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식물 팔려고 내놓았다가 방문판매원 된 썰3

식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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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와장창 아악
자연산 양갈래 다육이 보구 가세요 ㅇㅇ
어제 농약 직빵으로 맞고 죽은줄 알았던 뉴비의 은쑥... 식갤러
안년하세요 저정도면 잘키우고았는건가요? 찜춘식
품절된 삼성40도 대신 추천하는 1200원짜리 라이톤par30 정보 ㅇㅇ
만드ㄴ다고 2시간 썼던 리스 만드는 과정 보고가 식물꿈나무
내일로 예고했던 나눔 개인 사정으로 미뤄야할 거 같아요 쉽지않은식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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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예고 (내일 오후 12시 업로드 예정 ) 쉽지않은식린
식물등이 밝다한들 맥시멀리스트
정회원 참새

비 오는 오늘, 정원에 핀 꽃들 비 오는 날...물 안 줘도 되니까 시간 벌었다. 한 바퀴 휘~ 돌면서 무슨 꽃이 피어있나 기록용 사진 남기기. 샤스타데이지, 초롱꽃, 서양톱풀. 남천, 큰반하, 은사초 노랑애기낮달맞이, 루드베키아, 메리골드 태산유럽좁쌀풀, 황금낮달맞이, 좀씀바귀천인국, 칼란디바, 새우풀 부겐빌레아, 더블임파첸스, 일일초 타투오렌지티파니제라늄, 휴케라 할 작성자 : 맥시멀리스트

당근에 식물 팔려고 내놓았다가 방문판매원 된 썰3앱에서 작성

바이올렛매니아

2024.05.16 17:30:31

조회 452 추천 6 댓글 10

https://m.dcinside.com/board/tree/777303

당근에 식물 팔려고 내놓았다가 방문판매원 된 썰1 - 식물 갤러리

오전 6시. 이 시간은 찜질기와 꽃 식물을 팔기 좋은 시간이다.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에 올라온 찜질기는 마치 한 겨울 붕어빵 반죽 구워지는 냄새처럼 이른 새벽 잠에서 깬 고령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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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m.dcinside.com/board/tree/777333

당근에 식물 팔려고 내놓았다가 방문판매원 된 썰2 - 식물 갤러리

https://m.dcinside.com/board/tree/777303 당근에 식물 팔려고 내놓았다가 방문판매원 된 썰1 - 식물 갤러리오전 6시. 이 시간은 찜질기와 꽃 식물을 팔기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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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한 아파트 입구엔

단정한 반 백발의 단발머리의 여성분이

내 앞을 지나가는 여성분에게

혹시 꽃 갖고 오시는 분? 하고 묻고 계셨다.

한눈에 봐도 꽃님 같았다.

나는 잰걸음으로 꽃님께 다가가

당근 구매하시는 분..?하고 말끝을 흐렸다.

꽃님은 오전 n시의 맑은 하늘처럼 기쁜 표정으로 날 반기며

"어느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요 앞도 되고 저 앞도 괜찮은데!"

하시며 나는 알지 못하는 어떤 정류장들을 손끝으로 가리켰다.

연이어 관리소 건물 맞은편에 긴 사기 화분에 심겨진

클레마티스 앞으로 날 안내하곤,

"며칠 전 강풍이 불어 으아리가 많이 꺾였어..

훨씬 꽃이 많이 피어있었는데 다 망가졌어. 지금은 볼품이 없어.."

라며, 이전 전화 통화 중 들었던 내용을 다시금 설명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얼핏 화분을 살피며 그래도 많이 꺾이진 않았네요. 지금도 충분히 예뻐요. 라고 말했고 꽃님은 기뻐하며 남편과 저 무거운 화분을 강풍에 집안으로 들이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날 집안으로 안내했다.

60대 이상의 부부가 살고있단 실감이 물씬 드는

중후하고 어두운 호박색 나무 가구들이

맑고 강렬한 오전 햇볕과 대비되어 둔탁하게 눈에 쏟아져 들어왔다.

현관 왼편에는 3자 쯤은 될 법한 긴 대형 어항이 있었고

나비고기 비슷하게 생긴 아기 주먹만한 열대어들이

형형색색 이 집의 중후한 분위기를 좀 더 밝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꽃님은 고수가 온다 해서 윗집 꽃친구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게 친구들 불러도 되는지 물었고

나는 흔쾌히 네 좋아요! 라고 답하며 미지의 베란다로 시선을 옮겼다.

그 사이 꽃님은 친구에게 얼른 전화를 걸었는지 수화기 너머로

그 꽃 들고 온다는 젊은 엄마, 내가 베란다에서 봤지!

그 사람일거 같더라 금방 내려가~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구축 아파트의 베란다가 그리 좁진 않을텐데,

이상하게도 더 좁아보이는 베란다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무위 자연.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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