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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프로하츠카 : 과거에 망나니였던 이유

U갤러(106.101) 2024.06.03 19:43:08
조회 9646 추천 5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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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 베라코바:

오늘의 테라피 토크 손님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보물이자

세계적인 MMA 스포츠 단체 UFC의 최고 인기 선수

그리고 저의 오랜 지인인

이리 프로하츠카 입니다




이리 프로하츠카: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들



시:

내가 니를 처음 만난게

15년전? 16년전쯤 인가?

솔직히 유쾌한 첫 시작은 아니였지

오늘 특별히 니를 초대 한건

인간이 달라질 수 있느냐?

어떻게 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느냐?

심리적인 평온을 유지 하는 방법이 어떤걸까?

이런 주제로 이야기 하기에

니 만큼 어울리는 사람이 없기 때문임

자 유쾌하지 못했던 첫 만남을 떠올려 보자고





이:

16살때였지 아마도?

또 시비가 붙어서 그걸 못 참고

또 사람을 패서 기절 시켰었음

한 80번째 피해자 였는데

도저히 참지 못한 부모님이 갱생 센터에 보냈고

거기서 상담사로 처음 만났어

지금은 좀 달라지긴 했지만

어릴때의 나는 뭐라고 해야 할까

항상 가슴 속에서 끓고 있는

방향성 없는 분노를 그 감정이 뭔지

이해도 못했고 어떻게 분출 해야 하는지도 몰랐어

서투르게 지내다보니 결국 내면의 뜨거움은

자기 파괴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 했고

산의 나무를 피가 날때 까지 때리거나

거대한 바위에 쉴새없이 발차기 날리거나 하는식으로

내 몸을 상하게 하다가

본격적으로 학교도 다니면서 사회적 교류를

하기 시작 하면서부터는 그 자기 파괴가

타인도 파괴 하기 시작 했어

그때부터는 상상 할 수 있는 모든 깽판은 다 치고 다녔지




시:

지역 신문에 니 이름이 수시로

오르내리던때가 생각 나네

동네에 무슨 소란이 있다 싶으면

그 다음 날 신문 어딘가에 꼭

"즈노이모의 프로하츠카가 또 다시~" 라고 시작 하는

기사가 있었음 ㅋㅋㅋ



이: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종횡무진 미친짓을 하고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나를 패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13~14살때 부터는 이제

일종의 맞다이 성장기로 들어갔지 (věk konfrontace)

아직도 첫 승리를 기억해

자메치니츠에서 온 그 동네 관종 겸 대장 이였는데

당시의 나 보다 머리통이 2개쯤 더 컸어

사실 그 시절의 내가 뭘 전략을 알겠어 기술을 알겠어?

요이 땅 하고 붙었는데 일단은 저 놈이 너무 크니까

가까이는 못 오게 해야겠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아무렇게나 찬 발차기가 걔 정강이에 맞았는데

아악! 하더니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쓰러졌어

비로소 나랑 눈높이가 비슷해진거지

갑자기 상대방이 넘어지니까 나도 당황했는데

기회를 놓칠수는 없으니 그대로 얼굴 난타 했고

걔는 기절함 아마 어릴때 부터 돌 차고 나무 때린

효과가 있었나 보지

그때의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하고

이후 부터 걸어 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았고

상대 찾아다니면서 도전도 하고 다녔어

체코 협객 시절은 그렇게 시작 된거야

그렇게 뜨겁게 살았지만 단 한번도

나 보다 약자를 괴롭힌다거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짓을 한다거나

의미 없고 필요 이상의 폭력을 행사한적은 없었음

하지만 누가 봐도 일반적인 생활은 아니였고

부모님 속 타들어가기엔 충분한 망나니 였제





시:

바로 그 점이 비록 우리가 불미스러운 일로 만나게 됐지만

니 한테 약을 처방 하거나

정신과 입원 같은 직접 치료에 가까운 방법을

권유 하지 않은 이유야

부모님에게도 설명 드렸었지

"제가 상담을 몇번 해보니까

우리 츠카는 걱정 하시는 것 처럼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따위의 어떤 정신병력에

기반한 행동을 보이는 환자가 아니라

감정을 다듬어줘야 하고 올바르게 분출할 길을 알려줘야하는

경우 입니다 물론 타인에 비해 가슴 속이

훨씬 뜨거운건 맞아요 하지만 츠카는 옳고 그름을

판단 할 줄 알고 선함과 악의도 분명히 구별 할 수 있고

공감과 이타성을 지니고 있는 평범한 친구에요

어디까지나 악동 일뿐 악인은 절대 아닙니다"




이:

덕분에 창살 뒤에 안들어간거지 ㅋㅋㅋ

지금 와서 그떄의 나를 되돌아보자면

아 비었네?

술 더 가온나 PD야

어릴때의 나는 지금 생각하면 오글거리지만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폭력성을 타고난


짐승 이라고 여겼던것 같아


나는 짐승이고 금수고


본능적으로 살아야 할 맹수인데


이 사회라는 시스템이 날 꽁꽁 묶어둔다고 생각 했음


태어날때 부터 유독 남들 보다


훨씬 뜨겁고 들끓는 가슴을 가지고 타고난것도


내가 맹수 라서 그렇다고 생각 했지


그래서 그렇게 막 행동 하는것도 당연하다고 여겼고


그런데 쌤과의 상담 이후에


그 널뛰던 감정과 가슴 속 불꽃이 일말의 방향성을 잡은 것 같아


지금도 내가 야수 라는 생각 자체는 변함 없고


기본적으로 폭력적인 성향의 인간이라는것도


크게 변하지 않았어


하지만 길라잡이들 덕분에


이젠 그 감정들을 조절 할 수 있고


필요한 곳에만 주변에 피해 끼치지 않으면서


분출 하고 표현 할 수 있게 됐지


어릴때 부터 하던 나무 치기 돌 차기


이런 원초적인 모습의 훈련을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는 이유도 그런거야


아 물론 그 시절에 비하면 훨씬 안전하고 세련된


방법으로 하고 있지만 아무튼 내 육체만으로는


쉽게 꺽을 수 없는 '진짜 힘' 자연의 산물들을


상대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라는 존재의 미약함과 겸손함을 배우게 되고


마음이 차분해져


그러니까 내가 하는 어쩌면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기괴 해 보일 수 있는 훈련들은


단순히 육체 단련 뿐만이 아니라


내 심적 수련이기도 한거야


또다시 엇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이지


지금의 나는 오로지 경기장 안에서만


내 눈앞의 상대방 앞에서만


모든 폭력성을 개방 하고 모든 감정을 폭발 시켜





시:


그 활화산 같던 소년이 지금은 이렇게


차분하고 냉정한 청년으로 커줬다는게


내가 다 감사할 정도야


니가 방향을 잡기 위해 받은 도움들 중에서


물론 감사하게도 나도 포함 되긴 하지만


무엇보다 결국 이 '격투기' 라는게


결정적으로 프로하츠카 라는 인간을


다듬을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였어?



이:


그때 쌤이 운동 해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등록 했던 가라테 도장 시절 부터 본격적으로


내 자아를 찾기 시작 했다고 할 수 있지


가라테와 유도와 킥복식을 가르치는


종합 체육관 같은 곳이였는데 처음에는 날 안받아줬어


워낙 악명이 있었으니까


나 같은게 들어오면 물을 흐린다는거였지


이해해 충분히 이해해


그래도 쌤이 추천서 써 준 덕분에 다닐 수 있었고


거기서 접하게 된 무사시 미야모토의 오륜서 라는 책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어






시:


오륜서는 동서양 할 것 없이 유명한 책이고


해설도 연구도 많이 된 고전 클래식인데


어떤 내용이 그렇게 와닿았을까?




이:


콕 집어서 정확히 무슨 부분 이라기 보다는


오륜서에 전체적으로 담겨 있는


그 순수하고 간결한 실전성과


정돈된 폭력성이 내 눈을 뜨게 했다고 생각함


사실 이 책은 무슨 철학서나 도덕책 같은게 아니야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상대방을 가능한 빨리 죽이되 최대한 예의 바르게 끝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살인의 교과서 같은거지


바로 그 점에 매료 된거야


내가 평생 가지고 살았던 정리 되지 않은 폭력성과


주변을 생각 하지 않는 감정 표출의


완전히 정반대 되는 극단에 있는 내용 이거든


내 스스로에 대한 통제권을 기르는데 이만한


교육은 없겠다 싶어서 수백번 수천번을 읽었고


감히 말하건데 지금의 나는 그 어떤 곳의


심지어 일본 본토의 사무라이들 보다도


훨씬 더 진짜 사무라이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지니고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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