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성장스토리 뻔한 아는맛으로 일단 굉장히 대중적인 전개를 선보임 - 그래서 딱히 드덕 유입 요소도 적고 매니악 하지도 않음
내 주변에 정년이 본 사람들은 다들 아주 가볍게 재밌다 멋지다 하고 말 정도로 정년이를 봤음


근데 국극 연출과 국극을 성공적으로 올리기 위한 배우들의 피땀눈물  스텝들의 노력이 사실상 찐 광기에 가깝기에 그 과정을 알게 되면 배우 한사람한사람 리스펙 + 경탄을 하면서 막 빠져들게 됨

거기에 각 본체들이 혼신의 연기력으로 말아준 캐릭터들이 살아숨쉬다 못해 날뛰는데 그 매력이 각 캐릭 및 캐릭본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듦

거기다가 티가 날듯 말듯 알아 들을 사람들이나 알아서 퍼먹어라 하면서 던져주는 은근슬쩍한 퀴어요소가 또 굉장히 매니아들을 빨아들임 근데 또 대놓고는 아니어서 찐 퀴어광들이 달려드는 것도 아님

그래서 결국 그냥 보면 굉장히 성공한 대중 드라마로 매니아 층이 열광할 류의 드라마가 아닌것 같아보이는데
뭔가 이 들마에서 느껴지는 여성국극 단원들의 사랑과 열정과 광기 조합에 덕통을 당하면 출구를 잃을 정도로 쎈 덕통을 맞음

그래서 이게 어디다가 나 정년이에 빠졌어 라고 말하기도 되게 애매해 ..... 다들 그냥 가볍게 재밌게 보고 마는 드라마로 봤는데 나만 일게 몇주째 정신을 못차리는 중
유독 일코해제가 어려워 .. 너희는 안그러니??
하 이정도 덕질을 하는데 너무 일코해야 하고 어디 같이 얘기할 사람도 없고 일상 살기 진짜 힘들어

(예를 들어 정년본의 2521때는 초반에 엄청난 에너지로 사람들을 들끓게 만든 들마여서 딱히 광적인 드라마 집착광공들이 아니라도 회사든 어디든 어제 2521 봤어? 희도가 어쩌구 백이진이 어쩌구 하먼서 사람들 입에 엄청 오르내려서 얘기하기가 쉬웠는데 정년이는 그렇지가 않아 ... 내 주변만 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