적거려서 뭔가를 꺼내고 사진을 한장 찍어줬다. 내가 들어간거 아님 ㅇㅇ. 바텐더가 사진찍게 들어가라 함. 마치 내 마음을 읽은 것 처럼 추억게 남을 너무나 좋은 기념 사진을 찍어줬다.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전부다 참 좋은 사람들 같다. 어쨋든 저 사진을 찍고 진짜 스뱅을 떠났다.슬슬 버스 정류장으 시간 맞춰 향했다. 캠벨에서 케나크레이그로 가기위해 구글 지도에 나온 곳으로 향하면 이런 작은 표지판이 있다. 아까 얘기했던 co-op 슈퍼 근처다. 여기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3시 43분이 지났는데도 버스가 안 온다. 살짝 불안했다. 정류장에 사람도 나밖에 없었다.택시를 불러야 하나 어쩌나 5분 정도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449 버스가 왔다.이때 처음으로 버스를 타는 거라서 아일라섬을 비롯해서 이런 작은 지방 도시들은 제시간에 버스가 오지 않는 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 여행 갈 위붕이들도 제시간에 버스가 안 온다고 걱정을 안 해도 괜찮다. 버스가 5분 10분 늦는 건 부지기수다. 그리고 기사에게 케나크레이그 페리터미널로 간다고하니까 ㅇㅋ 하고 타라고 했다. 요금은 8파운드 정도 했다.심지어 내려서 내 캐리어도 버스에 실어주더라. 여행에서 제일 걱정했던 루트가 생각보다 너무 아무것도 아닌 일이되버려서 살짝 허탈하기도 했다.역시 여행은 다 어떻게든 된다. 너무 걱정안해도....그러니 일단 비행기 티켓부터 질러라! 위붕이들아. 어쨋든 혹시 나처럼 캠밸->아일라의 계획을 짜는 다른 위붕이들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거다. 발리투 바틀을 하고 끝나고 적당히 마시다가 딱 저 449버스를 타면 6시 페리를 충분히 탈 수 있다. 사실 449버스 다음에 있는 926 4시50분->5시50분 이 버스를 타도 6시 페리를 탈수 있을것도 같다. 약간 쪼들리긴 하겠지만 아 449 버스의 도착점이 케나크레이그 페리터미널이 아니고 케나크레이그 로드앤드라는 정류장인데 거기서 페리터미널까지 걸어서 3분도 안 걸린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잠시뒤에 문득 지난 캠벨타운에서의 3일이 꿈만 같이 느껴졌다. 꼭 다시 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뭔가 적적해질 무렵 창밖으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위에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캠벨에서 케나크레이그로 올라가는 길이 우리나라 7번국도 처럼 해변을 따라 쭉 달리는 길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스코틀랜드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가는 길에 왼쪽 바다 건너로 희미하게 아일라섬이랑 주라섬이 보인다. 그 섬들이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섬들의 실루엣을 보고 잇노라니 앞으로 펼쳐질 아일라섬의 여행이 너무나 기대되면서 다시 가슴이 벅차올랐다.인간은 간사하닼ㅋ15분 전만해도 캠벨에서의 스뱅을 떠난다니.. 라는 생각을 가지고 뭔가 적적한 마음에 울적했는데여튼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는데 30-40분 정도 남짓 달리다가 중간에 왠 바닷가 한적한 정류장에 버스가 멈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449번 버스인데 테인론 이라는 곳에서 한번 갈아타야한다. 버스를 갈아탈때도 기사분이 내 캐리어를 옮겨준다. 어쨋든 그렇게 두번째로 갈아탄 버스틑 타고 풍경을 구경하다보면 어느덧 케나크레이그 로드앤드에 도착한다. 역시나 버스에서 기사분이 같이 따라내리면서 내 캐리어를 내려준다.그리고 저쪽으로 가면 페리터미널 이라고 가르쳐주더라. 나는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페리터미널에 도착하니 내가 타야 할 막 페리가 도착해서 사람들과 차들이 내리고 있었다. 아마 저 차들이나 페리에서 내린 사람들중에 누군가는 위붕이겠거니... 그런 생각을 했다. 항구 옆 한쪽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내역을 보여주면된다.페리요금은 저렴하다.사무실 한쪽에 있는 이 지도를 보니까 문득 하일랜드와 아이슬란드도 가고 싶어졌다.여행은 즐겁다. 그리고 페리에 탑승하면 얼마 안 있다가 페리가 출발한다. 아일라섬으로 들어가는 페리에서 골프백을 가지고 가는 많은 서양 골붕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어쨋든 살면서 처음 페리를 타봤는데 저게 큰 배인지 작은 배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던 와중에 항구를 출발 하길래 나와서 담배를 한대 피고 있었는데문득 항구에서 반가운 차를 발견했다. 브루이치라디의 큰 컨테이너 트럭이었다. 저 차를 보니까 아일라 섬에서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들도 이 페리를 통해서 위스키를 운반하는구나 싶었다.그럼 어쩌면 내가 한국에서 마셨던 아일라 위스키들도 이 배를 탔었을 수도 있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처음 타보는 페리였지만 뭔가 모르게 엄청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또다시 가슴이 설레어서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뭐 페리 안에는 대충 식당도 있고 매점도 있고 그렇다. 저 둥그런 원형테이블 쪽 의자 밑에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으니 다른 위붕이들도 저기 앉도록 하자.이 책도 사놨다가 안읽고 안읽고 버티면서 아일라섬을 가는 페리 안에서 다 읽었닼ㅋㅋ술술 넘어가다보니 금방 읽을 수 있더라. 아일라 섬에 거의 도착을 할때가 되면 어딘가 익숙한 증류소의 모습이 반겨준다.바닷가, 푸른 들판, 하얀벽, 굴뚝 거기에 크게 써져있는 증류소의 이름. 포트엘런 증류소를 보니까 와 진짜 아일라 섬에 왔구나..여기가 바로 그곳이구나 뭔지 모를 기대감과 모험감? 같은게 마음속에 피어올라 너무나 설레었다. 그리고 포트엘런에 내려서 예약해둔 택시를 탔다. 이때가 8시 30분쯤 이었는데 이미 포트엘런에서 포트샬롯 유스호스텔까지 가는 버스는 끊겼기 때문에. 아일라 섬은 6시쯤 버스가 다 끊이고 주말엔 운행을 안한다아일라섬에서는 택시도 예약을 하고 타는게 좋다. 택시예약은 구글링을 해서 택시기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게 내가 구글링해서 찾은 건데 아니면 저기 보이는 곳으로 전부다 메일을 보내보면 된다. 남쪽 포트엘런에 내려서 북서쪽 포트샬롯으로 차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린다. 이건 숙소를 어디로 잡느냐에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어쨋든 숙소가 포트샬롯이었다.이때 엄청나게 배가 고팠다. 스뱅 발리투바틀에서 준 점심 말고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 페리에서 먹을까 생각도 하긴 했는데 이날도 술을 엄청 먹어서 신라면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가는 길에 택시 기사한테 부탁해서 어차피 보모어(중간 빨간 동그라미)를 지나가면보모어 슈퍼마켓앞에 5분만 내려줬다 다시 가달라고 했다. 그리고 잽싸게 co-op에 가서 이것저것 먹을거랑 신라면을 샀다. 근데 기사가 마지막에 포트샬롯에 내려주면서 아까 보모어를 들린거 때문에원래 예약했던 45파운드(9만원)가 아니가 70파운드(14만원)를 달라고 하길래 얼탱이가 없었다. 사실 음식을 살때도 기사가 기다리고 있으니까미안한 마음에 진짜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집어들고 3분만에 돌아왔었다.내가 느끼기에 아일라 섬에 택시 기사들은 관광객을 호구로 생각한다. 물론 아닌 기사들도 있을거다. 내가 하필 뭐 그런 기사가 걸린거겠지이 뒤로도 한번 더 택시를 탔는데 그 기사도 내려줄 때 말이 바뀌더니 돈을 더 요구했다. 사실 이 일 때문에 첫 아일라 섬의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아 질 거 같았는데 그건 괜한 우려였다. 오히려 아일라 섬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친절하고, 착하며 선했다. 어쨋든 택시기사한테 '추가 요금이 없이' 보모어에 잠깐 내려달라고 얘기를 못 했던 거는 내 잘못이니 깍아달라고 얘기를 하고 적당히 55파운드로 마무리 지었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바라봤던 낙조와 아일라 섬의 아름다운 풍경들 때문에 10파운드 정도 택시비를 더 내는건 아무렇지 않았다. 나름 해외 여행을 많이 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그중에서도 아일라섬은 내가 본 그 어떤곳 보다 정말 아름다웠다. 다음편은 보모어로 이어집니다.
작성자 : 나가는곳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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