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자주포로 캐리를 하려면 맵 특성을 완전히 다 꿰고 있어야 함.

일반적인 자주포 방열위치, 구축전차 매복위치, 중전차나 이런애들이 헐다운 하는 위치는 기본에 어디에서 자주포로 쏴야 거기를 타격할 수 있는지도 알고 있어야 함.

거기에다가 자주포는 자신이 기동을 해서 시야를 밝히는게 아니고 어디까지나 팀원들이 밝혀주는 시야에 의존해서 장거리에서 쏴야함.

일정 수준 이상 되면 대포병을 피해서 기동도 적절하게 꾸준히 해줘야 함. 그리고 기동할 때 기동하는 위치에서 다음 목표물에 사격이 가능한지도 잘 판단을 해서 움직여야 함.

그래서 거의 맵을 외우는 수준으로 알고 있어야 됨.

설사 그런다고 하더라도 자주포는 '캐리'를 하는것 자체가 쉽지 않음. 장갑이나 체력도 허약하고 기동력도 별로고. 재장전시간이나 에임 조이는 시간도 매우 김. 최후에 적과 아군 모두 4~5대 이내로 소수만 남았을 때 적이 근거리에서 스팟되면 굉장히 불리하기 때문임.

탄이 날아가는 시간도 거리에 비례하기 때문에 예측사격 잘하는 것도 계산이 필요함.

자주포가 700미터 가량 되는 거리에서 쏘는거하고 거리가 다르고 곡사라서 중형이나 구축이 한 300미터에서 쏘는거하고 탄 도달시간이 차원이 다름.

뭐 롤 해본사람들은 서폿이 캐리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거고 이겜에서 자주포가 캐리한다는 건 롤에서 서폿이 캐리한다는 거랑 비슷한 이야기임. 아니 그거보다 더 힘듦.



그리고 자주포는 멘탈도 강해야되는게

아직 한국섭은 라인개념이나 화력지원개념이 별로 없어서 애들이 걍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북미만 하더라도 자주포가 지원 안한다고 뉴비라고 까는 놈들이 꽤 있음.

그런데 항상 자주포가 지원가능한게 아닌데다가 북미에서는 팀에 자주포가 많은 게임이 많지 않다보니 자주포 지원 공백이 잘 생기기 마련임.

그래서 겜 하다가도 짱날때가 있음.

아마 김치맨들 종특상 같은 팀원이 지원 안해준다고 땡깡 놓는 일이 늘어날 거라고 예상되는데

전반적으로 유저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고 대포병이나 지원사격 등의 개념이 기본개념이 될 3~4개월 이후에 뭣도 모르고 자주포 욕하는 애들이 지금 본진저격 헤비 욕하는 애들만큼이나 많아질걸로 예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