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남아를 한달 이상 체류한 적이 있었다.

주로 태국과 베트남에 있었는데 태국은 2013년 GDP 5300불, 베트남은 1300불 정도로 태국은 지나와 얼추 비슷하고 베트남은 지나보다도 낮은 매우 가난한 나라이다..

나는 이 나라들을 가기 전에 중뽕들이 극찬(ㅋㅋㅋ)하는 `지나의 애플` 샤오미라던가 요즘 잘나가는 대세(ㅋㅋㅋ)라는 지나산 스마똥폰들이 가난한 동남아국가들을 휩쓸고 있을 줄 알았다.아니 저런 스마똥폰을 가난한 동남아국가에 못 팔면 도대체 어디에 판단 말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근데 왠걸?? 갔더니 지나의 스마똥폰들은 눈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베트남같은 경우 경제수도 호치민의 일반근로자 월급이 20~30만원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지나 스마똥폰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돈 좀 있는 놈들은 애플 아니면 삼성 신품을 쓰고 20,30만원 월급 받는 호텔뽀이라던가 음식점종업원같은 일반인들은 놀랍게도 몇년 지난 중고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을 쓰고 있었다.2010년 나온 아이폰4는 흔하게 볼 수 있었고 심지어 2010년 이전에 나온 아이폰 3GS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또 2011년 나온 갤럭시2나 갤노트1을 쓰는 사람도 꽤 보였고 한국에서 똥폰 취급을 받는 베가 중고를 쓰는 사람까지 있었다.

결국 지나 스마똥폰은 아무리 헐값에 팔아도 지나의 거지들 밖에는 안 산다는 냉엄한 현실을 생생하게 목격했다.어짜피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IT기반이 취약하고 가난한 동남아 후진국에서는 생활의 필수품은 아니고 어느 정도 가오를 잡는 용도라고 봤을 때 지나산 스마똥폰은 아무리 자기들 경제사정에 맞는 초저가일지라도 쪽팔려서 도저히 쓸 수가 없었던 것이다.가난해도 자존심은 강한 동남아인들한테 감명받았던 순간이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