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새 티격티격 다툼이 많은것 같은데 같은 한국인끼리 왜케 싸우고 그래

내가 태국에 거의 한 2주 좀 넘게 있었나?  나는 계속 파타야에 있었거든 

그러다가 이제 한국 돌아가야되서 방콕갔단 말이야 짐 다 챙기고 지인들이랑 인사하고 이제 헤어졌는데 얼레 ㅅㅂ?

여권 어디가심? 똥마려운 개마냥 직원들한테 다 물어보고 캐리어 다 풀어서 옷 하나하나 뒤져봤는데 하....이건 없는거야  비행기타기

3시간전에 와서 하.. 한1-2시간동안 설마 내가 ? 여권을 잃어버리겠어 라는 마음으로 찾았지만 이젠 단념해야 될 때란건 알았지..

일단 빨리 임시여권 만들고 비행기 일정 미뤄야겠다고 생각했지 핸드폰도 없고 완전 답답한 상황이었지 한 5분 멍때리다가

그 처음에 짐 붙일때랑 하는 직원 있잖아 걔가 저편에서 계속 날 안쓰럽게 쳐다보더니.. 내가지금 해야할 절차에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는거야

먼저 가까운 경찰서에가서 여권 분실에대해 말한뒤 리포터를 작성하고. 그걸 가지고 한국 대사관가서 리포터랑 다 들고 가서 임시여권 만들고

태국 이미그레이션에 가서 도장찍어야한다고 하드라고....ㅜㅡㅜ 내가 태국말을해 뭐해 하나도못하거든 영어만 좀 할줄알지..

그래도 걔가 나한테서 무슨 보호본능?? 이런걸 느꼈나 존나 친절하게 경찰에도 데려다주고 리포터 작성도 도와주고 심지어 너 집없으면

우리 집에서 묶으라고 까지해준거야 아 착하다.... 하지만 뭐 그렇게까지 할필요는 없는 상황이라 어서 지인한테 연락하는게 급선무라 나 공항까지

태워다주신...얘가 핸드폰도 빌려줘서 바로 연락해서 갔지  얘한텐 정말 감사해서 서로 연락처 받고 다음에 한국오면 꼭 연락하라고 했지 .. ㅋㅋ

그리고 택시도 잡아주고 ㅋㅋ 참고로 얘 남자야.. 왜 이제 말하냐고? ㅋㅋ 그래야 재밌지..암튼 이 착한 게이같은 친구덕분에 다시 방콕에있는 지인

집까지 무사히 들어가서 일단 리포터는 있으니까 바로 대사관가서 만들고 스탬프 까지받고 2틀동안 좋은 경험했어 ㅡㅋ  혹시 잃어버릴경우 대사관이나

이미그레이션 갈때 아침 일찍 가는 걸 추천해 그리고 계엄령기간이나 그럴경우에는 태국이미그레이션 장소도 가끔 바뀌니까 잘 알아보고 가도록 하고~

뭐 본론은 이제부턴데.. 사실 내가 태국오기전에 태국인 친구한명이있었단 말이야 그냥 연락계속하다가 걔는 방콕사는데 나는 파타야에 놀았잖아

그래서 못보고 가는거였거든 솔직히 방콕간것도 비행기 타러 간거니까 근데 얼레? 여권 잃어버리고 어쩌다보니 방콕 있게된거잖아

그친구랑도 당연히 얘기했지 그러다보니 2틀동안 임시여권 받고 내일 다시이제 비행기 타는데  걔도 자꾸 한번보자보자하고 나도 안보고 가기가

미안하기도해서 가기전날 저녁에 한 11신가? 집근처 맥도날드에서 봤어 얘가 자꾸 보자보자했는데 쌩가고 뭐 그런것도 있고해서 미안해서

내가 옆에가서 한잔샀어 근데 우리 처음보는건데 말도 잘통하고 얘가 내가생각한것보다도 되게 이쁜거야 ㅎㅎ 태국앤데 태국인같지 않게 도잘하고 발음

도 좋고 심지어 독일어도 약간 구사하고.. 난 솔직히 호감좀 있었어 근데 그래도 얘는 태국살고 나는 이제 갈거고 나는 또 다른 외국 나갈거라서 그냥

좋게 대화하고 헤어질 생각이었거든.. 근데 얘가 또 한국을 엄청 좋아해 유키슨가 뭔가 십새기들 많이 좋아해 ㅎㅎ 나이도 나보다 2살인가 어리고

아무튼  떠들다보니 새벽 2~3시가되버린겨 나는 솔직히 그전에 자거든  대화하다가 계속 내가 막 하품하고 이제 슬슬 빠이빠이 해야겠구나 했어

근데 얘는 나랑 계속 있고 싶어 하는거야  새벽 3신데...자야지..뭘 더있고싶니  나는 집바로 앞이라서 가서 자면 되거든 바로 ㅋㅋ 지인들은 몰라

내가 이제 너이제 슬슬가야하지 않냐 너무 늦었는데 자기도 응 하면서도 자꾸 아쉬워해서 결국엔 나가서 또 걸으면서 대화를했어

근데 얘가 헬스장을 다니거든 그날 얘가 운동하고 나보려고 싯고 그냥 그 복장으로 왔었어  ㅋㅋ 호피안경 쓰고 생얼에 온거야 난

생얼도 애가 좀 이쁜얼굴이라 이뻤어 내가 대화하는도중에 자기가 지 안이쁘다고 하는데 나는 니 이쁜데? 라고 툭툭 던졌었거든 암튼 대화하다가

내가 안경 벗겼는데 옴마 너무 이쁜거야 안경 벗기니까 눈이랑 코랑 얼굴이 하... 한 10초바라보다가 야,.. 너진짜 이쁘네 안경 왜 쓰고 다녀 ㅋㅋ?

그래서 그때는 뭐 다른거 다 생각없었어 ㅎㅎ..그래서 나너 좋아하는데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어 그러니 자기도 웃더니 좋대

좋다는 사인 받고나서 기분이 좋긴한데 하.. 뭔가 앞으로 어떻게해야할지 ㅋㅋㅋㅋ

뭐 아무튼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됬어..

나처럼 여권 잃어버린 형들 있으면 빨리빨리 아침에 가서 개고생 안하니까 참고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