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참겠으서 말씀 좀 올립겠슴다 행님

지가 올해로 35아이겠습니꺼? 아직 남자로서 팔팔한 나이지예!

근데 어느날부터가 만나는 아들마다 아재 고추서요? 아재 고추서요?하고 물어바 싸는데 와 거 진짜 미치겠다 안캅니꺼

이가 딱 봐도 지 놀리는긴데

형 고추 선다, 형 고추 잘선다 해도 마 믿어주지도 안코

이십년전만해도 이럴때는

마! 니 몇살이고? 니 고추는 까고 내게 말거는기가? 남자는 말이다! 고추를 까야 남자가 되는기다!

하믄 마 아들 다 오줌 벌벌 지리면서 도망가 삣는데

요즘 문디자슥들은 다 여리여리 곱상 해지고스리 고추 까는 아도 없고

이리 말 해봤자 다 비웃는거 아이겠습니꺼? 그리가 요즘은

마! 니들 비아그라 아나? 비아그라! 이기 어른들만 먹을 수 있는기다! 이기 먹으려면 진단서가 있어야된다 안카나! 이거 묵음 그냥 발기가 아니데이, 풀발기? 아니 불발기 된데이! 마 니들 이 어르신 불몽둥이 맛 좀 보여주까!

이러는디요, 하 제가 말하면서도 뭔 븅신같은 소린지 하나또 모르겠고

눈에선 닭똥같은 눈물이 줄줄 흐르는기

입맛도 하나토 없고, 밤에 잠도 못자고 증말 죽겠심더


그래도 마 내 나이도 차꼬 장가도 가야겠고해서

그래토 지보다 한 다섯살 어린 가그나 하나 만나가 같이 살고 있는디요

마 그 가스나가 사회경험도 없고 밖에도 잘 안 나다녀서 속 태우는게 하루이틀이 아닙니더

첨 들어올때 보니께네 방에는 순 남자옷바께 없고

보나마나 어린나이에 어떤 문디자슥에게 물려가 집에만 갇혀 산 모양인디

맘고생은 을마나 했는지 매일같이 약도 먹고 주사도 마꼬 한다는거 아이겠습니꺼?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봐도 내 걱정시키기 싫다꼬 말도 안허고 혼자 끙끙 앓는디 안타까워 죽겠심더

어디 호르몬 머시기 문제라는디 하 참 내 몸도 이런디 가스나까지 이르니 아무래도 이번생에 자식은 다 본거 같심더

금마가 잘때 약봉투를 슬쩍 보니껜요

안드로쿨정이라고 써있는디, 행님 행님이 아는게 많다 안캅니꺼?

지가 이 가스나 만나꼬 몸이 아프다카 한번도 관계를 안 가졌는데예

진짜진짜 이 가스나 사랑한다 안캅니꺼? 이 가스나만 건강하다면 까짓거 평생 안할수도 있슴더!

행님 이 가스나 이거 혹시 죽을병 아니지예? 치료하는 다 낫는 거지예?

제가 도울 수 있는거 있으믄 다 말해주이소! 지 전 재산을 팔아서도 이 가스나 살릴겁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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옂갤 문학상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