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에 앞서 사진에 주목해보자

60TP 40:1 3D 스타일 주포부분

Obj.452k 3D스타일 주포부분과 사이드 스커트

탱봉이들은 한번 쯤 봤을 스킨들인데 좀 낮선 부분들이 있다.

요즘 보편화 돼 있는 3D고증 스타일중에 용도불명인 물건들이 종종 들어가 있는데

오늘은 그 중 ZET-1("Umbrella"), 소비에트제 성형작약탄 보호장치(통칭 "우산") 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2차대전, 성형작약탄의 높은 관통력으로 인한 전차의 손실을 해결하고자 로스끼들은 여러 대책은 세운다.

보통은 관통력보다 더 두껍게 보강하면 될 일이지만, 무게가 너무 늘어나고 여러 제원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는 곧 사장되고, 보다 신박한 방법을 구상해낸다.

바로 정면부분을 전부 감쌀 수 있는 우산형태의 보호망을 주포에 달아놓은 것이다.

성형작약탄의 원리는 보통 탱봉이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먼로-노이만 효과의 메탈제트 발생으로 인해 관통효율을 극대화 한 물건인데

이 효과를 역으로 메인차체를 방호할 슬렛아머를 겉두르면 당연히 관통력이 크게 상쇄되기에 곧바로 실행에 옮기게 된다.

밑의 여러 사진이 프로토타입이라고 보면 된다.

ZET-1 전개 후 T-54 차체부분의 성형작약탄 관통실험. 가운데 비관통 흔적이 보인다.

주포부분 우산의 전개부분, 자세히 보면 그물망(메쉬 스크린)같은게 보인다.

T-55의 ZET-1 전개모습

승무원이 우산을 주포 장착하는데 15분 이면 가능했다고 한다

T-62의 ZET-1 전개모습

또한 우산의 전개시간은 3-4분이면 충분했다고 함

ZET-1을 전개 후 저지대 삼림지대를 개척하는 모습

방호기능 이외에, 전개상태로 저속주행이 가능한걸 이용하여 보병 지원용도로 수풀을 밀고 갈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함

전면은 우산으로 보호할 수 있지만 측면 또한 방호장비가 필요했는데

그래서 알루미늄 합금 판을 측면에 덧댐

T-54 우측 알루미늄 스커트의 방호효과

85mm포탄으로는 1면손상, 100~115mm포탄으로는 2면이 손상됐다고 함

하지만 결과적으로 ZET-1은 제식채용되지 못했음

전개 및 장착시 주포의 명중률에 영향을 주었고, 앞서말한 수동 설치과정과 설치 후 저속주행의 한계가 전시에 발목을 잡기 때문

그래서 만들어 놓은 것들은 교전 발발 직전 위협 기간, 즉 수비전에만 사용할 것을 명시했다가

차후 복합장갑을 갖춘 T-64 및 T-72가 개발됨에 따라 완전히 사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