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VS 그래플링

결론부터 얘기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면 타격이 이긴다.

단, 타격이 그래플링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하고 있다면.

어떤 형태로 태클이 들어오는지, 어떤 형태로 내 팔을 컨트롤하려고 하는지 경험해보고 대응해봤다면

일방적으로 타격이 우위에 있다는게 내 결론이다.

니들 공격이 수비보다 3배 더 힘들다는거 혹시 이해하냐?

레슬링 스파링을 하는데 난 상대방 손과 머리를 컨트롤하면서 방어만 하고 상대방은 공격만 한다고 치면

실력이 진짜 엄청나게 차이나지 않는 이상 수비만 하는 상대를 제압하는거 존나 힘듬.

유도도 마찬가지.

이건 송곳으로 상대방을 찌르는 개념인 타격에 비해 상대방을 붙잡아야 그때부터 기술을 쓸 수 있는 그래플링의 한계 때문임.

내가 복싱 3년, 레슬링 5개월 했는데 레슬링 해보고 느낀게, 그래플링 디펜스에 대한 작은 자신감이었다.

왜?

난 상대방을 그래플링으로 제압하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

그래플링은 방어만 하면 되고 제압하는건 내 주먹으로 두들겨 패서 할거거든.

근데 복싱 같은 타격기는 디펜스가 존나 힘든게 온몸이 타격 포인트기 때문에 방어만 한다고 마음 먹어도

막는게 불가능하다.

상대가 고수가 아닌 비슷한 실력일지라도 디펜스하는거 존나 힘듬.

그래서 상대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비슷하다면 타격이 우위에 있다는게 내 결론이다.

극진 최영의 선생님이 본인도 유도 고수고 유도 역사상 최강 기무라 마사히코와 절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극진 가라데의 기술체계에 그래플링을 넣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

최영의 선생의 평생 실전에서 유도가, 레슬러와 숱하게 붙었지만 고전한 적이 없고 존나 쉽게 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