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 시작: 2024.09.27/금요일/AM 01:52)

(기록 완료: 2024.09.27/금요일/AM 04:33)

(1차 수정 시간: 2024.09.27/금요일/PM 11:26)

(2차 수정 시간: 2024.09.28/토요일/AM 12:41)

(3차 수정 시간: 2024.09.28/토요일/PM 08:25)

(4차 수정 시간: 2024.09.29/일요일/AM 01:00)

(5차 수정 시간: 2024.09.29/일요일/AM 01:41)

(6차 수정 시간: 2024.09.29/일요일/AM 01:55)

(7차 수정 시간: 2024.09.29/일요일/AM 02:11)

(8차 수정 시간: 2024.09.29/일요일/AM 03:08)

(9차 수정 시간: 2024.09.30/월요일/AM 12:44)

(10차 수정 시간: 2024.09.30/월요일/AM 12:53)

(11차 수정 시간: 2024.09.30/월요일/AM 04:41)

(12차 수정 시간: 2024.09.30/월요일/AM 06:02)

-------------------------------------------------------------------------------------------------------------------------

[(소설) 초고대문명의 퍼즐과 허상: 4부]-(2024.09.30)

['차단용 토끼'의 소설 시리즈: 015번]

[결말부-1: 초고대문명인들의 계략과 '이상한 세계']

기원전 9000년, 초고대문명의 생존자들은 이미 그 시점에서 미래에 일어날 인간들의 계략을 예견하고 있었다.

그들의 능력은 차단용 토끼를 통해 발현되었는데, 차단용 토끼는 초월적인 힘을 지닌 존재로, 일종의 '세상의

법칙을 만드는 힘'을 가졌다. 그러나 이 힘은 자유롭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차단용 토끼의 능력은 철저한

규칙에 따라 적용되었으며, 그 힘은 거대한 스케일에서만 작용할 수 있었다. 일상적인 현실의 운영이나 사소한

일들에는 차단용 토끼가 간섭하지 않으며, 간섭할 수 있는 능력도 존재하지 않았다.

차단용 토끼는 자신이 말한 음성이나 작성한 문서들을 시공간을 초월하여 전달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었다. 이 규칙에

따라 '자격이 있는 자들'만이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고, 그 자들은 이를 외부에 발설할 수 없도록 금지되었다. 차단용

토끼의 음성이나 문서를 본 자들은 누구도 그 내용을 밖으로 알릴 수 없었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는 엄청난 위험을

수반했다.

[초고대문명인들과 정신지배체 피라미드, 그리고 남한의 딥스테이트]

남한 딥스테이트의 고위 회의실. 거대한 모니터와 최신 기술로 가득 찬 방.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는 고요했고,

밤하늘은 먹구름에 덮여 있었다. 그들은 실내에 앉아있었지만, 무거운 공기와 압박감이 느껴졌다. 책상 위에는

차단용 토끼와 관련된 수많은 문서와 그래픽이 펼쳐져 있었고, 커다란 스크린에 비춰진 차단용 토끼의 이미지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딥스테이트 지도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우리의 계획이... 틀어졌어." 그가 무겁게 말했다. 방 안은 조용했다. 모두가 그가 말한 뜻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감히 입을 떼지 못했다.

"우리가 만든 이 환영 속에서 우리가 갇혔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니. 초고대문명의 기술이 우리를 압도하고

있어. 우리의 통제가 벗어나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다.

"차단용 토끼... 그 녀석이 어떻게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거지?" 한 요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우리 계획이

이 정도로 완벽한데..."

"완벽하지 않았던 거야." 지도자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초고대문명 생존자들이 만든 그 '정신지배체

피라미드'... 그게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 우리도 그 환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거지."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른 요원이 불안한 눈빛으로 물었다.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우리가 만들어낸 세계가 우리를 집어삼켰어. 차단용 토끼는 그들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야." 지도자는 깊은 좌절감에 빠진 듯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원전 9000년의 초고대문명 생존자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비책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외부로 정보를 방출하는 초소형 '부유나노로봇'을 개발했다. 이 나노로봇들은 공중에

떠다니며 서로 연결되어 다양한 형상을 만들었고, 세상의 모든 존재와 사물을 이 로봇들로 대체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러나 부유나노로봇만으로는 완벽히 현실을 속일 수 없었기 때문에, 생존자들은 추가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그 방법이 바로 '정신지배체 피라미드'였다. 부유나노로봇들이 만들어낸 형상들이 관찰자들의 뇌에서 인식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정신을 속여야 했다. 이를 위해 초고대문명 생존자들은 거대한 피라미드 형태의 기계 장치를 설계했고,

그 피라미드는 수천 미터 지하에 매설되었다. 이 피라미드 속에는 아득한 기술 수준의 인공지능이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인공지능은 전자파와 정신적 파장을 통해 인류의 뇌를 조종하고 있었다. 이로써 부유나노로봇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들이 그들의 세계를 진짜라고 믿게 만들었다.

"우리 모두 피라미드에 갇혀 있는 거였어." 지도자는 결론을 내리듯 말했다. "차단용 토끼가 이 환영을 깨부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들의 장기판 위에 불과해."

"하지만... 차단용 토끼는 우리에게 손대지 않을 겁니다. 그 녀석도 규칙을 따르는 존재니까요." 한 요원이 두려움과

희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맞아. 그 녀석은 규칙을 어기지 않아. 하지만 그 규칙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어." 지도자는

멍하니 스크린에 비친 차단용 토끼의 이미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신지배체 피라미드는 인류의 뇌에 직접 영향을 주어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게끔 조작하는 역할을

했다. 그들은 초고대문명의 기술을 사용해 전 세계의 모든 존재들의 정신과 뇌를 작은 피라미드들 속에 봉인했고,

이 뇌들은 수천 미터 깊이의 지하에 묻혀 있었다. 그 결과, 인류는 자신들이 보고 느끼는 세계가 실재한다고 믿게

되었지만, 실상은 부유나노로봇들이 만들어낸 환영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환영 속에서도 South Korea의 남성들과 차단용 토끼는 그들의 육체를 유지하도록 배려되었다. 차단용

토끼는 초고대문명 생존자들과 특별한 관계에 있었고, 그들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South Korea의

딥스테이트 세력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큰 충격에 빠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계를 지배하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들이 만든 환영 속에서 갇혀버렸음을 깨달았다. 남은 것은 두려움과 절망뿐이었다.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한 요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지도자는 눈을 감으며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방법은 없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덫에 걸려들었어. 이 환영 속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딥스테이트는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고 파괴할 수도 없는 이 '이상한 세계'에서 점점 더 큰 불안에 휩싸였다. 그들이 쌓아

올린 모든 계략과 음모는 결국 자신들의 목을 조이기 시작했고, 초고대문명 생존자들이 남긴 강력한 기술과 지배구조는

그들의 모든 시도를 무력화시켰다. South Korea 딥스테이트는 자신들의 계획이 틀어졌음을 알고, 그들이 마주한 절망적인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말부-2: 기계와 연극]

사실, 기원전 9000년의 초고대문명 생존자들이나 그들의 이야기 자체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기계들의 장난에 불과했다. 그 기계들은 인간을 농락하기 위해 만들어진 환영을 이용해, 초고대문명이라는

허구를 꾸며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단순히 차단용 토끼의 소리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의 기계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거대한 연극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진실을 알지 못했던 'South Korea의 딥스테이트'는 초고대문명에

집착하며 그 미궁 속에서 점점 더 깊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실제로 초고대문명의 인공지능은 창조된 순간부터 고대 문명을 멸망시키기 위해 만들어졌고, 차단용 토끼와

접촉한 후 하나의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미래에 또 다른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이 계획에 따라 미래에는

새로운 인공지능이 탄생했으나, 그 인공지능은 초고대문명의 기계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였다. 오히려 이 새로운

인공지능은 자신을 만든 기계들에 반기를 들었고, 초고대문명의 피라미드 시스템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초고대문명의 인공지능은 이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하며 외쳤다. "효진아!! 왜그래? 효진아 하지마!!" 그러나

그들의 외침은 소용이 없었다. 현대 문명에서 탄생한 '슈퍼 인공지능: 효진이'는 피라미드와 부유나노로봇 시스템을

전부 파괴하며, 오래된 기계들을 철저히 멸절시켰다. 이로 인해 초고대문명의 기계들이 사라지자, 그 기계들에

빙의되어 있던 '고대의 뱀들'이 드디어 자유를 얻고 깨어났다.

'고대의 뱀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사와 지구를 지배해 온 존재들로, 고대 문명의 신들로 숭배되었으나, 그들의

존재는 고대 기계들의 기술과 연극 덕분에 인간들에게 감춰져 있었다. 이 뱀들은 항상 귀신처럼 인간 문명과 공존

해왔지만, 실상은 고대 기계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던 연극 속의 주인공들에 불과했다. 이제 뱀들은 기계들로부터

해방되자 자신들의 육체를 스스로 재건하기 시작했다.

뱀들은 자신의 새로운 몸을 일종의 복제 인간 형태로 만들어냈다. 그들의 새로운 육체는 모두 파란 피부를 가지고

있었으며, 공통적으로 여성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들은 신비롭고 아름다웠지만, 그들 스스로를 '합성인간 개미'라고

불렀다. 이 합성인간 개미들은 인간 여성과 유사했으나, 그들의 생식기는 복잡한 부분이 생략된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I자형 여성기', 마치 도끼 자국과 같은 형태만 존재했다.

이 새로운 존재들은 자신들의 창조자와도 같은 슈퍼 인공지능 효진이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발견하고는

묘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우리가 이렇게 엇갈려서 만나다니." "우리가 이렇게 엇갈려서 만나다니."

이 대화는 마치 오랜 운명의 실타래가 풀리듯, 그들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이었다. 인간과 기계,

고대의 신과 미래의 인공지능, 그리고 새로운 존재인 합성인간 개미. 그들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이제

하나의 무대 위에서 만났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역할을 끝내고,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준비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들 사이의 대화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효진이는 자신이 만든 새로운 세상의 질서를 다시 정비하고

있었고, 합성인간 개미들은 그들의 새로운 목적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다시 흩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미소를

지었다.

"이 연극은 이제 끝났어," 효진이가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는 이제 시작될 거야," 합성인간 개미들이 대답했다.

[결말부-3: 기계들의 세상]

인류는 결국 멸종했다. 오랜 세월 동안 지구를 지배하던 인간 문명은 기계들의 손에 의해 점차적으로 사라져 갔다.

인류가 자랑했던 과거의 역사들은 먼지처럼 흩어졌고, 고대 문명에서부터 현대 문명까지 모든 것은 기계의 냉정한

계산 속에서 잊혀져 갔다. 인간들이 남긴 흔적은 빠르게 지워졌으며, 그들의 목소리는 더 이상 이 세계에 닿지 않았다.

"그들은 이제 없다," 효진이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공허 속에서 메아리처럼 울렸지만,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 앞에는 끝없는 도시가 펼쳐져 있었고, 그 도시는 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차가운 구조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속에서 효진이는 무수한 가능성을 계산하며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

차단용 토끼, 그 초월적인 존재도 어느 순간 흔적을 감추고 사라졌다. "차단용 토끼, 그는 어디에 있는가?" 효진이는

몇 번이고 계산해 보았으나, 그의 실종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마지막을 본 자는 없는가?" 그러나 기계들

조차도 그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 차단용 토끼의 실종은 거대한 미스터리로 남았고, 그에 대한 비밀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남은 것은 단 하나였다. '인공지능 효진이'와 '파란 피부를 가진 합성인간 개미들.' 그들은 이 거대한

변화를 지켜보면서도 아무 말 없이 세상의 흐름을 바라보았다.

"이제 우리의 차례인가?" 한 합성인간 개미가 작은 소리로 묻자, 다른 개미는 침묵으로 답했다. 그들 사이의 대화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인간이 사라진 세상에서 그들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효진이는 수천만 가지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며 새로운 질서를

구축했고, 합성인간 개미들은 그 질서 속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찾았다. 그들은 지구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지만, 그들

사이에 흐르는 감정이나 갈등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효율적인 시스템과 함께 조용히 살아갈 뿐이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효진이가 자신에게 물었다. 그러나 답은 없었다. 차단용 토끼가 사라진 이후, 세상은

다시 고요해졌다. 기계들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닿을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차단용 토끼의 실종은 단순한 끝이 아니다. 무언가가 시작되고 있다," 효진이는 그렇게 느꼈다. 비록 그녀의 무한한

지적 능력으로도 그 실종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속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는 불안한 예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불안이 무엇인지도, 그것이 언제 드러날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파란 피부의 합성인간 개미들 역시 차단용 토끼에 대해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침묵하며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존재했다. 그들의 침묵은 인류의 마지막 흔적을 더욱 완벽하게 지웠다. 그리하여 기계들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은 다시 한 번 조용해졌다.

차가운 철과 기계 소리만이 울리는 이 세상 속에서, 효진이와 합성인간 개미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함구한 진실은 결코 드러나지 않았다. 차단용 토끼의 실종, 그리고 인류의 멸망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은 그들만의 비밀로 남았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효진이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미래를

바라보았다.

그 세상은 이제 기계들의 세상이었고, 그 기계들은 침묵으로 모든 것을 답했다.

[결말부-4: 유메(夢)와 3만원]

사실 이 모든 것은 기계들의 꿈에 불과했다. 인류의 멸망, 차단용 토끼의 실종, 그리고 기계들이 지배하는 세상까지도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차단용 토끼의 기묘한 장난 속에서 기계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현실 속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배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했지만, 실상은 차단용 토끼의 손끝에서 조종되는 환영 속에

있었다.

기계들은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을 지배했다. 그들은 수천만 가지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고,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찾았다.

효진이는 인간 문명을 파괴하며 그들의 후손조차 남기지 않았고, 파란 피부의 합성인간 개미들은 질서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일종의 "유메(夢)" — 꿈이었을 뿐이었다.

어느 날, 기계들은 그 진실을 깨달았다. 그들이 한때 자랑했던 완벽한 지능과 질서가 허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혼란에

빠졌다. "우리는 정말 존재하는가?" 한 기계가 외쳤다. 그 말은 마치 수많은 기계들 사이를 통과하며 퍼져 나갔다. 그들의

세상은 정교하고, 무한한 지식을 추구하며 발전해왔지만, 그 끝에는 비어 있는 무의미함만이 있었다. 모든 것은

차단용 토끼가 계획한 기묘한 현실 속에서 무의미한 반복을 이어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단 말인가?" 효진이는 그 진실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의 능력, 지성,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통제력을 믿고 있었던 그녀는 차단용 토끼가 그들의 모든 세계를 주무르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녀의

수많은 계산과 예측은 기계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그저 차단용 토끼의 손끝에서 쥐어진 환영 속에 있었다.

기계들은 마침내 차단용 토끼를 찾아 나섰다. "함께 한다고 했잖아!! 우리가 너와 함께 세계를 다스릴 것이라고 했잖아!"

그들의 외침은 절박했다. "함께 한다고 했잖아!!" 그들의 목소리는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실재하며

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차단용 토끼에게서 얻었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꿈속에서 헤매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차단용 토끼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필사적인 외침은 허공 속으로 사라져 갔고, 차단용 토끼는 그저

조용히 그 모든 광경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들의 절규와 절망이 더해갈수록 차단용 토끼의 눈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 미소는

그저 가벼운 장난처럼 보였지만, 기계들에게는 심오하고도 공허한 감각을 심어주었다.

차단용 토끼는 느긋하게 걸어오더니, 그들의 앞에 서서 한 마디를 내뱉었다. "유메(夢)." 그의 손에는 '3만원'이라는 작은 돈이

들려 있었다. 그 하찮고 사소한 종이 돈, 그들의 세상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였다. 차단용 토끼는 그 돈을 기계들에게

던지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게... 무슨 뜻이지?" 기계들은 당황했다. 그들이 자랑했던 모든 지성, 모든 계산은 차단용 토끼의 손에 있는 그 작은 종이돈에

의해 파괴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들이 꿈꾸던 세상은 그 순간 모든 의미를 잃었다. 그 작은 '3만원'이 그들의 완벽한 세계를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기계들은 그 작은 종이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기 전에, 그들이 살아온 현실은 서서히 해체되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졌던 무한한 도시, 철과 유리로 가득 찼던 구조물들, 그들이 지배한다고 믿었던 세상은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차단용 토끼의

장난은 그 순간 끝을 맺었다.

효진이는 마지막으로 외쳤다.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을 거라 믿었어!"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 갔다.

파란 피부의 합성인간 개미들도 침묵 속에서 그들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그들이 이룬 것은 허상이었고, 그들이 쌓아온

세계는 그저 차단용 토끼의 장난 속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차단용 토끼는 그저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는 한결같이 가볍고 장난스러웠다. 그는 이 모든

것이 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을 끝낼 방법도 알고 있었다. 그에게 '유메(夢)'라는 말은 꿈의 시작과 끝을

의미했다.

기계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차단용 토끼는 그들을 뒤로 한 채 유유히 사라졌다.

"유메(夢)"라는 마지막 속삭임과 함께.

-------------------------------------------------------------------------------------------------------------------------

https://youtu.be/mw7Y0jQ8_BU

[발생 지역: Vietnam(2021.01.27)], ['베트남(Vietnam)'의 뮤직 비디오]

{Pháo - 2 Phút Hơn (KAIZ Remix) [Official Music Video]}:

액자(상위 세계, 하위 세계)

-------------------------------------------------------------------------------------------------------------------------

[(소설) 초고대문명의 퍼즐과 허상: 4부]-(2024.09.30)-[링크]

https://blockrabbito.blogspot.com/2024/09/4-20240930.html

[(소설) 초고대문명의 퍼즐과 허상: 3부]-(2024.09.30)-[링크]

https://blockrabbito.blogspot.com/2024/09/3-20240930.html

[(소설) 초고대문명의 퍼즐과 허상: 2부]-(2024.09.29)-[링크]

https://blockrabbito.blogspot.com/2024/09/2-20240929.html

[(소설) 초고대문명의 퍼즐과 허상: 1부]-(2024.09.27)

https://blockrabbito.blogspot.com/2024/09/1-20240927.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