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쯤 이유를 알수없는 극심한 쇼크 시작  하루에 몇번씩 그냥 죽어버림 쇼크가 심하고 약도 안들어서

몇달간 집 밖에도 못나가고 공포에 벌벌 떨면서    지금도 그때 내가 왜 살아있는지 이해가 안됨  

근데 그 기간동안 기억같은거 다 흐려지고(공포에 너무 시달려서 뇌세포가 아작난거같음) 몇년만난 여자친구는 나 차고 가고, 지옥이었어 죽여달라고 빌고 근데 무서우니까 살려달라고 빌고... 근데 그 기간동안 체질이 엄청 바뀜. 추상적인게 아니라 되게 현실적으로

누구나 알아듣게 설명하긴 ㅈㄴ힘든데  여자같이 됨 점점   1년동안 \'아 여자들이 이런 세상에서 살던거구나\' 하고 뼈저리게 깨달은게 몇천번이 넘는다 진짜    그냥 모든것에 대한 시각이  내가 싫어서 막아도 막아도 체질과 함께 변화함


동의보감도 존나 찾아봄.. 뭔가 내 맥이 오른쪽으로 튕겨져 나간 느낌이 계속 났는데 거기에 여자는 오른쪽이라 되있더라 신기했음


요즘은 한달에 한번 허리도 끊어질듯이 아파  진짜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모르겠어
진짜 나 하나님 믿는데 가슴에 손을 얹고 거짓말 하나도 안해 내 인생 걸고

글 제목대로 내가 어쩌다 여기까지 와서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   왜냐면 솔직히 예전에 (우울증이나 개인적 고충은 힘들었지만 남자로써 의심이 없을때) 는 나 생각이 마초였거든. 여장갤? 어욱 하면서 게이나 여장이나 이런거 토나와하고 전형적인 주류 남자들 있잖아  그러니까 여장 갤러리는 예전 나였으면 생각만 해도 역해서  손도 못댈 곳이었음

근데 돌고 돌다가   여기엔 나같은 사람들이 있을까 해서 왔는데... 1년을 이러고 살았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개념글에 여장남자들 사진 보면서 예전같았으면 보기 힘들었을거 같은데  이제 \'와.. 이쁘다..\' 이 생각만 들고   내가 날 아니까 말도 안되는거지

야동 봐도 꼴리지도 않고 고추도 잘 안서고 어떻게든 남성성을 느끼고 싶어서 ㅈㅇ도 하는데 진짜 이건 아니야 중간에 걸쳐서 내가 뭔지 모르겠어

충격적인건  옛날엔 여친이 ㅈㄲㅈ 빨아줘도 아무느낌 안났는데 요즘은 나도모르게 내 가슴 만지게되고 쥐어짜게되고 그럼.. 진짜 자살할?자살은 무섭지만 표현이 그정도로 나올만큼 먹먹하고 답이 없다

무서워서 호르몬 검사 받으러 갈 엄두가 안난다

여친이 맨날 나 몸 진짜 예쁘다고  여자로 태어났으면 이뻤을거같다고 그랬거든   고딩때 친구가 나 여성스럽다고 한 기억도 나고
쌈박질도 하고 게임하고 기타치고 남자로 살아서 그 당시엔 그냥 들리지도 않았던 말들인데  인생에 운명의 떡밥들이었던건지 어지러워

굉장히 어지럽다 진심으로  내가 남자로써 이걸 쓰는지 여자로써 이걸 쓰는지  남자의 반응을 원하는지 여자의 반응을 원하는지 모르겠다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