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새끼가 오히려 탈모오는거 아니냐는데 그거 아니다

물론 이미 늦어버린 허허벌판에 씨를 심는다고 나겠는가

대충 8개월 좀 넘은거 같은데

먼저 얼굴부터 보면 이미 바뀐 뼈가 모양을 바꾸는 일은 없다

대신 얼굴 지방이나 근육이 상당수 재배치가 이루어지는데 덕분에 예전엔 잘생긴 얼굴은 아니였는데 지금은 여자들이 모델같다고 해준다

이 단계에서 넘어가면 여자로 인식되는 횟수가 많아진다는데 내가 딱 그 단계인지 여기저기서 여자인걸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아직 남상이 많이 남아있어서 적어도 두 부위는 수술할꺼다

특히 사각턱은 패싱의 최대의 적이니 사각턱이면 그냥 수술하자

머리털

원래 M자형으로 아빠가 탈모라 이거 시발 크고나면 M자 탈모오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몇달전부터 M의 꼭대기 두부분에서 새 털들이 나기 시작하더라

지금은 많이 차올라서 O자형으로 바뀌는 중이다

탈모갤러들은 필히 젠더가 되도록 하는게 좋을듯 하다

머리털의 질도 달라져서 예전에 빡세고 뻣뻣한 머리털이 새로 뿌리쪽에서 자라는 털들은 매끈하고 부드럽고 가느다란 털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많이 자라서 예전 호르몬 전이나 초반때 자란 머리털과 새로 자란 머리털이 반반정도라 촉감이 완전히 다르다

목소리는 딱히 큰 변화는 없는데 녹음해보니 내 경우에는 약간 높이가 올라갔는데 이게 호르몬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호르몬 복용하면서 내 발음법이 달라져서 그런건지는 잘 모른다

그냥 변화없다고 생각하고 여목연습 해보고 안되면 수술하자

팔,어깨 가슴

가늘어지긴 했다

대신 내가 트젠생각 없을땐 잡념을 떨치려고 한때 토끼는 나가 떨어질만큼 힘쓰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 자란 근육과 넓어진 어깨가 꾀 오래가더라

원랜 여자보다 호리호리한 어깨였는데 한 4년 됬는데 이제서야 약간 어깨가 넓은 여성수준으로 돌아왔고 아직 줄어드는걸 보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건 아닌듯하다

다만 성장기때 저짓해서 벌어진 어깨는 장담을 못한다

가슴은 내가 C컵 빌런이라 더이상의 코맨트는 생략한다

참고로 아직 자라는 중이다

배

예전에도 뱃살은 없었지만 남자 특유의 아랫배가 보이는 상태였다

근데 지금은 아랫배가 사라지고 여성에게서 볼수있는 배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아직 더 변화중인데 지금만 해도 충분히 효과봤다

허벅지, 다리

허벅지 진짜 안빠진다

어정쩡한 운동으론 안되고 사이클은 내가 예전 학교다닐때 자전거 타서 생긴 허벅지라 일부러 안했고

대신 공장다니면서 매일 서서 걸어다니니 지금은 반정도 빠져서 약간 꿀벅지 전단계까지 왔고 아직 빠지는걸 봐선 공장 나갈때쯤엔 예쁜 라인을 가질듯하다

다리모양은 그냥 어릴때 걸음걸이가 어땟냐가 더 중요한거라 생략

전체적인 체형

위에서 쓴 내용들을 다 합쳤을때라 겉보기엔 여자랑 별 차이 안난다

물론 얼굴이 빻았거나 상남자였던 사람이면 모를까 나처럼 처음부터 좀 중성적인 느낌이 있던 얼굴은 얼굴도 어느정도 패싱이 되는 단계다

피부

원래 여드름+지랄같은 지성 피부였는데 지금은 여드름 하나 볼수없고 매마른 건성이 되버렸다

보습크림 안바르면 지금같은 가을이나 겨울날씨엔 갈라져서 피가 날 수준으로 건성이라 크림 꼭 바르고 보습하고 물 많이마셔라

또 피부의 질감도 확 바뀌어서 만져보면 여자피부랑 완전히 같은 촉감이다

눈

남들은 아니지만 난 쌍꺼플이 알아서 생겼다

200만원 이득

성욕

원래 성욕이 거의 없던 사람이라 남들도 그런진 모르겠는데 한 3달쯤 복용하니 야동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더라

6개월째엔 궁금해서 자위를 한번 해봤는데 지속력 없고 겨우겨우 사정하고 나서보니 투명한 쿠퍼액 비슷한것만 좀 흘러나오고 끝이다

또 자고 일어났을때 텐트 안쳐지고 남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인 대중교통등에서 잠깐 잤다가 일어나면 고놈도 같이 일어나서 누울때까지 가방등으로 가려야 했던 문제가 없어서 매우 행복하다

물론 자를꺼지만

손톱이나 뼈

내가 몸 안쪽까진 모르겠고 손톱이나 이빨을 보면 아마 뼈가 약해진게 맞는듯 싶다

손톱은 쉽게 깨지고 얇아지고 이빨도 약해진게 느껴지므로 호르몬 복용하면 뼈 건강도 생각해서 영양섭취를 하자

근력

예전엔 40키로짜리도 양손에 하나씩 들고 운반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추석 선물세트 6kg짜리도 낑낑거리면서 양손으로 옮겨야 했다

나중에 수술까지 다 끝내고 나면 근력을 조금이라도 키워두긴 해야겠다

너무 떨어져서 일상생활이 힘들다

상처

옛날과 다르게 쉽게난다

어디 부딧히면 예전엔 부딧힌곳이 부셔지거나 휘어야하는데 지금은 부딧힌 내 몸이 멍들고 찟어진다

그야말로 연약 그 자체다

남자들이 옆에서 장난으로 살짝 치는것도 아주 광광 울린다

만성두통

편두통이라고 하는거였던거 같다

여성두통인데 이게 매일 조금이던 많이던 계속 있다

뭐 잘못됬나 싶어서 병원을 가봤더니 정상적인 현상이라 지금은 달고다닌다

체향

몸에서 나던 남자냄새 사라졌다

오히려 남자한테 가까히 가면 역한 냄새가 나서 기분이 안좋고

얼굴 존나 잘생겼는데 역한냄새 나는 남자가 있으면 그야말로 있던정도 사라지겠더라

대신 나한테서 나던 냄새가 확 달라져서 저번엔 아는 남직원이 요즘 뭐 뿌리나봐요 하면서 접근하던데 순간 흠칫해서 누나 향수 뺏어서 썼다고 둘러댔다

우울증

달고산다

이게 정도가 심하냐 아니냐정도지 아마 우울증 아예 없이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꺼라 본다

눈물

존나 잘나온다

예전같으면 만화나 영화같은거 보다가 슬픈장면이 나와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나오자 마자 눈물바다가 되서 가급적이면 혼자보는게 아니면 그냥 안보려고 한다

피로도

예전엔 2일씩 깨어있어도 멀쩡하고 뭘 해도 지치지가 않았는데 지금은 그냥 반나절만 일해도 힘들다

남자들 반응

가슴에 시선이 꽃히는게 아주 잘 느껴진다

가끔 여자들이 남자들이 짐승이니 뭐니 하던게 이런 기분인가 싶을정도로 몸 구석구석까지 샅샅히 보는게 느껴지고 예전엔 꼭 적을 보는 눈빛이였는데

이제 어디가면 잘해주는 사람들도 많고 말투 자체가 매우 부드럽게 대해주더라

여자들 반응

예전엔 이성을 보는 눈빛으로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동성을 대하는 느낌으로 많이 다가온다

예전같으면 근처에 앉을생각 안하고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던 사람들이 이젠 스스럼없이 옆에 다가오고

대신 일부는 본능적으로 나한테 적의를 보내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이게 딱 당해보면 안다 아 동성간에 견제하는 느낌이 이거구나 싶은게

물론 내가 지금은 아직 남자로 지내고 있어서 그사람들도 대놓고 저러지는 않는데 행동이나 언행에서 저런 부분이 보이는데 예전같으면 눈치도 못챘을걸 지금은 잘 보이더라

전체적으로 외향적으로나 내향적으로나 존나 바뀌어서 가끔 동창이나 1년정도만에 만난 친구들이 완전히 몰라보는 애들도 있고 여자로 착각하는 애들도 많아졌다

수염이나 털은 내가 호르몬 시작하고 레이져 제모기 + 뽑는 제모기로 수염이나 팔다리는 제모해오고 있어서 그냥 냅뒀을때 어떨진 잘 모르겠다

호르몬 분명 만능은 아닌데 아예 변화가 없지도 않은거 확실하다

수용체가 어떠냐에 따라 그냥 호르몬만으로 천상 여자가 되버린 애들도 종종 있고 반대로 그냥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는 애들도 있다

8개월 좀 넘었는데 이정도니 최대 2년에서 3년까지 신체변화가 일어난다고 하니 앞으로 길겐 2년까지 남은거 같은데 어떻게 더 변화할지 궁금하고

내년엔 수술도 받을 예정이라 그거 받고나서 한번 길게 정리해서 적어볼까 한다

참고로 투여양은 하루 안드로쿨 1정 프로기노바 2짜리 1정

2주에 한번씩 자가주사로 데포 투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