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셋의 현 구도를 기존의 클리셰로 비교하면

ㄹㅇ남주 여주 섭남 같은 구도야ㅋㅋ
정년 주란은 서로가 첨부터 그 어떤 이해관계없이 마음 하나만으로 친해지다 서로를 더 깊이 위하게 된 아주 순정적인 구도라 뭔가 솜털처럼 순수하고 보드라운 관계성이었음

그런데 그저 순박하게만 느껴졌던 정년의 새로운 매력을 느낀 순간

단순한 감탄을 넘어 주란이의 하얗던 마음에 이전과는 다른 애정의 색이 퍼져나간거지

솜털에 빨간 잉크 한방울이 순식간에 퍼지듯이..

그 감정에 치명적인 혼란을 느낀 주란으로부터의 철벽에 정년이의 하얀 마음은 저항력없이 한순간 와르르 맨션 붕괴...시퍼런 멍이 들어버려 결국 자멸의 위기로 가게되고 정년이는 지금 너무나 위태로운 상태임

주란은 엄청난 죄책감을 느낄 거고..

정년이가 주란의 찐 감정을 알게된다면 어떤 반응일지도 궁금하고

어쨌든 전에 없던 큰 시련이 두사람을 전보다 더 돈독한 사이로 발전하게 해주는 발판이 되어준다면 상당히 이쁘고 먹먹한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싶다
벗..한 회차의 전개력이 워낙 풀악셀 급발진이라...

여기서 이제 어떻게 잘 풀어내줄지가 진짜 관건인데
이 드라마의 각색 작가가 전작에서도 원작 각색 평이 너무 안좋았대서 ...

솔직히 앞으로도 만족하며 볼 수 있을지 큰 기대는 내려놓은 상태임..

그래도 현재까지는 난 상당히 개존맛 자극적임
이유: 정년본이 말아주는 개미친 연기력


그리고 여기에 영서가 끼여있는게...또 애틋해져버리는 자극인게

보통 삼각을 다 품기 쉽지않은데

셋 다 그저 잘되고 행복하기만을 바랄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결정적으로 영서가 편법을 쓰지않는 상당히 인간성이 괜찮은 아이라는 것+정년이를 능력적으로는 견제하지만 은근 신경써주고 위해줌

얘한테 질투는하지만 막상 아파하는 거, 억울함 당하는 거 못보고 신경써주고 도와줌

극을 한번도 즐겨본 적 없었는데 유일하게 주란이가 그걸 맛보여줌 게다가 차갑던 자신을 한순간에 녹여버릴만큼 성품도 너무 다정하고 따스한 아이..근데 얘는 나와 합을 맞춰주며 상냥히 대해주는 것과는 다른 결로 정년이에 대한 마음이 더 크고 깊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애써도 안되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앞으로 더 느낄테지ㅠㅠ
영서는 본인에게 없는 무언가가 둘에게 있기에

자신도 그걸 쟁취해보려 노력도하고 갈망하지만

비겁하거나 영악하게 수를 쓰지 않아
그게 영서의 매력인데 한편으론 짠하고 신경쓰여서 존맛이여


회차도 더 충분하고 셋의 서사가 조금 더 촘촘히 쌓일 수 있었으면(그랬으면 아마 지금보다 더 과몰입해서 현생불가일수도..ㅋ)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배우들 비줠과 연기 케미가 넘 좋기 때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