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FINAL) 고마웠어, 20살의 누나앱에서 작성

T5(114.129) 2025.02.17 01:21:28
조회 516 추천 25 댓글 39
														

7fed8273b58069f151ef86e0408576738f91c2a2a86155962d4626f89a75b9fe

살짝 깁니다.

세줄요약
- 30주년좀
- 40주년좀
- 50주년좀


-
쓰면 쓸수록 후기가 아니라 글로 된 쓰레기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등록버튼 코 앞까지 와서도 이걸 눌러도 되나 엄청 고민했다.

쓰레기통이니까 걍 올림.
와 근데 진짜 못썼다.





-
그래도 대 장정의 마무리인데, 나름 의미있게 쓰고 싶어서 연말쯤부터 조금씩 끄적여보고 고쳐보고 추가도 해 가며 페이지를 채워나갔다.
후기 쓰다가 깜빡하고 못 적은 것들,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좋고 이건 어땠더라, 공연을 기다리고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 등등...

그러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과 상황이 변해 맞지 않는 내용도 일부 있지만
그때의 감정을 그대로 남겨두고 싶어 철 지난 얘기라고 해도 지우지는 않았다.

쓰다보니까 불편- 한 소리가 전부다
왜냐면 좋은 소리는 이전 후기들에 다 써놨기 때문
불편하면 뭘할수있는데 23콘아니면 쌉

근데 읽긴 함?





-
스물콘만큼 아주 강한 출력의 사운드가 기분 좋게
귀에 때려박힌 적은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단 한 번도 없었다.

물론 다른 공연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
소콘이나 볼사콘같이 비교적 말랑말랑한 데서 그렇게 때려박으면 그건 방향이 잘못된거니까.

다만 그런 듣도보도 못한 경험에 두 시간 내내 입이 떠억 벌어졌을 뿐이다.
어쩌면 다시 못 볼 좋은 경험이 꽤나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그리고 그만큼 앵콘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을 쓰지 못한 것도 너무너무 아쉽다.
다른 앨범도 아니고 7집인데.

존나 아쉽다 진짜.

앵콘 보고 나니까 더 아쉽다.
핏 딱인데.





-
얘는 셋리에 기대치가 없다는 소리를 면전에서 두어 번 들었다. 누구였는진 좀 가물가물한데.

마냥 틀린 말은 아닌데, 기분 안 좋다. 아니 엿같다.
내가 공연에 아예 기대 안 하고 온 적은 없었는데 그런 것처럼 들려서.

그럴거면 내가 공연 오겠냐.

(참고로 소콘 1일차 끝나고 든 생각은 '생각보단 괜찮은데?' 였다.
그렇게 분노할 일인가...싶다가 '아 나 비프롬단이었지. 뭔가가 있었겠지 뭐 넘어가자' 하기로 했다.)

근데 솔직히 소콘은 AS 한 번 했으면 하는데
누나 완벽주의자인거 모르는 건 아닌데 항상 공연이 치밀해야만 좋은 것은 아니잖...아...닌가...

한 번쯤은 일탈도 해줬으면 좋겠다.


소콘은 후기 8개 쓰느라 거기다 다 던져버려서 더 쓸 내용도 없음





-
아무튼 나는 그 정도로 셋리에 딱히 불만은 없는 편이다.

그런데,
앵콘 티켓팅을 할 때쯤 불안감이 엄습했다.

뭐 얼마나 셋리가 같길래 그렇게 강조를 하지?
진짜 두세 곡 교체하고 마는 거면 솔직히 그건 너무하잖아.





-
흘려지는 프롬떡밥을 보건대,
아... 최소한 앵콘에서는 윤하와 윤갤(혹은 더 많은 팬들)이 원하는 공연이 다르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빵빵한 연출을 기대하라는 공급자와 다양한 셋리를 원하는 수요자.
이 두 가지의 개념은 정반대의 노선이 아니니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보이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늘 있는 WWE일 뿐인가?
내 생각은 아니다.

왜 그렇게 연출에 진심인지
이해를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를 못 하더라도 굳이 팬들을 완전히 이해시킬 필요는 없지만(꼬우면 안 가면 그만이니까)

셋리 얘기를 다 흘릴거면 그런 부분까지도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지 않았나. 아님 아예 안 흘려도 되고.





-
때로는 프롬이 소통창구가 아니라 통보창구인 것 같다.

다른 걸로 소통하고 다른 걸 통보하면 좋겠다.

니가 뭘 알아?
라고 물으면 할 말은 없다.





-
1월 중순 어느 날, 딱히 이유없이 관객통계시스템을 켰다.
낮은 쪽으로 믿을 수 없는 수치가 찍혔다.
아 아니다 그냥 솔직히 얘기하자 3일 합쳐서 8200 나왔다.

오류인가 싶어 예매창을 켜서 노가다를 찍었다.

...X됐다.





-
뭘까?

저번에 2만 명이 왔지.
같은 가수 공연을 3개월 간격으로 그 돈 주고 볼 일반인...은 없지. 음.

그래 그러면 납득할만한 숫자긴 하지.
근데 그럼 처음부터 장충이나 핸드볼로 타협하든가...

수요예측이 잘못된 거냐 홍보를 더럽게 안 한거냐.
둘 다긴 한데 어느 쪽이 더 문제냐...
아님 다 알면서도 그냥 체조로 직행한건가?

머릿속이 복잡한 하루였다.





-
흥행도 이상하고 셋리도 그렇고...

이거 뭐 가야 돼...? 라는 생각을 오래도 했다.
어차피 갈 거니까 이 정도는 무죄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좋으니까 가는 거 아님?
막상 가면 좋아할 거 아님?" (실제로 갓반인한테 들은 말)
ㅇㅇ 맞음...



이상은 공연 전날까지의 이야기.





-
근데 사람이 참 신기한 게
그렇게 징징대도 또 공연장 들어가니까 설렘을 동반한 긴장감이 다가오더라.

마치 엄청난 공연을 볼 예정인 것처럼.





-
21번째 공연이 끝났다.

대가리가 깨졌다.
머리에 완충재 잔뜩박아놔서 잘 안깨지는데 다 뚫고 그냥 깨졌다.

보는 재미를 알려주겠다더니 그냥 뇌 한복판에다가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박아버렸다.
기대하라더니 진짜 기대치 만땅으로 올려놓고 보라는 거였구나.

와 근데 진짜 개잘만들었다.
우리 홀릭스들도 앵콘을 통해서 공연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재미를 톡톡히 느꼈으면 한다.





-
기어이 올콘을 해 버렸다.

소콘같은 건 억지로 갔다는 사람도 있고 한데
나는 23번 다 가고 싶어서 갔다.

다 가느라 놓친 다른 공연도 서너 개 있는데 후회는 없다.

이걸 진짜 했네 미친새끼...





-
이렇게 20주년은 기억의 어딘가에 평생 잊을 수 없을 장면으로 새겨진다.

25주년은 그리 멀진 않아보이고...
30주년은 어떨까?

부디 그때도 내 스케줄이 윤하로 가득할 수 있길 바란다.





+
여기저기 많이 쏘다녀본 입장에서
윤콘 퀄리티는 진지하게 국내 탑티어로 분류되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남의꺼 가면 거의 다 쨉도 안 된다.
내가 전업음악인도 아니니 비교하고 싶진 않은데 그게 사실인 걸.


아무튼, 그런 아주 양질의 공연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특히 락 하는 사람들)

한국에서 태어나줘서 고맙다.
한국에서 활동해줘서 고맙다.
한국이 아니라 다른 데였으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을 텐데.

근데 어쩌겠어요 이미 우린 조선인인 걸.
오래 활동해주세요.

게장 먹어야죠.





다시 없을 20주년을 반짝반짝 빛내주신
고윤하
권병호
권은진
사운드킴
김은석
김 현
노영채
박보경
박중훈
방인재
백경진
손준호
안찬섭
윤장한
윤준현
이규형
이성훈
Kyto6
이태욱
정 솔
황현석 님.

한참 고민했는데 어떻게 감사의 말을 써야 할 지 모르겠어서 담백하게 끝내겠습니다.

2024년 저의 영웅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 비추천

25

고정닉 19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본업은 완벽해 보이지만 일상은 허당일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2/17 - -
6570172 아렌델흙수저 포토프롭 어디감. [2] 티렉스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47 0
6570171 편의점커피는 카페인이랑 칼로리만 보고 고르는거죠 스무쨜어느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11 0
6570170 기특해 안무 [4] 김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69 0
6570169 아빠 왔다 [6] 아렌델흙수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65 0
6570168 편의점커피맛 정렬 TaikF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0 0
6570167 응애 [6] 하아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47 0
6570166 오랜만에 돈까스좀먹어도되냐 [4] TaikF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42 0
6570165 멜로무비만 다 보고 공부해야지 [4] 먹먹구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40 0
6570164 오랜만에 도시로 나가는데 머먹지 [4] Fe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49 0
6570163 두부<~ㅈㄴ맛있음 [9] 코난못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53 0
6570162 은근 아아맛 ㄹㅈㄴㅂ한 곳 [4] 휴식은레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44 0
6570161 포인트두부닉값뭔데 [1] 티렉스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55 0
6570160 떡밥끼어들기) 차은상 김탄 재회 직전ㅋㅋ [3] 코난못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3 0
6570159 잠깐 커피플 좀 끊겠슴돠 [10] 포인트두부한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89 0
6570158 살면서 내돈내고 커피 안사먹어봄 화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4 0
6570157 에스프레소 마티니 ㄱㄱ 스무쨜어느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16 0
6570156 컴포즈 밀크쉐이크 존맛임 [2] 띠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7 0
6570155 저도 원래 캔커피충이였는데 [4] 휴식은레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41 0
6570154 아아는 맛없음. westrealdrag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16 0
6570153 저 아아 못먹음 [3] TaikF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7 0
6570152 내가 먹을 수 있는 커피는 매머드커피뿐임. [2] 티렉스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4 0
6570151 술마시고싶네요. 스무쨜어느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9 0
6570150 또 처먹는 얘기하내. [4] 화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48 0
6570149 스벅 칠처넌 패스 추천함 [3] 휴식은레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6 0
6570148 커피 ← 개사치 물품이잖아 ㅇㅇ(106.101) 02.19 17 0
6570147 아 머리넘아픈데 [1] 윤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1 0
6570146 느그 커피도 먹냐 [1] 강두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3 0
6570145 티렉스버거<~개부자 [5] 코난못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52 0
6570144 걍 컴포즈 아아가 젤낫더라 띠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8 0
6570143 나는 에티오피아 사람이 직접 원두 갈아준걸로 커피 마심 [1] 윤갤러(122.42) 02.19 33 0
6570142 그냥 아아나 마셔라 [2] 휴식은레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2 0
6570140 시라카와고 카페 좋습니다 [1] 스무쨜어느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19 0
6570139 생명수 투톱<~소주랑 커피 [3] 코난못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2 0
6570138 연말 전까지 무슨 노래던 하나 떡상했으면 좋겠다 윤갤러(106.101) 02.19 33 3
6570137 저 진짜 다방 레지해볼까도 생각했었는데 [2] westrealdrag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5 0
6570136 커피<~습관적으로 마심 [2] 코난못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5 0
6570135 메가커피빼고 다 먹음 [1] 초록빛노랫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4 0
6570134 나에게 커피는 콜드브루8샷밖에 없다 [5] 티렉스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3 0
6570133 김희철 특별출연ㅋㅋ 코난못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3 0
6570132 난 커피 않먹어 [2] 기특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5 0
6570131 커피 변화가 너무 빨라 스무쨜어느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13 0
6570130 티렉스버거님 [2] 아렌델흙수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5 0
6570129 커피는 스무쨜어느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13 0
6570128 삿포로 오도리공원 근처 카페도 좋은데 [4] 구탱베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1 0
6570127 김무빙 왤케 무삽게 생겼냐 [3] 코난못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4 0
6570126 내가 믹스커피 존나잘탐 [2] 인티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6 0
6570125 김아흙님 오사카에서 산 원두 후기좀 [1] 구탱베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21 0
6570124 니들이 세텍 달릴 시간에 하아미님은 새댁 맞이하신다 [2] T5(114.129) 02.19 27 0
6570123 근대 새택이 뭐냐. [3] 코난못난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5 0
6570122 커피 맛 좀 안 다는 사람들이 인정하는건 따로 있지 [4] 포인트두부한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60 0
뉴스 진영X다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OST 음반 예약 판매 오늘( 20일) 시작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