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식물들이 뭔지, 그 의미가 뭔지를 찾아보는 글 2편.
1편은 여기....
https://gall.dcinside.com/tree/797318
하쿠가 앞서서 치히로를 엄마아빠있는 돼지사육장으로 데려다주는 길.
저 주황빛 꽃은 암만봐도 장미느낌이더라고.
장미도 색깔별로 꽃말이 다 있던데 주황색은 '첫사랑의 고백, 수줍음'이었음. 세상에...
돼지 사육장 앞에는 배추라고 하기에는 좀 더 둥글어 보이니까 양배추밭인듯하고... 옆에는 옥수수밭도 있어.
그리고 양배추 꽃말에는 '이익'이 있고 옥수수 꽃말은 '재물, 보물, 금은보화, 일확천금'이더라.
욕심부리며 남의 것 탐하다 돼지가 되어버린 엄마아빠에게 어울리는 꽃말이더군....
그리고 얘네 둘은 왜 하필 완두콩밭 앞에 앉아서 꽁냥대는거니..
완두콩 꽃말은 '행복한 결혼, 다산, 미래의 기쁨'이던데...? ㅎ
센이 열어준 문을 보며 슬며시 미소짓는(것처럼 보이는) 가오나시 앞엔 빨간 동백나무가 서있다.
앞에도 나왔지만 빨간 동백나무의 꽃말은 ‘나는 당신이 누구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가오나시의 사심이 보임... ㅎㅎ
그리고 옆엔 또 파란수국이네.
여기 나오는 꽃들 중 유일하게 부정적인 의미의 꽃말인 듯. '냉담, 무정'.
여기서 중요한 인물 두 명이 있는데 왼쪽이 온천장의 주인인 유바바이고 오른쪽이 쌍둥이 언니인 제니바
둘은 전혀 다른 성격인 것에 비해 생긴 것도 똑같고 옷도 똑같이 입어서 말투를 듣기 전에는 구별이 어렵더라.
심지어 둘 다 8개의 반지를 끼는데 반지가 같은 것도 모자라 끼는 위치도 다 똑같더라.
반지 정도는 아침마다 세수하고나서 다른 위치에 바꿔 낄 수도 있지 않니..? ㅋㅋ
그렇게 생긴 것과 패션취향은 똑같은데 희안하게 둘의 공간은 무척 달라.
유바바의 공간은 몹시 넓고 화려하고 온갖 귀중품이 가득가득. 쿠션도 막 산처럼 쌓아놓고 말야.
모든 것이 과하게 다 있지만 아무리 내가 찾으려고 애써도 찾을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실내에 단 하나의 식물도 없었어.
유바바 정도면 무늬종 식물들이 한쪽에 엄청 화려하게 뒤덮고 있을법한데 진짜 단 하나도 없음.
그러나!!!
작고 소박한 제니바의 집엔 식물이 있었음! 그것도 아주 잔뜩!
이렇게 식물을 자신의 곁에 두는 것으로 유바바와 제니바의 차이를 구별한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였어.
제니바 집의 현관.
현관부터 꽃무늬가 있고, 문 안쪽에도 드라이플라워가 막 걸려있음.
근데 현관쪽에 그려진 저건 잎과 빨간 열매는 은방울 느낌인데 꽃은 전혀 달라.
저런 잎끝이 뾰족한 느낌은 코스모스나 패랭이쪽일 것 같은데...
내가 전혀 모르는 어떤 꽃인지 아니면 상상으로 그린 그림인지 모르겠어.
현관문에 저렇게 그릴 정도면 꽤 중요한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 같은데.....
패랭이의 꽃말은 '순결한 사랑, 재능' 등의 의미가 있고, 코스모스는 '순정', 은방울꽃은 '다시 찾은 행복'이야.
제니바 집 실내 곳곳에 드라이플라워가 있어.
털실 바구니쪽에는 잔잔한 꽃들 있는데 저건 느낌이 딱 로단테잖아? 로단테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ㅎㅎ
천일홍도 있을 법한 느낌인데 천일홍은 '변치 않는 사랑'
작은 분홍 장미느낌도 있지? 그건 '존경, 연민, 온화함, 다정함, 나의 마음 그대만이 아네'.. 라네
드라이플라워만 있나 했더니 실내에 화분으로 키우는 식물도 있었음.
꽃의 모양은 미나리아제비과인데 잎은 또 전혀 아니고..
턱잎이 없으면서 줄기와 잎의 모양이 저런 형태라면 튤립밖에 떠오르지 않았어.
하얀 튤립 사진 대충 찾아보니 느낌 비슷한 것 같기도.
그래서 하얀 튤립의 꽃말을 찾아보니 세상에! '용서, 사과'임...
영화에서 저 창문을 비춰준 이유는 제니바의 도장을 훔쳐갔던 하쿠가 용서를 빌기 위해 제니바집을 찾아와서 집앞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창문이 흔들렸기 때문이거든.
치히로가 엄마아빠를 향해 달려 내려가는 언덕 위에 주황색 꽃이 있네.
저건 딱봐도 홑왕원추리잖아? 그리고 홑왕원추리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 진짜 이건 노린거다!
여긴 갑자기 꽃이 막 많이 나오고 정확히 알아보기 힘든데 그냥 내맘대로 막 해봄.
왼쪽 아래부터 보면 꽃잎이 4개인 것이 명확한 특징으로 보여서 피나물로 생각했음.
애기똥풀도 생각해봤지만 잎 모양이 느낌 영 달라.그리고 피나물의 꽃말은 '봄나비' 일장춘몽 노린건가?
위쪽엔 털부처꽃일 것 같지않아? 느낌 비슷하지? 털부처꽃의 꽃말은 '사랑과 인내'
그 위 노란꽃은 처음에는 금영화나 물레나물을 생각했는데 잎의 느낌이 너무 다르고...
쇠비름채송화쯤으로 보면 느낌이 얼추 맞겠더라구. 채송화의 꽃말은 '천진난만'
그 위 푸른빛이 도는 꽃은 아게라텀이나 유파테리움이 아닐까 생각해봤어.
유파테리움의 꽃말은 못찾았고 아게라텀은 '신뢰'라고 해.
.
그리고 양쪽에 다 있는 흰꽃은 어성초가 아닐까 싶어. 어성초의 꽃말은 '기다림, 추억'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를 놀래킨 꽃말이야.
딱보고 상사화느낌인데? 하고 상사화 꽃말 찾아보니 이룰 수 없는 행복(사랑) 이더라구.
어머... 하쿠 죽는건가.. 이거 새드엔딩인건가... 그랬는데 색이 너무나도 주황색.
그럼 백양꽃인가? 한국특산인데...?
찾아보니 백양꽃의 꽃말은 '초가을의 그리움, 진한 미소'야... 세상에.
무슨 꽃말로 내용 전달 다 하는 느낌.
이렇게 치밀하게 생각하고 집어넣다니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음.
여튼 이렇게 찾아보면서 보니 아주 재미있었다.
뭐 꿈보다 해석일 수도 있고.... ㅋ
내가 식물 좋아하니 무슨 식물인지 찾아봤지, 보석좋아하면 유바바와 제니바의 반지의 보석은 뭘까 맞춰 봤겠지? ㅋㅋㅋ
사실 좀 찾아보긴 했어.. ㅋㅋㅋ
시트린, 프레나이트, 레몬쿼츠, 루비....
봐도 잘 모르겠고.... 재미없어... 그만 찾을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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