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ㅠ
글 진짜 못썼지만 읽고 댓글좀 달아줘 ㅠ.ㅠ


우리 집 근처에 엄청 큰 공원이 있어
보통 새벽 1시정도 넘으면 사람이 거의 없거든 한 10분에 한명 보일까
그 공원에 화장실이 2개가 있는데
화장실1쪽은 사람이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고
화장실2쪽은 지나다니는 사람이 10분에 1명정도 보일라나
참고로 그 두 화장실 모두 앞에 cctv가 있어

아무튼 내가 화장실1에서 보통 여장을 하고 나와
근데 남자화장실에서 안하고 여자화장실에서 하거든
이유는 단순히 그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남자밖에 없어서
남자화장실에서 여장을 하면 누군가한테 걸릴거 같고
여장하고 나서 돌아다닐때 짐을 놔둘데가 없어서
여자화장실에서 여장하고(물론 문은 당연히 잠궈 혹시나 여자가 들어올까봐) 사진 몇번 찍고 짐을 그냥 거기 놔두고 밖에 돌아다니다가 다시 들어와서 여장 풀고 집을 가거든.

근데 오눌 여장이 너무 하고싶었어
추석연휴라 그런지 화장실1이 불이 안켜지는거야
그래서 사람이 가끔 돌아다니지만 어쩔수 없이 화장실2로 갔어
짐은 그대로 놔두고 오늘 입은 옷이 새로 산건데 너무 맘에드는거야
40분?정도 돌아다니다가 집가려고 다시 화장실2로 갔는데
불이 켜져있고 문이 반쯤 열려있더라 나올때 끄고 문닫고 나왔는데ㅠ

혹시나 하고 내 짐을 봤는데 없어진건 없었어
가방안에 노트북이랑 전공 책이 있었지만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가방 위치가 살짝 바뀌고 내 가방 물건 넣는곳에 끈이 있는데
끈이 내가 묶는거랑 다르게 되어있었어

누군가 들어왔다가 내 짐을 건드린거지
가방만 있었던게 아니라 내가 입고있던 츄리닝, 업도구들 담아놓은
박스도 있었는데 그건 건드렸는지 모르겠어
갑자기 문이 어두워지고 밖에 발자국소리같은게 나서
너무 무서운거야 나 엄청 쫄보거든
한 1시간? 정도 못나갔어 무서워서 밖에 누가 있는거 같았거든

그 누군가 아니면 들어왔던 사람이 112에 신고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못나갔다가
에이 몰라 하고 나왔는데 새벽 4시반에 길거리에 아무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뒤에 누가 내 뒤를 따라서 오고있더라
혹시 경찰이 미행한건가 싶어서 아파트 단지 들어오자마자
트럭뒤로 숨었는데 분명 1명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2명인거야
한명은 단지안으로 들어왔고 다른 한명은 한 3초?
어슬렁대다가 쪽문이 있는 쪽으로 가더라
잠깐 몸좀 사리고 집으로 왔는데 아직도 너무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어

참고로 나는 성정체성이 혼란스럽고 여자가 되어보고 싶은
생각이 꽤나 큰데 트젠이 되기에는 포기해야 할게 너무 많아서
그냥 일주일에 한두번 여장하는거로 만족하고 있거든

만약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조사받는데 이렇게 말하면
봐줄수도 있을까?
내가 여자화장실에서 여장을 하는 이유는 정말 위의 그대로일 뿐이거든
그냥 사람이 없기 때문에
물론 나는 남자고 여자화장실 들어가는건 법적으로 문제가 분명히 있지
만약 조사받는데 안봐주면 성범죄로 처벌받니?
아니면 봐줄 가능성이 있을까?

너무 장황하고 개소리같겠지만 진지하게 댓글 달아주라 ㅠㅠ

못생겼지만 사진이라도 첨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