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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본여행 결산 (메이드/콘카페/다찌)

일본한달살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15 23:50:45
조회 981 추천 1 댓글 10

0. 서론


안녕 저번에 글 작성하긴 했는데 디씨라는걸 자주 이용할 것 같아서 회원가입해서 글 작성해


인생 첫 일본여행 다녀왔어 오사카 -> 나라 -> 나고야 다녀옴


관광지나 음식 같은건 다른 분들이 너무 잘 알고 소개했기 떄문에 난 이번에 메이드/콘 카페와 다찌(?) 후기 작성하려고 해



1. 소개


스펙 : 26살 / 168 / 62 / 연애횟수 2회 / 한국에서 번호쪽지 2번 받음 / 여친이랑 3년 연애 후 3달전 헤어짐 / 입사 대기중 (다음주 입사 ㅅㅂ)


일본어 수준 : 감사합니다, 미안해요, 맛있다 등 가장 기초적인 문장/단어 15개 정도 말하기 듣기 가능 / 숫자 3까지 말할 수 있다 / 파파고 애용함



2. 메이드 카페


원래 갈 생각 없었으나 덴덴타운 뒤쪽 메이드들이 영업하는 거 보고 한번 가보고 싶어서 정보 찾아봄


여기 있는 형들이 적어준 글 많이 찾아봤어 고마워


유명한 체인점을 갔어


인생 첫 메이드 카페다 보니 음료 하나만 시켜서 분위기 파악함


처음 입장이랑 음료 나올때 빼곤 부끄러운 상황은 없었음


메이드들이 가끔 와서 말 걸어주더라 그런데 대기만 1시간 넘게 했을 정도로 엄청 바쁜 날이라 많이 이야기는 못했어



그리고 여기서 한국인 메이드 만났어


내 이름 듣고 한국어로 바로 종이에 작성하길래 한국어 정말 잘하시네요 했더니 "사실 제가 한국인이라서요.." 하시더라


그리고 일본 언제왔는지랑 이것저것 나름 대화함


그분 신상도 특정될까봐 메이드 카페 이름은 밝히지 않을게


암튼 신기한 경험이였어



3. 콘 카페


나는 처음에 메이드들이 덴덴타운에서 영업하는거 그거 전부 메이드 카페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 찾아보니 콘카페더라고


결론적으로 3군데 가봄


확실히 콘카페 홍보하는 사람들이 이쁘긴 하더라...




첫번째는 밤 9시쯤 지나가다가 내 스타일인 여자애가 홍보하길래 가서 파파고 번역해서 물어봄


일본어 못해서 파파고 써야 하는데 괜찮냐고


물론 내가 돈 내는 입장이니 무조건 괜찮다고 할 거고 호구처럼 보일 순 있지만 그래도 예의상(?) 물어봤어


다이죠브~ 있츠 오케이 이래서 따라감


가보니 바 테이블 있고 30분 기본 차지료 + 술 무제한 = 1100엔 * 2 -> 1시간 있었음


나 안내해준 메이드 한잔 사줘서 = 1100엔


총 3300엔 들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세금 10% 안 받더라 그냥 3300엔이 끝이였어


번역기 돌리면서 대화했는데 확실히 언어가 안 통하다 보니 깊은 대화는 못하고 겉돌이 대화만 하다가 끝났어




두번째는 마찬가지로 밤 10시쯤 메이드 거리 지나가는데 너무 내 스타일인 여자애가


나 지나가는데 계속 쳐다보길래 (물론 이뻐서 내가 멀리서 부터 슬쩍 쳐다보다가 그런거 같긴 한데)


영어로 "Sry I can't speak Japanese" 이랬는데, "다이죠부! I can speak English little!" 이러는거야


안 그래도 어제보다 더 내 스타일인데 기본적인 영어도 된다고 해서 바로 따라갔지


엄청 외진곳으로 가더라고


나는 당연히 바 테이블 있는 줄 알았는데 구조가 좀 다르더라..?


그냥 음식점처럼 테이블 여러개 있고 각 테이블마다 소파 같은 의자가 있는거야


나보고 앉으래 그리고 메이드는 방석을 가지고 와서 맞은편에 앉는거야


결론적으로 난 의자에서 테이블 너머로 방석에 앉아있는 메이드를 내려다보는 구조인거지


진짜 개 당황해서 "내가 매니저한테 말할테니까 그냥 의자 가지고 와서 맞은편에 앉으면 안될까요?" 라고 한 5분 넘게 물어본거 같은데


결론적으로 이게 제페니스 룰이라고 방석에 앉아야 한데, 자긴 괜찮데


막 "I'm okay. This is comfortable 다이죠부!, you're so kind~ thank u" 이러더라


솔직히 방석 가지고 와서 앉을때 그냥 나가고 싶었는데 이미 들어온거 나가는거 너무 눈치보여서 의자에 앉으라고 권유한건데 역시 안되더라


요금은


1시간 차지료 = 1500엔


나 논알콜 음료 = 1000엔


메이드 사줘서 = 1000엔


너무 내 스타일이라 폴라로이드 사진 가지고 싶어서 체키 = 700엔


총 4200엔 + 세금 10% = 4620엔 나왔어


개인적으로 외모 + 스타일 다 합쳐서 그날 서 있던 메이드 중에 내 기준 1등이라 돈은 안 아까웠어


약간의 영어가 되니 번역기 돌려가며 꽤 깊은 이야기 많이 함


알고보니 케이팝 거의 관심없고, 일본 대학교까지 나와서 가방가게 알바하다가 지금 콘카페 알바한다더라


나 방문하기 2주전 한국 갔다왔었데, 여행 + 쇼핑하러




마지막으로 Maid Made 나고야점 다녀옴 여기 후기가 엄청 좋더라고


밤 8시쯤 들어갔는데 난 혼자라 그런지 바 테이블에 앉히더라


손님은 4테이블정도 있었고 바 테이블에 아저씨 한명 더 있었어


바 테이블에 총 4명 앉을 수 있었는데 난 맨 왼쪽, 그니까 주방 입구 바로 앞에 앉히더라고


여긴 마음에 들었던 게 콘카페처럼 캐스트 음료를 사서 앞에 앉히지 않았음에도 (음료 + 체키 세트로 시킴)


지나가면서 모든 메이드가 계속 나한테 말을 걸어 줬다는 거야


일본 처음인지, 일본어 뭐뭐 아는지 물어보고, 일본어 단어나 표현도 알려주고, 맛집 소개도 해주고


한국어 알려달라고 해주고, 본인 이름 한국어로 쓰는거 알려달라 해줘서 알려주고


1시간중 30분 정도는 계속 이야기 한 거 같아서 내용 다 기억도 안나


암튼 서비스는 완전 최고였어


다른 분들한테도 완전 강추해 분류는 콘카페인데 그냥 일반적인 메이드 카페랑 똑같더라



3. 다찌


지나가다가 가게 분위기 너무 좋아서 들어감


점원이랑 손님이랑 맥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다찌라고 하더라고


연속 이틀 갔어


첫날은 손님인 오사카에 사는 할아버지 아저씨랑 간단한 일본어로 이야기 주고받았다


물론 다른 손님중에 일본인 3명 있었는데 한국인이라고 물어봤는데 내 어눌한 일본어 때문인지 10분 이야기하고 끗


그냥 가기 전에 인스타 물어봐서 교환한 정도?


마지막 할아버지가에 맥주 1L 인가 1.5L 인가 암튼 내 얼굴만한 맥주 사줘서 결국 다 마시고 취해서 숙소 드감



둘째날은 옆에 놀러온 일본인 여자 2명이 나한테 먼저 말을 걸어줘서 오사카랑 나고야 맛집 추천 받고 인스타 교환함


둘 다 한국어로 잘생겼다고 해줘서 기분 좋았어 일본 프로듀스 101 남자버전인가 거기 나온 누구 닮았다고 사진 보여주더라


무슨 느낌인 줄은 알겠는데... 아이유 신봉선도 어찌 보면 닮았잖아..? 암튼 고마웠고


두명이서 가이드 해줄까 했는데 일본어도 못하고 그 다음날 저녁쯤 나라로 넘어갈 예정이라 괜찮다고 했어


지금 생각하니 후회스럽긴 해. 근데 막 이쁘거나 그런 스탈은 아니였음 그냥 평범



4. 마치며


형들 후기보면 누구는 그냥 혼자 길거리에 서 있어도 일본인들이 먼저 말 걸어주고


먼가 음식점에서 혼자 밥 먹으면서 폰 보고 있으면 한국인이냐고 물어봐주고 그런다는데


난 아쉽게도 다찌 아니면 먼저 일본인들이 나한테 말 걸어주고 그런 경험은 없었다


그런 경험 있는 형들 너무 부럽다


물론 나도 혼자서 구글맵보고 잘 다녀서 딱히 일본인한테 질문한 적은 없음!



그리고 일본 여자애들 진짜 반응이나 말하는게 너무 귀엽더라


다음에는 일본어 공부해서 여행가면 발음 구리더라도 일본어로 현지인들이랑 다찌 가서 말해보고


일본인 여자친구도 만들어보고 싶다


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순수한 표정들과 반응이 한국여자들이랑은 조금 다른 결이 있더라고


몇몇 일본 여자랑 결혼한 형들이 만족도가 높다는 이유를 아주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더라구


일단 최근엔 영어가 급해서 영어 회화 공부만 하고 있지만, 추후 일본어도 열심히 공부할려구


내년에 오사카 쪽으로 일본여행 또 가려고!


암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조언 해줄 거 있으면 댓글로 해주면 감사히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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