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장문) 70년대 당시 실제 앙드레의 위상

ㅇㅇ(112.164) 2024.08.30 01:45:25
조회 363 추천 13 댓글 4
														

밑에 앙드레 글(https://gall.dcinside.com/wwe/3251654) 보고 떠오른 생각.


한국어 구사자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매체는 보통 한국어 웹임.

그리고 한국어 웹 중에 레슬링 이야기를 적어놓은 곳은 사실 별로 없음. 나무위키 정도?

그리고 나무위키에 앙드레는 이렇게 적혀 있음.


1966년에 프로레슬링 업계에 데뷔한 앙드레는 ‘몬스터 에펠탑’ 혹은 ‘몬스터 루시모프’, '장 페레'라는 링네임으로 링에 올라 본격적으로 프로레슬러 활동을 시작한다. 유럽, 일본, 캐나다, 미국을 돌아다니며 무수히 많은 경기에 참여한 그는 곧 프로레슬링계 최고의 슈퍼스타로 성공을 거머쥐었다. 당시 유행한 킹콩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세계 8대 불가사의라는 닉네임도 얻게 되는데, 이 닉네임은 그의 커리어 내내 따라붙은 유명한 닉네임이 된다.


워낙 거대했던 체구였기 때문에, 어딜 가든지 그가 경기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고 이미 당대 프로레슬러 중에서 최고 액수의 몸값을 받던 대 스타였으며,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십 년이 넘도록 제대로 패배한 적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최종보스급의 대접을 받았다.


아마 이걸 보고 진짜 앙드레가 이 시대를 지배한 최종보스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임.

근데 이게 진짜인가? 에 대해서는 생각해보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음.


몇가지 이야기만 적어보자.


1. 앙드레가 10년 넘도록 진 적이 없나?


일단 있음. 싱글 경기에서 한 10패 정도 함. (제일 유명한게 킬러 코왈스키, 안토니오 이노키 등)

그리고 앙드레는 태그팀 경기나 배틀로얄 경기에서는 진짜 존나게 졌음.

앙드레가 지지 않은 경기는 대부분 1:1 경기임. 근데 앞서 말했듯이 진 적 좀 있음.

당장 87년에 '그 바디슬램' 나오기 전에 86년에 이노키한테 서브미션으로 졌음.

아무튼 진 적이 없는 건 전혀 아님.


2. 앙드레가 진짜 최종보스였나?


앙드레의 전성기는 70년대임.

그리고 그 시절 WWWF의 챔피언은 누구냐?

1천일을 넘기신 로만 '더 트라이벌 씨발놈' 레인즈 때문에

최근 이름이 많이 나온 브루노 삼마르티노란 말이지.

이 양반 집권기가 도합 5천일을 넘음.

1차 집권기 2803일, 2차 집권이 1027일, 3차 집권기 1237일.

이게 언제냐면 63년부터 77년까지임. 딱 앙드레 데뷔시점부터 전성기 시절까지를 관통함.

그 다음 밥 백런드가 2135일을 먹음. 83년까지.


이 시절에 챔프하던 양반들은 죄다 앙드레처럼 지질 않음.

지더라도 태그팀이나 DQ로 짐.

앙드레가 비공식 10년 패배 안함 뭐 이래서 최종보스다 이럴거면

브루노 삼마르티노나 밥 백런드 이런 양반들도 다 최종보스였단 이야기고 진적이 없다는 말이 됨.

그런데 이런 양반들이 최종보스다! 라고 하나? 아니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시절은 다들 알듯이 챔피언 = 단체라는 공식이 지금보다 훨씬 강하던 시절임.

로컬 단체들끼리 대립하면서 간판을 가져오니 마니 협상을 하고 어쩌고 저쩌고 흥행을 하던 시절이니까.

진짜 최종보스고 간판이고 이랬다면 앙드레가 챔을 받았겠지.

앙드레는 대부분 힐만 해서 그런가? 라기에는 이 양반 초기엔 페이스였음.

힐만 하던 사람이 전혀 아님.


3. 결론


내가 생각하기에 앙드레는 진짜 요즘 이야기되듯이 '그 시절의 최종보스'는 아니었음.

그보다는 조금 더 강한 언더테이커나 빅쇼의 위치에 가까움. 존나 크고 이러니까 관객들 끌어모으기 좋고.

일종의 프릭쇼를 보는 듯한 위치.(물론 이건 빅맨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앙드레가 본격적으로 최종보스니 뭐니 이야기가 나온 건 결국 전부 실제가 아니라 그 시절 WWF가 호건을 띄우기 위한 캐릭터를 만들어준 거라고 봐야됨.

사실 호건 vs 앙드레 시절에는 '진짜 앙드레 전성기'에 끗발 날리던 사람들 다 WWF에서 쫒겨났거든.

앞서 서술한 그 시절을 지배한 브루노 삼마르티노라던가 이반 콜로프, 빌리 그레이엄, 스턴 한센, 브루저 브로디 등등

진짜 챔피언 전선에서 놀면서 단체를 책임지던 그런 선수들이랑은 대립을 못 했고

먹은 타이틀이라고는 태그팀이 전부. 싱글챔은 밀리언 달러 맨이랑 엮어서 들었던 WWF챔 딱 한번이 끝임.


최고 대우를 받던 건 맞음. 74년에 받은 연봉이 40만불으로 기네스를 찍을 정도니까.

유명하기도 존나게 유명했던게, 76년에 척웨프너랑 복싱으로 대결을 하기도 했음.


하지만 레매 3에서 앙드레 vs 호건에 의미가 부여되었던 건

실제로 앙드레가 그 시절을 지배했어서, 70년대를 지배한 진짜 최종보스여서가 아니라

WWF랑 빈스가 앙드레가 그 시절을 지배한 최종보스인것처럼 만들어줘서였던 거임.

실제 앙드레의 쓰임새는 초대형 빅맨을 해외로 임대하는 일종의 프릭쇼 및 자금줄에 가까웠고.

만들어진 신화인 거지.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2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자식 사교육에 돈 엄청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09 - -
공지 프로레슬링 갤러리 이용 안내 [405/12] 운영자 05.07.13 328113 137
3263903 개떡상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ㅇㅇ(116.32) 17:56 0 0
3263902 🔴 승무원출신 쎅파만든썰.jpg ㅇㅇ(112.169) 17:53 1 0
3263900 파운스.gif 프갤러(39.116) 17:46 25 0
3263898 에제 쉐이머스 쟈니도 이참에 원래테마곡으로 돌려라 프갤러(183.99) 17:41 7 0
3263897 코디 로만 둘다 있어야 되는 이유 프갤러(114.203) 17:39 45 0
3263896 서바이버시리즈&그랜드슬램 티켓현황 [2] oo(154.90) 17:28 94 0
3263893 나오미 트윗 [3] 릴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1 117 0
3263892 개인적인 올해의 선수&디바 [2] ㅇㅇ(106.102) 17:20 103 3
3263890 하디보이즈란 태그팀 이름은 타단체에서 못쓰나 [1] ㅇㅇ(106.101) 17:18 63 0
3263889 쉐이머스 현 테마는 Hellfire 열화판 같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8 31 0
3263887 좆프레벨 나가면 이거 못듣냐 ㅇㅇ(121.161) 17:15 29 0
3263883 이제 로랑 스맥 한국에서 몇시부터 시작함? 프갤러(14.39) 17:00 18 0
3263880 에제 은퇴전 뭐였으면 하냐? [4] DESAN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4 215 0
3263879 삼치가 결국 로만까지 살린거임?? ㅇㅇ(110.11) 16:54 39 0
3263878 신일본 오랜만에 재회한 커플 ㅇㅇ(126.212) 16:53 139 2
3263876 오늘 스맥 힘 존나 줬네 [2] 야스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8 149 1
3263873 사실 핸드리 빼오기 프로젝트 아니였나싶다 ㅇㅇ(118.32) 16:41 100 1
3263872 이거 알려준사람 다 잘되라 진짜 ㅇㅇㅇㅇ(222.105) 16:41 89 0
3263871 처음 공개된 후 난리난 내부고발자 폭로 ㅇㅇㅇㅇ(222.105) 16:40 87 0
3263869 이제 애우 사장 돈빨빼면 [1] 프갤러(118.235) 16:38 30 0
3263868 트나 과하게 올려치는애들 목적이 너무 역겨움 [6] ㅇㅇ(118.235) 16:37 154 6
3263867 부디..600원 빌려주실분ㅠㅠ 프갤러(118.235) 16:36 25 0
3263857 트나의 부활에는 감동이 있다.jpg [11] 프갤러(115.138) 16:05 434 14
3263856 예전 우마가 매니저 wwe 레전드 계약.jpg [1] 바람돌이(210.220) 16:01 266 1
3263854 뤄가 3시간 분량의 넷플릭스 생방송을 할 것으로 예상 확정 x.jpg 바람돌이(210.220) 16:00 117 1
3263853 오늘자 확정된 배드 블러드 경기들.jpg 바람돌이(210.220) 15:59 197 4
3263845 로만 코디 드류가 관리잘한편인 이유 [16] ㅇㅇ(106.102) 15:32 565 13
3263842 웬츠 이번에 x디비전 뺏긴거보니깐 다음엔 프갤러(223.39) 15:23 102 0
3263840 이거 알려준사람 다 잘되라 진짜 [2] ㅇㅇㅇㅇ(222.105) 15:22 228 0
3263839 처음 공개된 후 난리난 내부고발자 폭로 ㅇㅇㅇㅇ(222.105) 15:21 130 0
3263835 확실히 코디랑 로만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긴하네 [1] LoveL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6 229 4
3263834 개인적인 역대 WWE 최고의 피니셔 TOP 10 [12] ㅇㅇ(211.109) 15:06 390 10
3263831 리키가 미국 X에서 트렌딩.X [6] ㅇㅇ(1.176) 15:00 483 27
3263830 배드 블러드 나이아 상대는 어케정함 [2] 프갤러(220.65) 15:00 126 0
3263829 트나 늑트 협업 최소 1년이라고하던데 ㅇㅇ(106.101) 14:59 105 3
3263828 2K24) 효우 병원 보내기 [19] 선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8 1151 55
3263827 자 이게 코디 폭죽 버튼이야 [2] ㅇㅇ(1.226) 14:58 274 4
3263823 트나애우 협업은 언제 끝났음? [7] ㅇㅇ(153.92) 14:52 182 0
3263821 WWE 한 이야기: 헬 인 어 셀 [3] NBT31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8 234 8
3263818 트나 이정도로 꽉찬건 오랜만이네 ㅇㅇ(220.77) 14:42 71 0
3263817 근데 삼치라면 프갤러(211.206) 14:41 51 0
3263815 트나 늑트하고 협업하는것도 감지덕진데 프갤러(1.241) 14:41 100 1
3263813 스틸케이지는 ㄹㅇ 규칙 변경좀 해야할듯 [1] 프갤러(122.37) 14:36 163 0
3263811 넷플릭스 극악 여왕에 나올 덤프 마츠모토와 나가노 치구사의 경기. 놀러옴(61.253) 14:32 88 2
3263810 회전하는 필살기와 찌르는 필살기 [1] ㅇㅇ(49.171) 14:31 188 1
3263808 WWE 20여년만에 아이콘 등장.jpg [2] ㅇㅅㅇ(183.102) 14:25 640 20
3263806 시애틀 오늘 스맥 직관함 ㅇㅇ(65.153) 14:25 129 3
3263805 이거 2천명은 되냐 [1] ㅇㅇ(125.189) 14:25 129 0
3263804 요즘 입장씬 아쉬운거 [3] ㅇㅇ(39.115) 14:23 131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