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WWE시절 딘 앰브로스의 팬이었음. 쉴드 멤버들 중에 앰브로스를 제일 좋아했음. 나중에 앰브로스가 WWE를 떠나고 크리스 제리코 팟캐 등에서 불만하는 걸 듣고 빈좆 존나게 까댔음.

근데 한 참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당시 빈좆이 시켰다는 앰브로스 프로모들이 하나같이 다 구리고 ㅂㅅ 같은게 맞나 싶음. 핫도그 카트 끌고 나와서 케인, 원사한테 캐첩 머스터드 뿌려대는 건 솔직히 좀 ㅂㅅ 같았지만... 대부분 적당히 유머러스 하고 뭔가 나사빠진 듯한 행동과 말투에 특유의 히피하면서 잘생긴 외모가 시너지를 일으키는 프로모가 많았음. 덕분에 여성팬들도 냥냥하게 보유했고.

앰브로스가 WWE를 탈단을 마음먹자 회사 측에서 보복 차원으로 국주와 춘삼이와의 대립으로 제대로 묻어버리려고 했었다는데 그 와중에도 프로모 기가막히게 뽑아내 오히려 관중 반응을 바꿔버려 춘삼이가 버로우 타는 결과를 만들어냄. 그게 2019년 2월14일 좆정이가 춘삼이 인터뷰하는 토크쇼에서였는데 거기에 난입해서 그 자리에 있던 국주, 춘삼이를 전부 버로우시키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감. 나 이거 보면서 존나 현웃터졌음.

딘앰 : 좆정아 쏘리. 나도 여기 조오온나 나오기 싫었는데 저기 국주한테 할 말이 있어서 억지로 나온거다ㅇㅇ

딘앰 : 국주야, 이쯤되면 여깄는 사람들도 다 눈치 깠을거야. 너 나한테 호오오올딱 반한거잖아

(이거 듣고 벙찌는 국주의 표정과, 영상에는 안나오지만 아나운서 테이블에서 르네가 "헐..." 하는게 백미)

딘앰 : 오빠가 다 이해한다. 이 오빠의 거부할 수 없는 성적 매력에 정신을 못차린 여자들이 한둘이 아니었음 ㅇㅇ

(웃참하는 국주)

딘앰 : 오빠 말 잘 들어. 네가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앞으론 이 오빠한테서 떨어져 있어라. 다신 내 근처에 얼씬도 하지마 제에에에발 🙏

국주 : 아니 ㅅㅂ 머라고???

딘앰 : 자, 다음으로 넘어가서. 좆정아, 얘는 누구냐?

좆정 : EC3 잖아여

(춘삼이가 말하기도 전에 마이크를 퍽 내려치는 딘앰)

열받은 춘삼이가 자리에서 슥 일어나고, 관중석에서는 "EC3!!" 챈트가 나오기 시작함.

딘앰 : 이 인터뷰는 지금부터 내가 접수한다. 물어볼게 조오온나게 많음 ㅇㅇ

딘앰 : 님 누구?? EC3이 무슨 뜻임?? EC1이랑 EC2는 어디감??? (관중석 빵 터지고 뒤에 좆정이도 웃참)

딘앰 : 저 링으로 올라갈 것이지 왜 꿀먹은 벙어리 스트리퍼마냥 뒤에서 죽치고 있는거임??

드디어 춘삼이한테 말할 기회를 주는데... 열받은 춘삼이는바로 펀치를 날린다.

원래 이 세그먼트의 의도가 춘삼이 띄워주고 딘앰을 묻으려는 거였다는데 관중석에서 반응이 슬슬 바뀌기 시작함. 그래도 춘삼이가 딘앰 때렸을 때 관중석에서 "EC3!" 챈트로 춘삼이를 호응해줬지만, 딘앰 vs 춘삼이의 경기에서는 딘앰이 환호받고 춘삼이가 야유를 받기 시작함. 경기 도중 관중석의 분위기를 캐치한 앰브로스가 "야, 운영 바꿔볼까?" 라고 춘삼이한테 속삭였고, 춘삼이가 동의하면서 춘삼이 악역 운영을 하기 시작함. 이게 빈좆한테 고깝게 보여가지고 (춘삼이가 선역처럼 보여야 한다는 지시를 어겼기 때문), 춘삼이는 푸쉬가 중단됨.

이거 말고도 딘앰 세그먼트 보면서 각본이 멍청했다는 생각이 든 건 손에 꼽을 정도였음. 그리곤 WWE탈단 후 AEW에서 지 머리로 짜낸 아이디어들을 보면 대체 뭐하는 건가 싶음... 얘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대중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음.

제발 딘앰으로 복귀해서 천만달러 짜리 스폰서들 떨어져 나가는 아이디어는 그만 내고, 프로모랑 각본은 작가들한테 맡기고 본인의 역할에 좀 충실하자. 제발 쉴드 재결합 보고 싶다고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