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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님(203.230) 2007.04.18 13:50:58
조회 82 추천 0 댓글 4


안녕하세요 .

지금 티비뉴스,인터넷 전부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미국 최대 총기난사 사건..

 

어제 뉴스봤을때는.. 한국인인지 확실하지는 않았고 .아시안이라는것만 보도됬었는데.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성이 cho 라고 하길래 ..중국인인줄 알았죠.

학교갔더니 선생님께서 얘기하시더군요 ... 저와 한국 친구들은 .\'한국인 아니겠지~\'하고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오늘 학교끝나고 집에와서 뉴스보다가 놀랐습니다.

 

티비에서는 .. 끊임없이 그사건만 얘기하고 .. 틈틈히 나오는 범인의 사진과 이름과 ..

범인의 부모님이 사시는 집...

 

저는 버지니아 주 센터빌에 살고있습니다.  9학년이구요..

범인 조승희씨는 ..저희학교 졸업생이셨더군요 ...

 

.

범인은 ..여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기숙사에서 여자친구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싸움이 붙었고 ,.. 싸움이 커지자 시큐리티 2명이 와서 제지를하는데 ..

그 두명을 총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시간 후 ..학교에 모습을 드러냈고.. 교실문을 쇠사슬로 잠근뒤

먼저 교수의 머리에 총을 쏴 죽인뒤

학생들을 벽을 뒤로한채 줄지어 새워놓고 .. 한사람당 약 3발씩 맞았답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죽였구요.

 

그 옆교실에서 독일어 수업을 하고있던 학생들은

망치질하는듯한 크고 격한 소리가 나고 ...뒤늦게 그 소리가 총소리였는지 알았답니다.

그리고 조승희는 그 교실에서 학생들을 모두 죽인뒤 ... 옆교실로 가

옆교실 학생들도 무자비하게 쏴 죽였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의 말에의하면.. 피의자는 너무도 침착했다고 합니다. 마치 처음쏴보는사람이 아닌것처럼...

 

총쏘는 소리가 나자.. 다른 학생들은 창문을열고 뛰어내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 도망쳤다 합니다.

한 학생이 .. 교수님을 찾으려고 뒤돌아 봤을때.. 교수님께서는 닫힌문을 잡고

조승희가 들어오지못하도록 힘쓰고 계시다가 ...학생들먼저 대피시키시고 ...

결국 변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조승희씨는 평소 친구가 없었고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다고 합니다...

우울증 증세도 있어서 평소에 약도 먹고있었고 ...

 

그렇게 조승희씨는 33명을 총살하고 ..20명을 부상입혔으며..

마지막엔 ..자신을 쐈다고 합니다...

 

.

조승희씨는 8살때 미국에 왔고 ..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이정도면.. 이미 조승희씨는

한국인 보다 미국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아들이 이렇게 될 지경동안 뭘 하고 계셨을까요 ...

.

 

저는 두렵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총을 들고다닙니다 .이러다가 저 길가는데 총맞아 죽는거 아닙니까?

혹시라도 ...피해자들 부모님이 길걷다가 ...재수없이 만나믄 어떡하죠..

.그리고 ...조승희씨가 제 학교 나와서 ..버지니아 공대 가셨는데...

어제 총살 당하신 고인들의 동생분들이 ...제 학교에 다니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이런일 없어도 ..미국인들이 한국인 차별 많이 하는데... 내일 학교가서

미국인들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겁나고요...

 

저는 이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오늘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얘기하실때만해도

\'아 그런일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였지...

집에와서 티비틀어보니까...

하루 종일 ..... 주제바뀌지않고 조.승.희.만 계속 나옵니다....

버지니아 세터빌 ...조승희씨 살던 집 사진 계속 나오구요...

 

저 이러다가 정말 ...총맞아 죽는거 아닌가몰라여 ....

 

방금 ...저희엄마 친구가 ..자동차 기름넣으러 ..주유소에 갔는데요

어떤사람이 오더니 ..한국인이냐고 묻더래요 .그래서 그렇다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그사람이 갑자기 .... 마악!!! 화를 내면서 욕을 ..퍼붓더래요.

갑자기 봉변당한 꼴이죠 ....

엄마가 그얘기 듣고 ..저한테도 길 다닐때 조심하라고 하시더군요.

 

하긴 ....이건.. 내가 한국에 살고있는데 ..미국인이 한국인50명을 쏜거나 ..마찬가지겠죠?

그럼 저라도 ..그미국인 가만두고싶지 않을꺼에요 ...

 

쪽팔립니다. 왜 하필이면 \'버지니아\' 입니까...

그리고 ..왜 하필이면....\'한국인\'.... 이셨습니까.......

 

오늘아침..제 친한 언니가 버지니아 공대에 합격했다고 들었습니다..

제 오빠의 여자친구도 ..지금 버지니아 공대 다니고 있구요...

 

지금 우리학교에 ..한국인이 30%인데 ..차별 많이 하지는 않겠죠 ..?

무사히 학교생활 할 수 있을까요 ...?

두렵습니다 ...





---------------------------조승희가 졸업한 학교 재학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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