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가 문제는 많은 인간이고 그 기괴한 추진력을 과연 카리스마란 단어로 퉁쳐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히 팬이든 선수든간에 그 카리스마에 매료된 건 사실임. 그런 카리스마로 통제불가능한 인간들을 어떻게든 휘어잡아서 자극 가득한 쇼를 만든 것도 사실임.

물론 이런 방식이 더 이상 통하는 시대도 아니니 옛 방식을 고수하던 빈스는 자연스레 퇴출된 게 당연하고...

그런데 토니칸은 이런 옛 방식으로도 선수들을 휘어잡을 인간이 못됨. 안하는 게 아니라 그럴 능력이 못된다는 것임.  그렇다고 새로운 시대에 맞춰 합리적이고 스마트하게 단체를 이끌어갈 역량도 없음.  

빈스 같이 단체 최고 악역이 돼서 아이콘을 띄워줄 연기력과 각본능력을 갖췄나? 그런 것도 아님. 분명 각본 중심에 자기도 포함되고 싶은 거 같긴 한데 빈스 같이 카타르시스를 줄만한 역할을 맡을 수가 없음

그렇다고 삼치 같이 운영방식을 바꾼다? 그것도 힘든게 삼치는 몇십년의 선수경력이 있는 잔뼈굵은 베테랑 선수 출신 오너임. 선수입장이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간인데 토니칸 같은 도련님이 어떻게 그렇게 할수가 있겠음?

빈스 같은 카리스마도 삼치 같은 경험도 없으면 그냥 자기 최대 장점 '돈줄'을 살려 지원이나 팍팍하고 스폰서나 많이 끌고 오는 게 토니칸이 할 수 있는 최대치임. 단순한 레슬링 광팬이 아빠돈 좀 있다고 좌지우지 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시장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