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논리와 세계관에 억지로 나를 끼워맞추지 않아도 되고 내가 바라는대로 하는거니 누군가의 하수인 역할을 맡지 않아도 됨.

이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고 내 특성이었지만 트랜지션을 하기위해 사회의 인정을 받아야하니 스스로 왜곡시켜 왔던듯.

다른 사람이 이미 만들어놓은 세계에 발을 딛는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위험한 것임. 스스로 그 세계의 노예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남이 만들어놓은 규칙에 얽매일 수 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하겠다라는 의지는 나로부터 발생한 것이니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그가 제시하는 조건에 나를 끼워맞출 필요도 없고 되도않는 거짓말로 나 자신을 속일 필요도 없음.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일 뿐이니까.

여성스러운 것이 뭐고 남성스러운 것이 뭘까? 난 이 기준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그러므로 그런 부서지기 쉬운 논리에 나 자신을 끼워맞추며 함락될 수 밖에 없는 성의 파수꾼이 될 바에는 스스로 나아갈 길을 찾으며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주체적인 그저 '나 자신'이 되기로 결심함.

시비걸기 좋아하는 세상에 적용시키기에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시각이기는 하지만, 살인과 강도를 수반하지 않는 이상 개인이 개인의 공간에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는데에는 어떠한 침해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