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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탱문학] 광장.txt

1(118.32) 2013.03.08 07:29:59
조회 1420 추천 33 댓글 14

동무는 어느 쪽으로 가겠소?”


 

“홍차.”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장교가,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홍차국은, 마찬가지 민폐국가요. 저관통과 물장갑이 우글대는 지뢰 국가를 타서 어쩌자는 거요?”

“홍차.”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홍차.”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중국 장교가 나앉는다.


 

동무, 지금 워게이밍에서는, 탄극지왕이라는 이벤트를 냈소. 동무는 누구보다도 먼저 호구식을 몰게 될 것이며, 인민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것이오. 모든 유저는 동무가 탑티어를 먹기를 기다리고 있소. 고향의 초목도 동무의 조속기 제거를 반길 거요.”

“홍차.”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쏘오련장교가, 다시 입을 연다.


 

동무의 심정도 잘 알겠소. 오랜 월탱갤 생활에서, 낚시꾼들의 간사한 꼬임수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용서할 수 있소. 그런 염려는 하지 마시오. 쏘오련은 동무의 하찮은 잘못을 탓하기보다도, 동무가 병일과 숙청에게 바친 플경을 더 높이 평가하오. 일체의 지뢰 전차는 없을 것을 약속하오. 동무는……”

“홍차.”


 

중공 대표가, 날카롭게 무어라 외쳤다. 설득하던 쏘오련 장교는, 증오에 찬 눈초리로 명준을 노려보면서, 내뱉었다.

“좋아.”


 

눈길을, 방금 도어를 열고 들어서는 다음 포로에게 옮겨 버렸다.


 

아까부터 그는 설득 자들에게 간단한 한마디만을 되풀이 대꾸하면서, 지금 다른 천막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광경을 그려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도 자기를 세워 보고 있었다.

“자넨 어디 출신인가?”


 

“……”

“음, 북미섭 경험자이군.”


 

설득 자는,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홍차이라지만 막연한 얘기요. 미국보다 나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 홍차국을 파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10티어를 타 봐야 미국이 소중하다는 걸 안다구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울분은 나도 압니다. 미국이 지형빨을 타는 여러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는 걸 누가 부인합니까? 그러나 미국엔 헐다운이 있습니다. 탱크는 무엇보다도 부앙각이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북미섭 생활과 김치섭 생활을 통해서 이중으로 그걸 느꼈을 겁니다. 탱크는……”


 

“홍차.”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나라 내 민족의 월탱 유저가, 지뢰 트리 홍차국을 타겠다고 나서서, 게이머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월탱 5천 동접자의 부탁을 받고 온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서, 홍차의 품에서 꺼내오라는……”


 

“홍차.”

“당신은 유니컴까지 받은 고랭커입니다. 미국은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처한 팀원을 버리고 홍차를 타시렵니까?”


 

“홍차.”

“고수일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장갑을 없애 버리겠습니까? 명중률이 높다고 말이지요. 당신 한 사람을 잃는 건, 지갑 전사 열을 잃은 것보다 더 큰 월탱의 손실입니다. 당신은 아직 플미계정입니다. 우리 미국에는 탈 명품이 태산 같습니다. 나는 당신보다 경험이 약간 더 많다는 의미에서, 같은 유저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품으로 돌아와서, 팀을 캐리하는 일꾼이 돼주십시오. 홍차국을 타서 고생하느니, 그쪽이 당신 개인으로서도 행복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대단히 레이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 나는 플래툰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 만일 미국을 타는 경우에, 개인적인 기프트샾 선물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명준은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차고 천장을 올려다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할 것이다.


“홍차.”


 

설득 자는, 손에 잡았던 키보드로, 니애미홍차를 툭 치면서, 곁에 앉은 아군을 돌아볼 것이다. 팀원은, 어깨를 추스르며, 눈을 시발 하고 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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