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게이를 주로 만나왔고

게이였다가 시디쪽으로 넘어간 애가 동네 번개톡방에 들어와서

오디션의 존재를 알려주고 같이 가자더니 잠수탔어

그러면서도 주소는 남겨놓고 가서 검색 하다 보니 여장갤러리가 나와서 글들을 구경하니 흥미로운 글들이 많더라고

글 구경 하다가 처음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오디션에서 대화해 보니 나말고도 있었음!

그리고 평소 바텀들이나 탑바텀 다 하는 사람들로 부터 바텀 하라는 말을 좀 들어왔기 때문에 (매번은 아님)

남폼으로 가느니 여폼으로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여폼을 하고 가보기로 했어

그리고 취향은 시디보다 러버쪽이랑 대화하고 싶은거니까 여폼이 낫겠더라고

(게이느낌 안나는 남자가 게이쪽에서는 잘먹히는데 이쪽 러버들은 게이느낌 안나는게 아니라 그냥 게이가 아님)

수원역으로 전철을 타고 XX분 정도 가야 했어

역 앞에 업도구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어

7번출구였나 거기로 내리면 다이소도 있어서 간단한 색조 살까말까 하다가 초행이니 바로 오디션방향으로 갔어

갤러 글에서 자주 봤던 그 노래방 간판을 발견하고 올라가긴 했는데

여기가 맞는걸까 싶을 때 벽에 오디션 써있어서 안심하고 올라갔어

셀프계산하고 바로 업방 ㄱㄱ

들어갔더니 이미 갤러 한명이랑 직원으로 보이는 노란머리 분이랑 손님 한분 그리고 다른 시디분 이렇게 업방에 사람들이 가득했음

메이크업방 조명은 그냥 밝은 흰색이어서 야외 나갔을 때 대참사 나는걸 방지 할 수 있을거 같았음

업방에 맞춰 화장하면 홀에서는 쌩얼로 보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였음

아직 비 안올 때 잠깐 옥상 나가봤는데 옥상이라고 계단 더 올라가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제이랑 같은층이던데?

그래서 나가기 편했어 아래로 뭔가 수도관이 걸쳐 있어서 거기 건너가는 재미도 있었음

암튼 그렇게 주변 구경 하고 홀구경 하러 갔는데

누구 봉 앞에서 2:1 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사람들 쫙 있는 거 같았음

그때 시간 한 저녁 7시?

그리고 러버들이 진짜 게이쪽에서 희귀한 일반스러운 느낌의 남자들이 개많아서 좋았음

반바지 허벅지 보는 거 좋아하는데 몸좋은 남자들 허벅지 반바지 맨다리 잘 보여서 개좋았고

거울 큰거 있어서 다른데 보는 척 허벅지 훔쳐보기 개 좋았고

뉴페라서 사람들이 많이 만지러 왔는데

탑이라는거 밝히자마자 사람들 막 흩어지고 그러더라고

그러면서도 빨아주던 분은 계속 빨아줘서 느낌 좋았고

그분도 부끄럼타지 않으시고 남들 보던말던 그냥 하시더라고

러버들끼리 뭔가 친한 느낌이었어 물티슈같은거 나눠 쓰고 그럼

그 안에서 다른 러버분들이랑 심도있는 시디세계 대화도 나누고

페티쉬에 대한 대화도 나누고 뜻깊은 시간이었어

여장을 하긴 했지만 러버들이 여장의 어떤 점을 꼴려하는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여장 하는거라서

저번에 제이 처음 갔을 땐 스타킹 안신고 맨다리로 돌아다녔거든

근데 그 안에서 다른 시디분이랑 대화하다가 스타킹 좋아하는 사람들 많으니 신으라 그래서 이번엔 신고 갔었어

허벅지 부분 조이긴 하는데 그렇게 갑갑하지 않고 시원하고 좋긴 하더라고 맨발로 신발 신는것보단

짧은 시간 온거라서 제이에서랑은 다르게 시디분들이랑은 대화를 거의 못했고(어차피 대화 하러 가는 날아니었고 뱅데이고)

가슴만 만지고 가는 시디 갤러 가슴 만지고 가고

난 옷위로 만지는 줄 알았는데 옷속에 손 넣고 만지더라고

예의상인지 호르몬 하냐, 여성스럽다 그런 얘기는 서로 자주 하는 느낌이었고

(일상에선 여성스럽다고 하면 욕인데 이세계로 날아온 느낌이었음)

갤러들 한 7명정도 온것 같았어 옥상에서 담배타임에 막 모여있더라고

나중에 갤러 떡밥 돌때 그 갤러가 누군가 좀 봐두려고 앞에서 막 구경했어

그러다 갤러 한분이 저사람은 누구다 저사람은 누구다 알려주더라고

그 와중에 갤러한분이랑 다른분이랑 키스함

암튼 그렇게 얘기 듣다가 아이스티 사주셔서 마시면서 얘기함

에어컨 앞 쇼파에서 다리 떨면서 마심

아 근데 시디들은 여장을 한다는 목적이 있으니 온다고 치지만

그냥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있는 러버들은 어떤 목적인걸까 궁금해서 인터뷰 한번 해보고 싶긴 하더라고

아니면 그냥 할만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걸지도..

그리고 9시쯤부터 분위기 섹시하게 바뀌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소음도 나기 시작했어

이방 저방 사람들 막 돌아다니면서 구경 다님

여장을 하고 가니 양손 가볍게 양쪽에서 알아서 만져줘서 편하더라고

손길도 따듯하고 주물주물도 해주고

게이같지 않은 남자들이 막 만져주니까 좋더라고

대부분 몸좋거나 키큰 사람들이 탑을 하다 보니까

나도 탑을 해서 헬스한 남자나 키큰 사람, 일반같은 사람이랑 손잡거나 그럴 일이 없었거든

(그리고 키크고 운동한 바텀은 ㅅㅅ할때 내 힘이 딸려서 움직일 때 약간 더 힘듬)

근데 여장한것 만으로 여왕벌짓 할 수 있어서 좋았던듯 ㅋㅋㅋ

여장하고 가서 다행이야

남자옷 입고 가서 러버들 만지면 손등 존나 맞았을듯

그러다가 막차 시간이 다가왔는데 그냥 가면 아쉬울거 같아서

같이 구경하던 남자애(걔도 오늘 처음 왔다고 함 막 만지는데 오늘 처음와봤어요..하면서 막 피하니까 탑의 피가 끓어올라서 더 만짐)

몸 쓰다듬으면서 구경 좀만 더 하다가 다른데 끌고 가서 .. (12세 관람가-좋았음 ㄷㄷ)

그냥 왔으면 전철 탈 수 있었는데 나오려고 하는 시간이 이미 전철 간 시간이라서 7770이었나 그거 타고 옴

사당까지 오더라고 20정거장 정도 타고 옴 거기서 또 집가는 버스 20정거장

1호선 주말 24시간 운영해주세요..

아무튼 8월3일 또 뱅데이라는데 그때 갈지 수요일날 가서 더 늦게 끝나는 막차 타고 올지 걍 제이를 갈지 고민중

내가 제이 간 날이 사람이 적은 날이었다고 하는데 제이 갈 수 있는 토요일에는 오디션 뱅데이인 날이 많아서 애매하네

러버텀인걸 알아 볼 수 있는 팔찌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