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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해변 5박 오토캠핑 후기. (사진많음주의)
요번주엔 경상남도 해안가 쪽으로 5박 오토캠 다녀 옴.첫날은 경주의 관성솔밭에서 보냈고, 그 뒤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울산의 당사현대차, 부산의 영도마리노 캠핑장 다녀왔는데 주말 예약이 빡센데는 이유가 있더라. 모두 좋은 곳이었음. 집에서 새벽 4시쯤 출발해서 9시쯤 경주 도착함.수도권은 지난주 대설로 충주까지 눈 덮힌 풍경이었지만 경상도 진입하자마자 가을이 돌아온 것 처럼 산에는 단풍이 들어있었고 따듯한 바람이 불었음.첫번째 야영지인 관성솔밭 도착.야자수가 있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한 캠핑장임. 야영료는 단돈 만원이고 해변가 양 끝에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고 중간중간 쓰레기통도 잘돼있음. 매정도 있다. 단점이라면 싸이트 구분이 없어서 주말 사람 많을 때는 개판이라는 점. 샤워실은 해수욕장이 개장할 때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임.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내가 도착했던 토요일 아침에는 야자수 밑 자리는 이미 다 임자가 있었음. 그런데 마침 철수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 철수하는 거 도와드리고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함.그런데... 설치하던 중에 돌풍이 불어서 텐트 폴대 부러짐 ㅋㅋㅋ 하.. 철수하시는 분도 바람 때문에 그냥 집에 간다고 했는데... 그걸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내 잘못임.옆사이트 아재는 루프박스 지붕 깨먹었더라. 그거 날아가는거 내가 잡아줌 ㅋㅋㅋ 그분이랑 나랑 둘 다 어이가 없어서 실실 처웃었다.비상용으로 가져 온 백패킹용 텐트로 캠핑 강행함. 부러진 폴대는 리페어킷으로 보강 수리했지만 바로 텐트를 쓰진 못함. 바람에 쫄아서 그냥 백패킹 텐트를 쓰기로 했음.파도 소리 들으면서 불멍때리는데 옆사이트 아재가 고구마 은박지에 싸서 주심. 내가 은근 캠핑가면 뭘 잘얻어먹는 편.. 불쌍하게 생겨서 그런가봐.캠장의 여명. 이렇게 보니까 ㄹㅇ 동남아 휴양지 느낌이네.그렇게 관성솔밭에서 험난한 1박을 마치고 철수함.다음 야영지로 이동하기 전에 관성솔밭 바로 근처에 있는 지경리 해변에 들러서 컨셉샷도 찍어 봄. ㅋㅋㅋ 여행가면 남는게 사진이라고.. 이렇게 텐트치고 사진 한장 찍으면 거기서 하룻밤 야영한 느낌이 든단 말이지... 지경리 해변은 주변에 화장실이 없는 게 큰 단점이지만 경치가 다 용서해주는 그런 느낌이었음. 두번째 야영지인 울산의 당사현대차 캠핑장 도착.바다 위 수상데크로 지어진 캠핑장이라 풍경이 독특함.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이름에 현대차가 들어가서 현대차 임직원 전용인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더라.이 독특한 풍경 덕에 주말 예약하기는 정말 어려운 캠핑장임. 야영료는 평일 1박 35000원. 온수샤워실, 개수대 등등 전부 잘돼있었음.낚시는 금지. 바다에 떠 있어서 물건 떨어트리지 않게 조심해야하는데 마침 근처싸이트에서 뭘 떨어트림. 관리인분이 잠자리채 같은 걸로 건져보려다 실패하고 낚시대 같은 걸로 건지려고 했는데 뜬금 물고기 잡혀서 개웃겼음 ㅋㅋㅋ이 휘황찬란한 조명이 좀 불편했음. 새벽까지 계속 틀더라. 다음날 관리실에 문의하니까 여기가 물위에 떠 있다보니 안전사고예방 혹은 발생시 대처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심. 듣고보니 이해할만 하더라고.밤에 밝은 거 예민한 사람들은 안대 챙겨야겠더라.여기서 2박하는 동안 ㄹㅇ 여유롭게 시간을 보냄. 팬히터 켜고 따듯하게 지내면서 숯불로 고기 해먹고 커피 마시고 책보고.. 오토캠은 이맛이지.. 아 그리고 팬히터 ㅋㅋㅋ 확실히 건조하더라. 입술이 바짝 말라서 간이 가습기 만들어서 잠. 아침되니까 반합에 담아둔 물 전부 말라 없어져 있더라.여튼 2박 잘 보내고 다음 야영지로 이동함.마지막 야영지는 부산 영도 마리노 오토캠핑장. 여기도 당사현대차캠장 처럼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임.고소공포증 유발하는 부산항대교의 원형 오르막 도로 아래에 지어진 곳. 도착하자마자 부산항대교부터 한바퀴 돌고 와 봄 ㅋㅋㅋ 톨비 2800원이 아깝지 않더라. 생각만큼 무섭진 않았지만 신기했음. 예전에 부산왔을 때도 일부러 광안리 대교 돈내고 넘어가고 그랬었는데 ㅋㅋㅋ \본격적으로 야영하기 전에 태종대 구경하고 옴. 첫날 부러진 텐트 폴대마디를 캠핑장으로 as신청해뒀는데, 오후 5시쯤 도착한다고 해서 그거 오는 동안 주변 관광이나 하기로 함. 태종대 10년만인거 같은데 별로 달라진 건 없더라. 귀여운 꿀벌열차 타고 잘 구경함.태종대 갔다가 마트 들러서 장보고 캠장 오니까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음. 심심해서 설치해뒀던 백패킹텐트는 플라이 벗기고 이너텐트로 쓰기로 하고, 도착한 폴대 수리해서 얼른 텐트 설치함. 이 캠장은 야경이 특히 멋짐. 낮에도 항구뷰가 좋긴한데, 밤에 더 멋지더라. 그리고 내 옆사이트에 있던 발할.. 개멋짐. 여기에 화목난로 쓰던데 부러웠음.하룻밤 보내고 개멋진 일출 구경함.낮에 잠깐 봉래산이라는 곳 다녀옴. 봉래산 입구가 캠장에서 5km거리에 있는데 여기서 부산 전체가 다 보인다고 하더라? 야경이 더 멋질 거 같았는데 허리 발목 다 온전치는 않아서 낮에 다녀오기로 함. 경치는 소문대로 좋았음.그리고 영도 해안도로 괜찮더라 아주 짧은 구간이지만 힐링 제대로 함. 이기대공원처럼 여기도 바다보이는 데크 산책길 있던데 근처에 주차하고 데크길도 잠깐 걸어 봄.마리노 캠장서도 여유롭게 시간 보내고 철수함.이번 캠핑은 평일에 다녀와서 그런지 진상도 별로 없었고 그야말로 조용하게 힐링할 수 있었던 것 같음. 똥바람때문에 고생은 좀 했지만.
작성자 : 댕댕이애호가고정닉
싱글벙글 오랜만에 다시보는 레전드 남성인권 집회
지난해 7월부터 유튜브의 이른바 "애국보수우파" 채널들에서는 대규모 반페미니즘 콘서트인 패밀리즘 집회를 예고했었다페미니즘을 지구상에서 소멸시키고 싶은 이른바 상남자 알파메일 유튜버들의 추진력 아래가족주의를 표벙하는 이른바 "패밀리즘" 콘서트를 열었다.안될꺼라 믿었던 반페미니즘 콘서트는 이른바 '윤서인 사단'을 필두로 해소위 '알파메일' 유튜버들이 어떻게 후원금을 땡겨와 진짜로 개최를 하는데 성공했다열광하는 반페미 알파메일 전사들 ㄷㄷ뭔가 유튜버들이 어마어마한 인원이 모일꺼라고 후까시를 잡던 모습과는 다르게 뭔가 사람들이 많이 안나온듯하다.채팅창 말로는 한 3~4000명정도 영혼보내기를 하고 있다고했다첫번째 공연으로는 무슨 상남자양성소 유튜버 락커 등판사이버렉카라며 반응은 썩 좋지않다.페미니즘 박멸과 대한민국 남성의 밝은미래를 약속하는 신남성연대 대표열광하는 알파메일들놀랍게도 2주동안 알파메일 활동을 하기 위해서흉가도 가고 왁싱도 하고 전업BJ행동을 한끝에 후원금 4천만원을 땡겼다고 한다.4천만원으로 무려 국내 최고급의 게스트를 섭외햇다고 하심과연 어떤 어마어마한 게스트를 섭외했는지 함 보자첫번째 게스트로 무슨 유튜버라고 하신다.사실 뭐하시는 양반인지도 모르겠지만, 반페미를 위해 싸우시는 유튜버라고 하심.발라드 한곡 부르고 내려감...또 누군지도 모르겠는 유튜버세번째 게스트도 무슨 유튜버 나와서 발라드 부름;;열광하는 반페미 알파메일 전사들노래만 대충르고 그냥 들어가시지노래끝나고 뜬금없이 이땅에 애국보수우파가 어쩌고, 남성인권이 어쩌고, 일장연설 거창하게 하시더라이번엔 댄스팀 누나들도 등장해 한판 흔들어주시는데갑자기 ㅈㄴ 뜬금포로 할저씨가 무대에 난입해서댄스팀 만지려다가 끌려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욕을 참기 힘드셨나봄..열광적인 주갤할배의 난입으로 분위기 순식간에 개십창난 상황....사과하는 남성연대 대표네번째 게스트도 또 무슨 느금마 엔터테인먼트(?) 인가 하는 곳에 소속된 분 나옴.최소한 앞에나온 렉카들은 노래부르고 재롱잔치라도 하는 성의는 보였는데페미니즘은 나쁘고 어쩌고저쩌고 연설만으로 시간 다때움 ㅋㅋ노무 양심없노 게이야...니미 이럴줄 알아ㅏㅆ지 시발다섯번째 게스트도 무슨 알파메일 어쩌고 유튜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국순찰팀은 또 뭔가해서 찾아봤더만 박근혜 대통령님 어쩌고~ 하는단체인거보고 대충 그렇구나 함뜬금없이 비보이팀들 튀어나와서재롱잔치 또해주고이제 그나마 돈쓴거 같은 초청가수 dj 이하늘 등판 ㅋㅋㅋ4천만원 다 어디갔노 ㅋㅋㅋㅋㅋ도대체 이거랑 남성인권이랑 무슨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아무튼 개뜬금포 디제잉 시작하고 흔들어제끼면서 애국보수 알파메일 전사들의 기세가 최고조에 달한다이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최고의 게스트가 나온다고 하는데....마지막 게스트라고 나왔는데킹갓제너럴알파메일 차가운 자본주의좌노 ㅋㅋㅋㅋㅋㅋ페미니즘어쩌고, 개뜬금포 본인 책광고 하고 들어가심자기 책 많이 사주세요만 거진 몇분동안 떠듬;;;와중에 출연료 받고 나와서페미니즘에 맞서 싸웁시다라며 자기 책광고한거 말곤 아무것도 한게없는데광적으로 열광하는 반페미 알파메일 전사들이대로 끝인줄 알았는데막판에 개뜬금포로 남성연대 대표 나와서발라드 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맥락이 없노;;어쨌든 마무리이거랑 가족주의랑 대체 무"슨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아무튼 페미를 척결하고 알파메일로서 가족주의적 가치를 수호하는 "패밀리즘" 축제라고 한다...와중에 실시간 중계로 후원금과 별풍선을 기부한 순서대로 엑셀을 만들어 줄세우시며 낭낭하게 뽀찌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모습...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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