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일 정도로 볼친 올렉에게 붙은 선제 조건들이 너무 쩜.

1. 아마추어 레슬링(우리가 아는 그레코로만형, 자유형 레슬링)의 베이스가 탄탄함.

볼친 올렉은 신일본 프로레슬링 데뷔 전 신일본 프로레슬링 회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아마추어 레슬링 그룹에 소속되어서 카자흐스탄인 최초로 일본 국내 아마추어 레슬링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몇 안되는 기록을 가지고 있음.

게다가 그 베이스 자체가 약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내츄럴이라는 점도 좀 무섭지.

2. 신일본 역사상 최초 영라이온에서부터 시작하는 동유럽권 출신의 선수라는 점.

동유럽권의 선수가 80년대 초~말까지 자주 신일본에 등장했던 적이 있었지만, 영라이온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동유럽권에서 오는 기성 선수들이 자버 역할을 맡기 위해서 나왔던 것이 대부분이었던 건 아는 사람들은 알 것임, 그러나 볼친 올렉은 일본 영주권까지 따내고 신일본 아마추어 레슬링 그룹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프로레슬링 전향까지 해낸 동유럽권 선수라는 점이 굉장히 놀라운 부분.

게다가 아직 나이도 32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낮다곤 볼 수 없음. 스스로 뭔가 문제를 만들지 않는 한은 말이지.

3. 1번과 연동되는 부분이지만 나가타 유지의 직속 제자 출신의 영라이온이라는 점

신일본 아마추어 레슬링 그룹의 현재 감독은 나가타 유지 옹이 담당중인데, 볼친 올렉을 발굴했던 것도 나가타 유지 옹임.

그리고 아마추어 레슬링 그룹에 소속되고 나서부터 나가타 유지 옹의 지도를 받으면서 그런 좋은 성적을 냈던 것도 있어서

안 밀어줄래야 안 밀어줄 수가 없음.

솔직히 신일본 입장에선 영라이온 한명이라도 더 와야 좀 이득인데 볼친 올렉이라는 동유럽권에서 온 내츄럴 파워로 말도 안되는 괴력과 나름 괜찮은 테크닉까지 갖추고 있는 준 올라운더급 영라이온이 나온다는 점 자체가 너무 큰 거임.

게다가 일본어도 잘하니깐(...) 차기 선역 외국인 에이스로도 밀어줄 가능성이 좀 크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