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회화되고 주입된 틀 속에서 얼마나 자기 성별의 대세를 따르느냐 아니냐가 판가름짓는 부분 아님?

마음의 강함이라는 것도 어떤 사람은 저돌적으로 전장에 돌진하는게 강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고요함 속에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않고 마이페이스를 지키는게 강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버릴 수 있는게 마음의 강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임. 마음의 강함이라는 것도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 다른데 여성적이다 남성적이다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표준화시켜서 일률적으로 적용시킨다는것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상당한 기만적 행위라고 생각함.

여성적인 성격이지만 마음이 강인한 사람도있을테고, 남성적인 성격이지만 마음이 유약한 사람도 있을거임. 결국 이렇게 파고들다보면 끝은, 결국 개인이 생각하는 자아상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만이 개개인의 여성성과 남성성을 판가름지을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이라는 결론이 나올텐데 문제는 이걸 상대방이 어떻게 알 수 있냐는거임.

여성적이다, 남성적이다 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얼핏보면 단순하고 간단해보이지만, 상당히 오해받거나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고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기도 어려운 꼬인 개념이라고 생각함. 개인이 떠올리는 자아상을 개인의 성적주체성의 절대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인권적이고 현명한 선택이 될지, 그냥 자기 꼴리는대로 지어내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큰 문제의 시발점이 될지는 한끝 차이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