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고 아직 밥도 안먹었다

길게 쓸 기력도 시간도 없어서 그냥 짧게 씀


26일 금요일 경기 간단 리포트



첫경기
블러드라인 대 라기사 케오후 신스케 나카모라
선역팀 승

재밌었음
역시나 고향버프 신스케 환호 장난 아니더라
시코아의 개구진 모습도 잠깐잠깐 나오는게 관전포인트임
시코아가 원래 장난끼 많고 재밌는 성격이라는게 드러남



아스카가 나와서 분위기 띄우고 이요 응원해달라고 함

이요 대 립깅이

챔피언전은 다 변동 없으니까 챔프가 이겼다고 생각하셈

난 리브 모건 안좋아했는데 이번 투어보고 좋아졌음
실제로 보니까 진짜 작고 귀여워
그냥 하는거 보면 귀여워 죽겠음
실제로 광년이짓 어그로 끌면서 꽥꽥대는데 매력이 있더라

아스카는 개입없이 링사이드에서 계속 이요 응원해주고 끝나고 같이 인사하며 퇴장함



싸미 재인 대 도미닉 게레로
싸미 승

그냥 돔이닉이 어그로 끄는 맛
그동안 내가 분탕푸들을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느꼈음
시그니처 무브랑 헬루바킥이 실제로 보니까 박력 넘치더라



비앙카 카길 여자왕자 베일리 메이코 여사 대 다미지콘토로루 이요 카이리 다코다 티피타임 (아스카 동반)
선역팀 승

그러고보니 어제랑 똑같은 경기인데 이요는 이틀연속 두경기씩 뛰네 ㄷㄷ
재밌는 경기임 탑급 여성선수들 대거 나오니 안 재밌을수가 없지
카이리도 기술 존나 날카롭고 빠르게 들어가는거 보고 감탄이 나왔음

비앙카도 쩔고 여자왕자 베이리도 사람좋은게 느껴지더라 하는짓 보면 은근 귀여움. 하는짓만...

무엇보다 가장 즐거웠던건 티피타임 티파니였음
운동능력도 좋지 젊고 토실토실한게 귀여운 유망주인데 안예뻐할수가 없음
연기능력도 괜찮아 앞으로 눈여겨보게 될듯

경기후 메이코 여삭랑 베일리 둘만 링에 남았는데
메여사가 베일리한테 할말 있다며
내일 챔피언십에 도전하겠다고 함
베일리가 수락해서 내일은 둘이 챔전할듯



뿌야카 레이 미스테리오 대 데미안


무난하게 재밌고 사우스 오브 헤븐 쩔었다
619 들어갈듯 말듯 티키타카 하는것도 재밌었고
옛날 어렸을때부터 레이를 봐왔어서 전성기만은 못하다해도
여전히 폼 죽지 않은 레전드 경기를 본다는건 행복한 일임
직관한 게이중에 왠지 울것 같았다는 게이도 있었는데
난 그 기분 알것같음
진짜 어릴때부터 오래도록 티비로만 보던 선수를 직관으로 보면 뭔가 찡하게 밀려오는 감동?비슷한게 있음



뉴데이 대 저데 벨러 어꺠형 맥도나

뉴데이도 과소평가 했는데 직관해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
현지에서 괜히 반응 나오고 인기있는게 아니라는걸 실감함
괜히 태그팀으로 장수하는게 아님
어꺠형도 쩔고
벨러 쿠데그라 직접 봤는데 와씨 진짜 대놓고 밟아버리대
엉덩방아 찍으면서 무게 분산해서 안전하게 쓰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넘어지면서 쓰지 않고 그냥 냅다 밟아버림
어케 안전하게 쓰는거노 ㄷㄷ



제이 우소 대 군터
군터승

난 제이가 일본에서는 yeet신드롬 현지만큼 반응 안나올줄 알았는데
거의 현지급으로 반응 미쳤음
일본 프로레스 보면 일본은 챈트문화가 다르고 비교적 조용하잖아
외국인 관객이 많아서 챈트 분위기 주도해서 그런진 몰라도 평소의 wwe의 챈트와 반응 나오더라
반응 챈트 환호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큰 느낌이었음
의외로 중국인들 꽤 많이 왔더라

제이는 yeet반응유도 또퍼킥 남발하고 그러는데
yeet로 재밌는 상황 많이 만들어냄

군터는 경기 집중시키는 힘이 있음
제이 상대로도 경기 나름 괜찮게 잘 뽑아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어떤놈이 가챠핑 외치더라 ㅅㅂ



메인이벤트
코디 로데스 대 에제

에제스타일스 렛츠고 코디 챈트였나?
둘이 챈트 장난 아니었음
디스이스어썸 챈트도 두세번 나왔는데
솔직히 어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메인이벤으로 충분히 재밌는 경기였다

에제성님 실물로 보니까 진짜 멋있더라
난 개인적으로 이제 은퇴 몇년 안남은것 같은 에제경기를 직관한다는게 감동 그 잡채였고 상대가 코디니까 뭐 더할나위 없이 좋지
레덕으로써 오랫동안 알고 봐온 두 선수들이 경기하는걸 본다는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경기후

코디가 어제처럼 가장 큰 소리 내는 관중에게 자기 벨트를 주겠다고 함
벨트 갖고픈 아재들 샤우팅으로 난리가 났다

하지만 어림없지
벨트는 유카타 입은 꼬마 여자애한테 주었음

늘 그렇듯이 이건 꼬마 관중에게 주는게 국룰인데
오늘은 유독 1열에 꼬마 관중들이 없었다
남자 어린애가 없었음
그래서 아빠 따라온듯한 두 자매중 큰 애가 받았다


그렇게 끝나나 했는데

내가 일본어랑 영어 다 알아듣지는 못해서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는데
색스턴이 서프라이즈가 있다며
어떤 일본인 관계자인듯한 아저씨랑 그레고리 헬름즈 허리케인이 더스티 로즈가 입었던것 같은 로브를 들고 나왔다

허리케인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는데 살 많이 쪄서 긴가민가했다

암튼 코디가 그 로브 입어보는 타임 갖고
로브는 다시 벗고 색스턴한테 고맙다고 인사한 뒤 퇴장

어제처럼 링사이드 다 돌면서 팬서비스 하진 않고
엔트런스쪽 관객들이랑 나가면서 하이파이브 하고 싸인 해주는 정도만 하고 나갔음

아마 어제같은 팬서비스는 내일 막날에 해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봄



ㅡㅡㅡㅡㅡ

잡다한 후기 및 팁


굿즈샵은 인터미션때 달려가봤는데 헐크랑 아스카 티셔츠 몇벌만 남고 완전 동나서 매대가 텅텅 비어있더라
내일 굿즈샵 어케될지 모르겠음


인터미션때 화장실 줄 겁나 길다
근데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님 금방 빠져서


매점이 1층과 2층에 각각 있는거 같다
입장할때 봤을땐 간식거리 팔던데
인터미션 때 보니까 간식은 다 팔렸는지
생맥주와 레몬사와만 팔더라 600엔임

솔직히 경기 시작하면 중간에 나가기가 뭐해
재밌으니까 중간에 나가기 싫어짐
인터미션 때 한잔 사서 마시면서 보니까 천국이 따로 없더라
진짜 분위기에 취한다ㅋㅋ
겁나 마시진 말고 딱 한잔씩만 해봐 레몬사와 나쁘지 않더라


흡연장소는 2층에 있음
거리가 좀 멈
발디딜틈 없을정도로 사람 많음


난 인터미션 때 굿즈샵 달려갔다가(적당히 살살 뛰었다 전력질주하지 말자)
물건 다 동난거 보고 2층 흡연장소 갔다가
화장실 갔다가 매점에서 레몬사와 하나 사서 들어와서 착석했더니 인터미션 끝났더라



여담이지만
오늘 경기는 새로운 대진 아닌 경기는 어제와 똑같았음

첨부터 끝까지 똑같은거도 있고
자잘한 스팟이 추가 됐거나 끝내는 무브가 달라진 경기도 있는거 같았음

어제 오사카서 보고 힘들게 오늘 도쿄까지 와서 또 보는건데 같은 경기라서 좀 실망한 사람도 있겠지만

근데 난 좋았음

에이 어제랑 똑같은 스팟이잖아.. 생각한거 좀 있는데
다시봐도 재밌는것도 있고 어제랑 다른방향 다른각도에서 보는 현장감도 여전히 즐겁고
어제도 이런게 있었나? 하는 스팟도 있고...
근데 너무 그런 생각에 잡아먹혀버리면 즐길 수가 없어서 그냥 재밌으면 재밌는대로 봤음



아 그리고 사진이 너무 잘 찍힌다

내가 일본 직관 몇번 다니면서 느낀게
조명땜에 너무 쨍하게 나와서 의미없어서 잘 안찍는데

이번 투어에선 상대적으로 그런게 없어
쓰는 조명이 다른가? 노하우 차인가?

사진 잘 나오지만 잘 나온다고 존나 찍어대면
정작 순간을 즐길 수 없어서 잘 안찍으려고 함
선수들 등장할때 빼고

또 별개로 일본에선 네트워크 환경 븅신이라 사진이 잘 안올라가서 못올리고 안올리게됨..


동영상은 찍지 말라고 들은거 같은데
선수 등장할땐 다들 존나 찍대?
ㅅㅂ 하긴 현지에서도 존나 찍는거고 다들 찍는데 뭐 어때하고 나도 잔뜩 찍음
관계자들도 딱히 제지 안하더만

다만 경기중에는 너무 대놓고 동영상 찍지는 마라
뭐든 눈치껏 하면 오케이임


그리고 엔트런스쪽 양쪽 프리미엄석은 자리에 따라 가드레일쪽으로 갈 수 있음

그 가드레일 안쪽에 바로 자리가 있는게 아니라 빈 공간이 있거든
근데 선수 등장할때 가까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죄다 일어나서 가드레일쪽에 가서 선수들 촬영하고 운좋으면 하이파이브도 하고 그럴수있음

그러다 경기 시작하면 다같이 자리로 돌아가서 앉고
물론 이것도 가드레일쪽 공간자리도 한계가 있어서 가까운 자리 일부만 할수있는것 같지만.


쓰다보니 길어졌네

내일도 재밌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