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격 하지 마라.

달린다는 ㅈ격처럼 비루한 욕망과 레이팅 딸딸이 밖에 없는 자기 만족 행위가 아니다.

달린다는 어린시절 뒷산과 공원에서 너와 너의 친구들이

살 냄새와 풀 냄새와 바람타고 실려온 옅은 저녁밥 냄새가 섞여

저녁 노을에 물든 너와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오늘 저녁은 무얼까 하고 기대하는 그런 것이다.

초여름 밤 방구석에서 찾을 사람 없고 갈 곳 없는 그 비루한 몸뚱이를 기대가며

내일은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공포에 짓눌려

오늘도 게임속에서도 그저 언제 죽을지 몰라 노심초사하며 두려움 가득한 이들의 눈동자를 보고 하는 것이다.

벚꽃이 아닌 밤꽃향 나는 방에 틀어박혀 불량식품을 먹고

갤질이나 하다 심심하면 탱크를 켜서 ㅈ격이나 하며 레이팅딸이나 치며

오늘도 의미없이 살아남기 위해 모든걸 지불한

텅 빈 너의 삶의 공간에서 너의 욕망과 너의 꿈과 너의 청춘을 무의미하게 허비하지 말아라.

ㅈ격을 그만두고 적진을 향해 달려라.

터보와 그라우저를 껴라.

경화강도 달아라.

전등 어스름한 너의 방구석에서 잊혀진 너의 순수를 위해 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