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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메아리: 사이토 테츠, "석출", 국악-프리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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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테츠와의 인터뷰 中 (2014)오늘 소개할 사이토 테츠(齋藤徹)가 중심이 되었던 90년대 일련의 한일 국악-즉흥 합작이 이런 시도의 단적인 예시가 아닐까 싶음. 사이토는 도쿄 출신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독학으로 악기를 배우기 시작해 세계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을 토대로 재즈와 클래식은 물론 일본의 방악, 아르헨티나의 탱고, 브라질의 초로, 스페인의 플라멩코까지 다양한 음악과 본인 연주 사이의 융합을 추구해왔음.특히 90년대에 들어 동아시아 전통 음악에 대한 탐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먼저 자국의 전통 악기 고토, 샤미센 연주자와 교류하면서 [The String Quartet of Tokio & Orchestra] (1990 녹음)를 발매함. 이후 드러머 김대환과 듀오 세션을 진행했다가 이때 큰 충격을 받고 바로 다음날 그의 사무실을 찾아갔고, 이를 계기로 그곳에 소속되어 있던 한국의 무속인/국악인들과 조우하게 됨. 몇 년 동안 지속된 한-일, 국악-즉흥 간 교류의 시작이었음.합작에 주로 참여한 국악인들로는,, 동해안 별신굿의 김석출 명인 일행이 가장 대표적이고, 진도 씻김굿의 김대례 명인, 판소리의 안숙선 명인, 아쟁의 이태백, 사물놀이의 이광수 등의 유수 명인/전공자가 있음. 특히 무악의 영향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시나위로 대표되는 느슨한 틀 내에서의 즉흥 방식과 제의적 행위가 가지는 강렬한 에너지가 프리재즈/프리뮤직과 조응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됨. 또 이런 합작이 가능했던 것은 사이토 본인의 관심과 언급한 음악적 특성의 매치 외에도, 70년대부터 발달했던 일본의 언더그라운드 재즈 씬, 이와 교류했던 우리나라 1세대 재즈 뮤지션들, 당시의 한일 문화 교류 확대 흐름, 국악인들의 열려있는 태도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겠음.1992년 5월 사이토는 색소포니스트 우메즈 카즈토키와 함께 녹음을 위해 한국의 진도와 서울을 방문했고, 이때 처음으로 김석출 명인을 만나 함께 연주하는 기회를 가졌음. 이 만남을 계기로 사이토는 일본과 한국의 음악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그것이 바로 "유라시안 에코즈(Eurasian Echoes)" 콘서트. 첫 공연은 1992년 7월 도쿄에서 3일간 열렸고, 사이토는 콘트라베이스, 오보에, 기타와 함께 한일 양국의 전통 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14인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자작곡을 선보였음(아쉽게도 녹음은 남아있지 않음). 이 프로젝트는 1993년 6월과 1994년 6월, 서울에서도 이어졌고 앨범으로도 발매됨.그 후로도 사이토는 일본에 돌아가서도 국악, 꾸준히 김석출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연주와 작곡을 계속하였음. 그의 대표작인 [Stone Out]은 아예 김석출의 이름에서 직접 따온 것임(石出). 2013년에는 도쿄에서 유라시안 에코즈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라인업으로 다시금 공연을 하기도 했고, 이듬해에는 한국에서 국악인들과 내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음. 하지만 2019년 암으로 일찍 별세하시면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까운 부분...3. 관련 음반들프리뮤직(자유즉흥)이 아닌 전통적 의미의 재즈와 국악 간의 결합은 국내에서 90년대보다 훨씬 전부터 존재해 왔음. 최초라고 생각되는 건 아마도 故 이판근 선생의 [재즈로 들어본 우리 가요 민요 팝송] (1979)이고, 또 1세대 재즈 뮤지션(길옥윤, 류복성)과 국악인(이생강, 이성진)이 함께한 [민속악과 재즈] (1986)라는 음반이 대표적.한편 미국에서는 일본보다 약간 먼저 재즈와의 퓨전 시도가 있었는데, 색소포니스트 볼프강 푸쉬닉, [Black Woman]으로 유명한 보컬리스트 린다 섀록, 오넷 콜먼 프라임 타임의 베이시스트 자말라딘 타쿠마로 구성된 그룹 Red Sun과 사물놀이(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강민석)의 합작인 [Red Sun & Samulnori] (1989)가 가장 대표적. 또한 재미교포 뮤지션들의 보다 더 실험적인, 자유즉흥에 가까운 시도 역시 있었음. 예컨대 가야금 연주자 박상원의 [Invite the Spirit] (1984), 거문고 연주자 김진희의 [Sargeng] (1990) 등. 두 음반 모두 즉흥계의 마당발 기타리스트인 헨리 카이저가 참여하였음.다시 돌아와서, 앞에서 얘기한 사이토의 앨범과 관련 앨범들을 소개해봄. 연도는 녹음 기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 표시黒茎 / 흑경 (91.3)- 김대환 (퍼커션), 야마시타 유스케 (피아노), 우메즈 카즈토키 (색소폰), 강은일 (해금)- 90년대 초반 한일 재즈 뮤지션 간 교류의 대표 사례鬼神 / Tokebi (91.4)*- 강태환(알토 색소폰), 김석출 (호적), 김용택 (장구)- 일본 뮤지션이 참여한 건 아니지만 일본 레이블 JVC에서 발매됨. 강태환 옹의 미분음적 배음을 중시하는 순환호흡 연주는 국악의 그것과 꽤 유사하게 들린다고 생각함. 김석출 명인의 호적 연주와 평행선을 그리면서도 서로 어우러지는 것이 백미인 코리안 프리뮤직 최고의 걸작神命 / 신명 (91.11)- 안숙선 (구음), 김석출 (호적, 장구), 이광수 (꽹과리, 장구), 사이토 테츠 (베이스)- 사이토 테츠의 국악인들과의 첫 녹음神明 / Shin Myong (91.12 - 92.5)*- 우메즈 카즈토키 (색소폰, 클라리넷), 김석출 (호적), 박병천 (구음), 김대례 (구음), 김정희 (장구), 박병원 (장구), 김정국 (꽹과리), 김용택 (장구), 김동열 (징), 이태백 (아쟁), 사이토 테츠 (베이스)- 도깨비와 같은 레이블에서 발매. 1, 4번 트랙은 동해안 무속사물/별신굿의 덩덕궁이 장단과 뱃노래굿, 2, 3번은 진도 씻김굿의 손님굿과 제석굿을 담고 있고, 여기에 강렬한 프리 재즈 색소폰 연주가 거드는 형식살풀이 (92.12)*- 박병천 (구음, 장구), 조공례 (구음), 김대례 (구음), 김석출 (구음, 장구), 안숙선 (구음), 이태백 (아쟁), 박병원 (아쟁), 김방현 (대금), 이광수 (꽹과리), 사와이 카즈에 (고토), 이타바시 후미오 (피아노), 사이토 테츠 (베이스)- 전체적으로는 명인들의 구음에 사이토의 베이스가 살짝 가미된 음반(2번 트랙 제외). 특히 5번 트랙은 유라시안 에코즈의 주축이 되는 인원이 전부 참여함月の壺 / Tsuki-no-tsubo (92.12)*- 이타바시 후미오 (피아노), 사이토 테츠 (베이스), 사와이 카즈에 (고토), 김성아 (해금), 이태백 (아쟁)- 유라시안 에코즈에 실릴 자작곡과 민요 등이 수록된 실황 음반. 유라시안 에코즈의 일본 뮤지션 3명 모두 다 따로 소개글을 써도 될 만큼 훌륭한 연주자들인데, 본작에서는 이타바시 후미오의 글리산도로 점철된 타악기스러운 연주와 서정적인 멜로디 연주의 대조가 특히 돋보임유라시안 에코즈 (93.6)*- 김석출 (장구, 호적, 구음), 이광수 (꽹과리, 장구), 안숙선 (구음, 가야금), 이태백 (아쟁), 사이토 테츠 (베이스), 이타바시 후미오 (피아노), 사와이 카즈에 (고토)- 서울에서 열린 한일 합작 프로젝트 공연 실황. 개인적으로 바로 위 앨범을 좀 더 선호하지만 그래도 프로젝트로서 첫 녹음인만큼 추천無翼鳥 / 무익조 (93.6)- 김석출 (호적, 구음), 심상남 (대금), 이태백 (아쟁), 정철기 (장구, 꽹과리), 김정희 (장구, 꽹과리), 김성아 (해금), 사이토 테츠 (베이스), 이타바시 후미오 (피아노), 사와이 카즈에 (고토)弦打 / 현타 세션 (93.6)- 김성아 (해금), 김명대 (징, 구음), 정철기 (장구), 이태백 (아쟁, 장구), 사이토 테츠 (베이스)유라시안 에코즈 (94.7)- 김석출 (호적, 장구, 구음), 안숙선 (구음, 가야금), 이태백 (아쟁), 이광수 (꽹과리, 장구), 원장현 (대금), 사이토 테츠 (베이스), 이타바시 후미오 (피아노), 사와이 카즈에 (고토), Qi Baoligao (마두금)- 94년도 공연 실황. 한일의 음악 외에 내몽골의 마두금 연주자를 섭외해 외연을 확장해보려는 시도가 보임Stone Out (95.12)*- 사이토 테츠 (베이스), 이토 케이타(베이스, 징, 글로켄슈필), 쿠로다 쿄코 (피아노, 징, 글로켄슈필), 니시 요코 (고토, 징), 마루타 미키 (고토, 징), 타케자와 에츠코 (고토, 징, 생황), 야기 미치요 (고토, 징)- 고토 앙상블의 위촉으로 작곡된 사이토의 대표작. 우리나라 것이 아닌 현악기가 주가 되다보니 얼핏 들으면 국악적 특성이 두드러지지 않으나, 리듬 측면에서 한국의 장단을 체감할 수 있음. 도입-애도-위로-송신-마무리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천도굿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것으로 보임翔 / Final Say (95 - 96)- 김석출 (호적), 김용택 (바라), 김정국 (꽹과리), 김동열 (징), 장덕화 (장구), Wolfgang Puschnig (알토 색소폰), 우메즈 카즈토키 (알토 색소폰), 이정식 (테너 색소폰)- 김석출 명인의 마지막 앨범. Red Sun 멤버들이 주로 참여함. 링크는 예전에 올뮤직 리뷰 번역했던 것West End (96)- 안숙선 (구음), 김대례 (구음), 김청만 (장구), 이광수 (장구, 구음), Wolfgang Puschnig (색소폰), Linda Sharrock (보컬), Jamaaladeen Tacuma (베이스 기타), 우메즈 카즈토키 (색소폰)Consume Red (96.11 - 97.1)*- 김석출 (호적 - 샘플), 그라운드 제로: 오토모 요시히데 (턴테이블, 기타), 사치코 M (샘플러), 나루요시 키쿠치 (색소폰), 카즈히사 우치하시 (기타), 마사히로 우에무라 (드럼), 야스히로 요시가키 (드럼), 유미코 타나카 (샤미센)- 샘플은 [동해안 별신굿] (1993) 앨범의 호적 산조 중 일부. 오토모 요시히데가 이 앨범을 어떻게 접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라이너 노트에서 저작권이 오직 한 주체에게 귀속되는 것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신성한 음악을 샘플링했다고 밝히고 있음風舞 / Dancing Winds (97)- 우메즈 카즈토키 (색소폰), Jamaaladeen Tacuma (베이스 기타), 김석출 (호적, 장구, 구음), 김대례 (구음), 박병원 (장구)風花 / 풍화 (97)- 이광수 (꽹과리), Wolfgang Puschnig (색소폰), Linda Sharrock (보컬), Jamaaladeen Tacuma (베이스 기타), 김석출 (호적), 박병원 (장구), 이정식 (색소폰)未明 / Twilight (98)- 김용택 (징, 장구), 홍옥미 (해금), 김명대 (꽹과리, 장구), 사와이 카즈에 (고토), Chinggalt (마두금), Udbal (몽골 장가)風魂 / Fuukon (98.1)- 신혜영 (거문고), 미카미 칸 (보컬, 기타), 사토 미치히로 (샤미센), 이시즈카 토시아키 (드럼), 사와다 토시키 (젬베)- 일본 재즈의 거목 아케타가와 쇼지와의 합작 [大感情 / Daikanjyo]로 유명한 아방포크 뮤지션 미카미 칸이 참여한 앨범. 언급됐던 사이토, 이타바시, 우메즈 모두 아케타가와하고 연관이 있는 걸로 봐서 알음알음 소개받지 않았을까 하는 게 내 뇌피셜Pagan Hymn (99.11)- 사이토 테츠 (베이스, 징), 정철기 (장구, 꽹과리), 츠보이 노리코 (고토), Michel Doneda (소프라노 색소폰), Zai Kuning (보컬, 하모니움)- 공주 농악의 정철기와 싱가포르 뮤지션까지 참여한 특이하고 주술적인 후기 사이토 테츠의 즉흥 음반藝山族 / 예산족 (06.11)- 이광수 (구음, 호적, 꽹과리), 미연 (피아노), 박재천 (드럼), 이영광 (꽹과리), 손경서 (장구), 권지훈 (징), 함주명 (북)- 미일이 아닌 한국의 즉흥 뮤지션 둘과 사물놀이의 이광수, 이영광의 풍물굿패가 함께한 신명나는 풍물-프리재즈유라시안 에코즈 2 (13.8)*- 사이토 테츠 (베이스), 사와이 카즈에 (고토), 키타 나오키 (바이올린), 라덴타이 (고토), 강태환 (알토 색소폰), 원일 (장구, 호적), 강은일 (해금), 허윤정 (아쟁, 거문고), 남정호 (무용), Jean Sasportes (무용)- 2주 전쯤 직접 구매한 DVD이자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한일 공동 프로젝트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도쿄에서 열린 공연 녹화본. 기존 멤버 중 핵심이었던 사이토와 사와이에 강태환 옹과 키타 나오키(탱고-프록 밴드 Salle Gaveau 멤버), 무용가 둘까지 더해진 장대한 라인업- Stone Out을 국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는 식으로 편곡한 점도 의미가 깊음. 3이 나오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지만 그래도 마무리로써 매우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함+번외: Circle of Fire (83 - 91)*- Mark Izu (베이스, 생황), Lewis Jordan (색소폰), Anthony Brown (퍼커션), 김진희 (거문고, 장구)- 한편 미국 본토에서는 흑인 민권 운동과 결부된 60년대 스피리츄얼 재즈로부터 영감을 받아 아시아 이민자 연주자들 가운데에서도 재즈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는 시도가 있었음. 70년대 후반부터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아시안-아메리칸 재즈라는 무브먼트인데, 주축이 된 인물은 일본계 Glenn Horiuchi, Mark Izu, Tatsu Aoki, 중국계 Francis Wong, Jon Jang, Jeff Chan, 필리핀계 Fred Ho 등. 한국계 뮤지션의 참여는 아쉽게도 많지 않지만, 무브먼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본작에서 김진희의 거문고 연주는 자못 인상 깊었음. 나중에 기회 되면 따로 글을 써보기로,,4. 마치며 + 사족이러한 시도들이 과연 동시대 음악의 한계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는가에 대해선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을 듯함. "결코 원본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퓨전 음악이 숙명적으로 듣게 되는 비판이 있기도 하고.. 더 나아가 오리엔탈리즘이나 민족주의 등의 영향으로 인해 원형 자체가 변질되는 경향이 지적되기도 하고..하지만 중요한 건 논란을 떠나서 일단 음악 자체의 퀄리티는 훌륭하다는 점임. 오히려 이런 퓨전이 "진짜"는 뭘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함. 또 이런 호기심이 더 심도 있고 지속가능한 음악 감상으로 나아가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함.어쨌든 스트리밍, 추천 알고리즘, 신보 체크에 질릴 때 위 앨범들 중에서 몇몇 구하기 힘든 것들과 오리지날 무악, 여타 고전 음악 녹음을 직접 여기저기 찾아보고 발품 팔면서 들어보는 경험을 해보니 좀 더 시야가 트인 것 같은 느낌. 어쩌면 이런 과정에서 오는 약간의 불편함까지 즐기는 게 진짜 내 것이 되는 음악을 만나는 방법일지도,, 그러니 포붕이들도 한 번 관심 생기면 츄라이해보시라ㅡ끗
작성자 : Chenrezig고정닉
게임과 와패니즘에 대해서 -2편-
- 관련게시물 : 게임과 와패니즘에 대해서 -1편-전편에서 일본의 것들이 서양인들에게 어필하게 되었는가 이야기를 하였다..서구권에서 일본의 것이 유행을 타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동아시아 어느 나라의 보도못한 신기한 물건들일뿐 아직 두터운 와패니즈의 시기가 온건 아니였다.그전까진 서구 흉내 내는 원숭이 취급 이미지를 단숨에 떡상하게 만드는 초대형 대박 사건이 터지고 만다.>>해군을 지휘하는 도고제독바로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것이다.내가 러일 전쟁을 다루는 이유는 지금의 일본 국가 이미지 형성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임 >>단순하게 한반도 쟁탈 만이 전부가 아니였던 러일전쟁러일전쟁 승리가 의미하는것들은1.서구인들에게 더 이상 일본은 미개한 국가가 아니다.2.일본은 "동아시아에서 서구권의 친구는 일본"이라는 이미지를 지금까지도 밀고 있음>>지금도 일본은 외교나 문화보급에 잘 활용하고 있음.2.영일동맹 결성으로 영국의 최신 병기기술 도입.태평양전쟁 일본해군은 사실 영국이 어느정도는 키워준거 맞음이때까진 영국의 꼬봉 국가인척 하는 일본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친근감도 느끼고 한편으로는 일본식 문물에 관심도가 더욱 상승했음 >>중일전쟁하지만 일본은 193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내고 이때 이후 태평양전쟁 패배부터 일본의 경제발전 이야기는 다 아는 이야기니 생략한다.. >>영화 블레이드러너 1982 일본 광고 장면으로 80년대 일본의 경제 잠식 우려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장면 일찍부터 서구권에 일본맛을 보여줬고 문화컨텐츠 장사가 돈이 된다는것을 잘알고 있었다.>>50년대 나온 7인의 사무라이 전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그영화..일본이 영화계쪽에서 잠시 두각을 드러낸적이 있지만 문화컨텐츠에 진심으로 본격적인건 일본애니랑 게임이 활성화된 1980년대부터이다.특히 사무라이나 닌자 일본도는 매우 좋은 소재이다.>> 닌자 전문배우 쇼 코스기 이사람이 나온 미국영화가 오늘날 우리가 아는 닌자캐릭으로 창작 정형화 되기 시작하면서 게임과 영화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쳤다 이분 악역 닌자 인기가 좋아서 이사람을 주인공으로 하게 되는 닌자 영화들이 나옴 원래 영화 닌자 어세씬에도 이사람 아들이 주인공으로 나올려다 비로 바뀌었다나 뭐라나..닌자 가이덴 : 닌자가 미국 도심지에서 설친다는 설정은 쇼코스기 영화에서 따온거임 시노비겜 분위기 탓인지 이거 꽤나 인기작이였음..미국인 닌자가 등장하는 사무라이 쇼다운닌자 거북이 같은 미국산 애니로도 나온다...이와 별도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여성 닌자인 쿠노이치는 일본에서는 60년대부터 일찌감치 섹시 상품화 되고 있었다영화 아메리칸 닌자에 나오는 쿠노이치..최초 쿠노이치게임 85년 "닌자 프린센스" 섹시랑은 거리가 멀지만...텐가이의 유니스 일러를 참 잘그린듯...미국제작사가 만든 모탈컴뱃에서는 닌자 스타일의 캐릭 하나로는 부족한지 참 많이도 넣었다... 사무라이 게임은 달리 언급할 만한걸 그다지 발견 못했다소니 산하의 제작사이지만 어쩧든 미국제작사에서 만든 사무라이 겜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 고려시대 고려 몽골 연합의 일본 침공을 다룬 게임인데..고려군은 안나온다 그런데 게임 배경이 쓰시마 섬인건 코웃음 나온다.이거 우리측 입장에선 일본측의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겜이 아닌가 생각든다.>>고려 말기때만 500번 넘게 왜구들이 쳐들어왔다.사실 고려 망하게 한 원인중 하나일본 본토에서 너무 먼 쓰시마섬 딱히 농사지을 농지도 별로 없는 섬에 일본인들이 왜 거주하고 있었나 부터 보자 쓰시마 섬은 침공을 위한 왜구 전진기지에 약탈품 무역을 위한 창고 였다..고려시대 이전에는 왜구가 뜸했다던데 기록상으로만 없지 더 과거인 삼국시대 만파식적 설화나 문무 대왕암 관련 이야기에서 왜구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나온다몽골 원정의 본토 침공지인 규슈지방도 일본의 관문이자 고려시대 왜구 발원지 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뭐든지 한큐에 싹뚝 짜르는 와패니즘 대표격 아템인 일본도을티마 온라인분명이 마법과 용이 나오는 전통 서양 판타지 온라인 겜임 하지만 이겜에서 카타나는 빠른 공속과 적당한 데미지로 고성능 무기이다 특히 실버 뱅퀴싱 카타나는 유저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했던 핫템이였다.이후에는 아예 사무라이 제국 dlc가 나옴...그냥 대놓고 와패니즘인...게임 포아너의 기사 vs 사무라이 대결 이런 대결 구도를 상상할수 있는건 일본과 서양간의 유사점떄문이기도 함 이른바 오랫동안 봉건체제 국가였던데다 서양인들 입장에서 사무라이는 기사랑 비슷하면서 다르다는점 그것때문에 친근감도 느끼고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본다기사가 추구하는것 사무라이가 추구하는건 성격이 완전 다르지만 말이다. 기사 vs 사무라이 떡밥은 꽤나 오래된 떡밥이다.재미삼아 적는거지만 난 판금갑 입은 기사가 유리하다고 본다. 카타나가 베기 무기이고 저렇게 떡장으로 두른 상대에는 매우 불리한 무기임..일본은 오랫동안 문화컨텐츠 퍼뜨리기에 진심이였고 뿌리깊음 자원빈국인 국가에서 문화컨텐츠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일본풍이 언제까지 먹힐지는 나도 모르겠다 이상 이야기는 요기까지만 한다
작성자 : 아틀라스K형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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