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놀랐지?
엄마야

아들이 여기 사이트에 자주 온다고 해서
엄마도 여기 와봤어.

아들이 요새 많이 힘들어 하는거 알아.
방에 틀어박혀서는 몇시간째 나오지도 않고
엄마한테 신경질적이어서 많이 속상했는데

혼자 속앓이 하고 있다는걸 엄마는 몰랐네?
정말 미안해

어제는 아들 방을 청소하다가
엄마가 조금 놀랐어.
옷장 한가득 걸려있는 여자옷들을 보게 되었단다.

네 누나건줄 알았는데
누나 사이즈보다 큰걸 보고
아들거라는걸 알게 되었어.

설마 우리 아들이
게이... 라는걸까?

아니면 여자모습으로
남자들 꼬추를 빨아주는걸까?
그것도 아니면...
엉덩이로 받는걸까...?

그 생각을 하니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몸에 힘이 쫙 풀려버렸어.
그리고 눈물이 나왔어.

미안해...
엄마가 딸로 낳아주지 못해서...

아들이 여자에 관심이 없길래
엄마는 아들이 남자를 좋아하는줄 알고..
매일같이 새벽기도를 드렸어

하나님..
우리 이쁜 아들 굽어 살펴주시고..
저를 벌해주세요 라고..

그런데 이제는 알게 되었단다.
이제 우리집에 아들은 없구나.
나에게 새로운 막내딸이 생긴거구나...

그렇다면
내가 사랑으로 보듬어줘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나니
엄마의 가슴이 후련해졌단다.

이제 괜찮아.
엄마에게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사이좋은 모녀지간으로 돌아가자.

사랑한단다.
아들,
아니

우리 막내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