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고된 노동을 마치고 기다리던 주말이 다가왔다.


무낭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옷장에서 브라며 팬티며 갖가지 여장도구들을 꺼내 가방에 담는다.


'흐응..오늘은 어떤 속옷을 입어야 백옥씨가 좋아할까.'


무낭이는 레이스와 망사 팬티 사이에서 한시간을 더 고민했다.


결국 고른 것은 가운데가 음탕하게 열려있는 검은색 망사 팬티였다.


이걸보고 숨을 집어삼킬 백옥씨를 상상하니 무낭의 마음은 벌써 시디바에 있는 것 같았다.


스위트홈에서 속옷을 갈아입고, 백옥씨의 취향에 맞춘 세라복을 입고 무낭이는 화장을 시작했다.


프로시디인 무낭이에게 시디바에서 업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다. 


꽃단장이 끝이 났다.


어느새 거울 속에는 이쁘장한 남자가 아닌, 짙은 눈화장이 퇴폐적인 여자가 보였다.


그 눈화장은 오늘밤 백옥씨의 흑심을 자극하기위해 무낭이가 3일동안 이사붸 유투브를 보며 공부한 결실이었다.


무낭이는 게슴츠레 살짝 눈을 감고 거울을 흘겨보았다.


'와...아따시 너무 섹시해...해삼충 새끼들도 날보면 아몬드 자지가 될걸?'


헛소리를 마친 무낭이는 익숙하게 택시를 부르고 시디바로 향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왕십리다.


'어디로 모실까요~?'


'왕십리 10번 출구로 가주세요.'


외모와는 전혀 매칭이 안되는 남자의 목소리.


택시기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일초라도 빨리 백옥씨를 보고싶은 무낭이는 돌연 에스트로겐이 끓어올라서 빼애애액 소리쳤다.


'아! 트렌스젠더 첨봐욧!!?? 왕십리 가달라고요!!!'


'예..예;;'


그렇게 무낭이는 시디바에서 어떤 일이 닥칠지도 모른채, 왕십리로 향하게 된 것이다.....





2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