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쌍끌이 아냐?

배 두척 사이에 그물넣고 몇시간 땡겼다가 빼는거

시발 내가 1년정도 했거든?

수술비는 아니고 그땐 대학때문에 돈벌려고 했던거야

월급은 120좀 넘고 나중에 보합만 보고 살아야겠다 싶어서 참고 또 참았어

보합 1600준다 정확하게는 11개월정도 하더니 땡치더라고

그럼 내가 한푼도 안쓰고 모았으면 1320이라고 쳐도 1600 더해본들 2920이야 시발

근데 배에서 자고 먹고 싸고 다 해도 실제로 저돈 완전히 다모으긴 힘들고 통신비나 배 안나가서 쉬는날에 배 엔진 끄는날이 있거든

시발 그땐 하다못해 모텔에서라도 자야된다 그럼 또 돈나가지 밖에서 자면 당연히 먹는비용 나가고 또 니들이 아무리 아낄려고 해도 고참들이 술얘기 하면서

존나 내가 지금 당장 여장해도 그보단 낫겠다 싶은 여자들 있는 술집에 데려가는데 돈은 미친놈들이 한번가서 5백씩 써요

그럼 나도 한병정도라도 사야되는데 시발 돔페리 어쩌구를 저기서 봤고 저기서 내가 살줄은 몰랐다 시발

배마다 다르고 그 해 번 액수에 따라 다른데 내가 탔던곳은 그땐 가장 잘번 배인데도 저돈이다

돈 많이버는 배가 있는데 그만큼 인원이 적고 경력좀 있어야 할수있어 그러니깐 어차피 1년 타고 돈모아야지 하는 애들은 이미 튼거지

그리고 공장은 딱 정해진 시간이라도 있잖아?

저긴 없다 3시간 끈다고 하면 3시간 잤다가 다시 일어나서 그물빼고 반대편 그물 넣거든?

그럼 자기차례 아니면 6시간은 자겠지?

근데 아냐 밤에할때 해경뜨면 끌던거 빨리 걷고 튀고 또 치고 또 튀고 낮에할때 고기가 적으면 또 이리갔다 저리갔다 시발 좀비인줄 알았다

거짓말 안보태고 그물넣고 자려고 누웠는데 10분만에 뺀적도 있고 도망을 치다치다 제주도 옆까지도 가더라

차라리 공장 2교대를 주단위로 안하고 일단위로 하라고 해도 저거보단 쉽다

하루에 1시간 자본적도 있고 너무 고기가 많이잡혀서 그거 줍는걸 12시간넘게 해본적도 있다

시발 저거 하고나니 땅 위에서 하는 노가다는 그냥 노가다도 아니다

일이 힘들면 정신이라도 편해야되는데 몇십년 탄놈들이 주구장창 욕지꺼리하고 뭐만 안되면 개뉴비인 나한테 시비털고 내가 지금 생각해도 거기서

어떻게 뻐텼는지 내 멘탈 존나 자랑스럽더라

그래도 뻐텨서 나왓는데 마지막날에 1600주고 꺼지라길래 당장 꺼졌는데 니들 보합받으면 뭐 4천도 거뜬하고 5천도 거뜬하다는 말은 믿지를 마라

시발 내가 탄 배 선장도 타고있는 내내 작년에 배 처음 탔던 각설이는 4500을 받았다는 개소리를 하던데 시발 개소리다

노가다를 하려면 차라리 공장가라 시발 내가 지금도 종종 그때 어떻게 거기서 지낸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별로 없는걸 보면 그냥 기억이 날아간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거기서 일하면 덤으로 몸도만듬 ㅅㅂ 근육생기고 어깨 벌어진거 아직도 줄인다고 욕하면서 지낸다

노가다로 돈 많이 번다는 새끼들은 그냥 돈만보는데 그인간들이 노다가를 몇년했는지 봐야된다

대부분이 그 시간이면 그냥 평범한 사무직으로 시작해도 나중에 꽤 높은자리 가있을 시간이야 노가다 하라는 인간 있으면 그냥 꺼지라고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