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경우는 워낙에 파더콤이 심해서 자랑스러운 아들 타이틀을 놓지 못했고 20대때 사촌동생이 먼저 선빵치고 온집안 초토화를 해버렸디 때문에 그냥 꾹꾹 누르며 가끔 여장만 하다가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빵 터져버린 케이스야

진단서도 두번이나 받았는데 어짜피 나이가 이젠...호르몬 하고 준비하고 수술 하면 40을 바라보개 될테니 모든걸 다 포기하고 이길을 택해봐야 얻을게 없어서 그냥 여기나 기웃 거리는데

혹시나 젊은 나이에 결단을 내리고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조언까지는 내 주제에 아니고 나라면 이렇게 해고 싶다 정도로만 알아줘

넉넉하고 인정해 주는집 아니면 조건이나 그런쪽으로 빠질 수 밖에 없다고들 하는데 호르몬 하면서 나라면 이렇게 준비 하겠다 싶은걸 적어봤어
꼭 좋은 대학 타이틀이 있어야만 전문직 하는건 아냐
요새는 국비지원도 많고, 국비지원 하면 용접이나 그런거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것도 많아


1.프로그래머
대학가서 아카데믹하게 배우는 것 말고 실용적인, 실제 쓰는 라이브러리, API활용 정도만 내공을 쌓으면 실무 뛰는데는 문제 없어.
코딩은 학원 다녀야 한다 생각하겠지만 카이스트에서도 코딩은 안가르쳐. 대충 큰그림 그려주고 해오라 하면 다들 인터넷으로 알아서 공부하지
호르몬 하면서 내공 쌓고 수술후에 아카데미 같은데 들어가서 인맥 만들어서 프리로 뛰거나 사업자 내고 외주 뛰면 적어도 30대 중반까지는 술집이나 만남 보다 나을꺼야

2.모델러 / 애니메이터
그냥 폴리곤 모델링 말고 지브러시 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그냥 모델러도 게임 오브젝트 하나당 50정도는 받지만
지브러시 모델러는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도 몸값이 비싸
그리고 앞으로의 활용도도 클꺼야
단점은 폴리곤이나 넙스 모댈링은 도식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브러시는 찰흙을 빚어서 만드는 개념이라 손재주가 좀 필요해
어렸을때 미술시간에 찰흙 잘 가지고 했던 사람들 호르몬 하면서 파보도록 해

3.농업
왠 농업이냐 호르몬 해서 몸도 힘든데 하겠지만
그냥 쌩 농사짓는 농업 아니고 IoT기반 스마트팜 쪽이야
요새 연구수주도 많이 들어오고 지원도 많아져서
방송국에서 PD하던 동기놈도 때려치고 이거 한다더라고

정부가 키우고 싶어하는 사업인데 하려는 사람이 적어서
지원금이 크고 기술지원까지 되
한마디로 시작자금에 수십억 꼴아박아서 나온 프로토타입들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거지
시골에 사는건 어쩔 수 없지만 남눈치 안보고 밑천엊ㅅ이 내 사업 시작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아


오늘은 여기까지 생각나면 또 적을께
모두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