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마음을 너무 빨리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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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기르면 ㄹㅇ 좋은점 보닌 팔짱끼는거 갱장히 좋아하는데 요즘 길에서 친구들한테 팔짱껴도 잘 받아줘서 좋음 , , , 작성자 : ORAENM

내가 너에게 마음을 너무 빨리 준 것 같다앱에서 작성

slung

2017.07.03 02:35:39

조회 92 추천 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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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두달만에, 연락하고 싶어 안달나는 모습을 바라는게
너무 빨랐을까?
어차피 처음부터 사랑에 빠졌던 건 나였고
나는 네가 내 마음만큼 쫓아와주길 바랬다
그래서 표현도 하고 선물도 하고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네가 나에게 전혀 마음이 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호감정도는 있었겠지
적어도 그게 사랑은 아니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네가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따라와줄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는 단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않았고
왜 그렇게 나한테 무심하냐는 말에 짜증을 냈었다
그냥 나한테 마음이 안간다고 말해주면 좋았을걸
그냥 처음부터 내 고백을 거절해줬다면 좋았을걸
내 고백을 거절한다면, 날 사랑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네가 나쁜사람이 된 것 같았니?
최소한의 호감과, 뭐 그래도 잘해주긴 하니까 하는 물욕과,
내 마음을 거절했을 때 따라올 죄책감.
이런 것들이 나와 황송하게도 '사귀어 준'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다.

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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