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모는 유저

월드 오브 탱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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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요리대회] 줄리아랑 츠바사랑 다같이 노나먹는 마카롱 (3트) 크리스마스 요리대회라.... 너 뭐 먹고 싶은 거 있니?나? 난 딱히 먹고 싶은건 없는데..음...생각해보니 올해 아일도 실장 됐으니 츠바사한테 물어볼까? 저는 줄리아노가 좋아하는 거면 다 좋아요!!난 딱히 먹고 싶은 거 없다니까!!음... 너희들이 그렇게 꽁냥대는 모습을 보니 아이디어가 생기는구만...나는 드디어 마카롱에 도전하겠다!!!!재료-아몬드가루 슈가파우더 계란 흰자그냥 설탕모든 재료는 실온에 30분 이상 둘 것을 권장합니다.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크림과 반죽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슈가파우더는 아몬드가루와 섞으면서 체에 쳐줍니다.계란 흰자는 머랭을 칩니다. 저렇게 딱 거품기 부분을 뺐을 때 저거보다 조금 더 부리가 수직으로 서있어야합니다. 솔직히 이게 제일 빡셈.머랭에 아몬드가루와 슈가파우더 섞은 걸 체에 쳐가면서 넣고 섞어줍니다. 세번 혹은 두번에 나눠서 넣고 섞읍시다.왜 한번 체에 친 걸 한번 더 쳐서 넣나요?최대한 아몬드 알갱이가 안 들어가게 하려면 이렇게 하는게 좋아. 안 그러면 마카롱 씹을 때 알맹이가 씹힌다.대충 섞어서 가루진게 안 보이면 식용색소를 넣어줍시다. 색은 줄리아 레드로 갑니다.반죽이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돈다면 그만 섞어도 됩니다. 오...근데 이건 뭘로 색 낸거야?너 잘 때 머리카락 뽑아서 우려냈졍종이 호일/유선지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줍시다. 적당히 잘 그리면 되지만 저는 똥손이라 약병 뚜껑 대고 그렸습니다. 이거는 약간 여유있게 종이호일을 찢는게 좋습니다.철판 위에 이걸 깔고 종이 호일을 한장 더 깔아줍니다. 종이호일이 얇아서 밑에 원이 보입니다. 짤 주머니 위에 반죽을 넣고 종이호일 원에 맞춰서 짜 넣습니다. 부풀어오를 것을 감안해 약간 작게 짜줍시다.아까 시킨 대로 종이호일을 길게 찢었으면 다 짜고 그림판 빼기 편합니다. 얼마든지 재사용 가능!여기까지 했으면?왜 망함 이거 왜 모양 유지가 안됨아니 프로듀서 아까 냉장고에서 바로 재료 꺼내서 했죠. 반죽했을 때 온도랑 다 짜고 온도가 달려져서 녹았잖아요 다시해요좋았어!! 2트는 안 무너졌다!! 그냥 좀 크게 짜긴 했지만 괜찮아!!!이대로 오븐에 넣고 구웁시다? 잠깐만아니 왜 시발 이번엔 부풀지를 않고 쿠키가 된거야!!!아니 프로듀서 단거 싫다고 슈가파우더를 덜었으면 당연히 아몬드파우더랑 계란흰자도 다시 맞춰야죠 그걸 말이라고 지금아니 시발 레시피에서 160그램 넣는거 140그램으로 넣었다고 이리될 줄 알았냐고 쉬펄 내일 그냥 레시피 다시 구해서 한다.내일 크리스마슨데요...이거 먹을 수 있어요?몰라=다음날=성공이다 쉬팔!!!!! 좀 갈라진 건 괜찮아!! 이쁘게 나온 것도 많아!!웅웅 좋아요~ 필링은 뭘로 하실 거에요.그건 내가 노랑색 느낌나는 필링 괜춘한 거 찾았어재료는 계란 버터 레몬즙 설탕 바닐라액스트랙트계란에 설탕을 넣고 잘 섞은 다음 레몬즙도 섞어줍니다.냄비 약불에 천천히 졸이면서 저어줍니다. 바닥을 긁었을 때 바닥이 보이고 소스가 긁힌채로 남았다면 버터를 20g 넣어줍니다.버터가 잘 녹았다면 큰 접시에 다시 넣고 식혀줍니다.다 식었으면 버터를 때려박고 핸드믹서로 저어줍니다.츠바사 옐로 색깔에 이 정도 질감이면 오케이.다시 짤주머니에 담아서 마카롱 위에 짜줍니다.요런 식으로 코크-크림-코크로 조립했으면 통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줍니다.그래서 몇시간 얼리나요?어디보자 두세시간 정도 얼리라는데?지금 7신데?뭣아무튼 부랴부랴 9시 반에 꺼냄.제일 이쁜 거 두개만 크롭샷해냈드아아아악!!!이쁜 거만 골라서 누이들이랑 나눠 먹었습니다.건너편 아크릴 장식장 몰래 먹던게 걸려서 둘에게도 하나 나눠줬습니다.아무튼 그렇게 요리대회 무사출품 완료!!!!!!!!QnA저는 왜 없나요 프로듀서미즈키씨 염색에 200 안경에 200 돌렸는데 안 나와서 삐졌습니다. 흥칫뿡입니다.코크 만들 때 흰자만 쓰셨는데 노른자는 설마 버리셨나요?에그타르트에 요긴하게 썼습니다. 데코가 너무 구려서 딱히 출품할 생각은 없었습니다.아무튼 기리기리 세이프-까먹고 안 쓴 거 추가-그러고보니 왜 하필 마카롱이죠?빨강 마카롱 사이에 노랑 크림이 있으면잘생긴 줄리아랑귀여운 줄리아 사이에 낀츠바사 같다고 생각해서? 작성자 : 나의차가운알루미늄반반무마니

序破急:∥(124.5) 2013.01.29 17:48:19

조회 81 추천 3 댓글 5

벌써 1년 전이다. 내가 갓 8티어를 탄 지 얼마 안 돼서 10탑방에 갈 때다. 시간이 없어 별만이라도 때기 위해 일단 전차를 타야했다. 한참을 시작하고도 별을 못때었다. 하지만 나는 별을 땐다는 일념하에 계속해서 솔큐를 돌렸다. 한 방에는 마우스를 타고 있는 유저가 있었다. 처음 본 전설의 마우스의 덕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유저는 비싸게 굴었다.

"이번 판에 별을 땔 수 있겠지요. 마우스님?"

했더니,

"나 가지고 별을 땔 수 있겠소? 별 때려거든든 다른 데 가 시우."

대단히 무뚝뚝한 마우스였다. 캐리하지는 못하더라도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잠자코 열심히 전진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빨리 가는 것 같더니, 저물도록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정찰하기 시작하더니,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전진해도 됐는데, 자꾸만 더 느리게 가고 있었다.

앞에 아무도 없으니 그냥 가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게임의 남은 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격파는 안해도 좋은니 어서 가서 벽이라도 해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일단 가야 벽이되지. 너는 나를 놀리냐."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팀원이 잘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왜 그러우? 마우스님, 외고집이시구먼. 남은시간이 없다니까요."

노인은 퉁명스럽게,

"다른 데 가서 말하우. 난 계속 이러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갈 수도 없고, 게임 시간은 어차피 틀린 것 같고 해서,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가보시오."

"글쎄, 재촉을 해도 이게 최대라니까. 마우스가 별 수 있나, 이렇게라도 가야지."

좀 누그러진 말씨다. 이번에는 가던 것을 언덕에다 놓고 태연스럽게 차체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지 않는가. 나도 그만 지쳐 버려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 얼마 후에야 주위를 들고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적이 없다고 가 준다. 사실 적이 없기는 아까부터 없었다.

게임 시간이 다 지나고고 다음 방으로 가야 하는 나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 따위로 게임을 해 가지고 게임이 될 턱이 없다. 팀 본위가 아니고 제 본위다. 그래 가지고 자존심만 되게 부른다. 매너도 모르고 불친절하고 무뚝뚝한 마우스다.' 생각할수록 화증이 났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마우스는 태연히 궤도를 펴고 시가지 지붕 추녀를 바라보고 섰다. 그 때, 바라보고 섰는 옆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초중전차다워 보였다. 투박한 중장갑과 거대한 모습에 내 마음은 약간 누그러졌다. 마우스에 대한 멸시와 증오도 감쇄(減殺)된 셈이다.

현실에서 친구에게 마우스에 대해 말했더니 친구는 내가 나빴다고 야단이다. 마우스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의 생각이나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친구의 설명을 들어 보니, 마우스는 10티어 주제에 화력은 낮고 그나마 뚫리기는 하더라도 장갑이 두꺼운데 그 덕에 무겁기만 해서 느리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그 마우스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마우스도 그런 심정에서 몰았을 것이다. 나는 그 유저에 대해서 죄를 지은 것 같은 괴로움을 느꼈다. '그 따위로 해서 무슨 게임을 해 먹는담.' 하던 말은 '그런 유저는 나 같은 사람에게 멸시와 증오를 받는 세상에서, 어떻게 그런 것을 몰 수 있담.' 하는 말로 바뀌어졌다.

나는 그 유저를 찾아가서 스킨에 골탄이라도 대접하며 진심으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다음 일요일에 게임하는 길로 그 마우스를 찾았다. 그러나 그 유저가 있어야 할 10티어에 마우스는 있지 아니했다. 나는 그 마우스가 퍼졌던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허전하고 서운했다. 내 마음은 사과드릴 길이 없어 안타까웠다. 맞은편 시가지의 지붕 추녀를 바라보았다. 푸른 창공에 날아갈 듯한 추녀 끝으로 흰 구름이 피어나고 있었다. 아, 그 때 그 노인이 저 구름을 보고 있었구나. 열심히 마우스를 몰다가가 유연히 추녀 끝에 구름을 바라보던 유저의 거룩한 모습이 떠올랐다.

오늘 방에 들어갔더니 어떤 사람이 마우스를 몰고 있었다. 전에 생각이 난다. 마우스 구경한 지도 참 오래다. 요새는 마우스의 궤도 돌아가는소리도 들을 수가 없다. 애수를 자아내던 그 소리도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문득 1년 전 마우스 몰던 유저의 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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