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신입생에는  첫 배낭 여행지 였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다시 아웃은 태국..
그 당시엔 순수함으로 가득찬 내게 동남아란 곳은
내가 한국에 태어나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것을
알려준 소중한 기억이었어.
자신감으로 가득했지.

그렇게 대학 생활을 하다가
10년 이상이 지난 작년 삶이 힘들어
다시 그 소중한 태국이 생각나더라.
이미 난 세속의 때(?)가 묻을때로 묻었었지.
그래서 밤문화를 알아보기 시작했어.
그러다 작년 11월에 방타이를 했지
목적은 유흥이었어
준비가 덜 되어서 인지 나름 내상도 입었지만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한국에 왔어
그런데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내가 어느 순간부터
오라오라병에 빠져있더라.

그래서 철저한 사전 조사를 마치고
4월부터 3주 정도 방콕에 머물렀어.

행복한 시간이었고
지루하기도 했어.

우리 인간은 일을 하며 생산적인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매일 술마시며 떡치는 내 삶이 한심했어
나름 태국 밤문화의 절정에 다달았고 놀만큼 오지게
놀았다 생각했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마음을 나눴던 푸잉때문에
눈물도 많이 흘렸어.
하지만 난 이제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고
새로움 삶을 살기로 다짐했어

지금 내 한국의 삶은 많이 행복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산적인 인간으로서
살고 있으니 말야.

근데 문제는 이제 섹스에 대한 욕심보다는
태국의 삶이 질적으로 한국의 삶보다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사실 나도 알고 있어.  이런 생각은 다시 한국의 삶보단
현실을 피하려는 내 합리화인걸 말야.

내가 정말 잘 나가는 사람이라면
태국은 단지 하나의 유흥이자 휴식처이겠지.

그래서 요즘 많이 힘들어.
한국으로 와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태국의 삶이 더 좋을 것 같아.
착각이며 허황된 꿈을 꾸고 있겠지.

이번 여름 휴가때 5박 6일로 다시 태국에
갈 생각인데 이게 옳은 행동인가 싶어.

머릿속에서 태국이란 나라가 지워졌으면 좋겠어.
태국이란 나라는 너무 달콤한 유혹이거든....

요즘 내 취미는 태국 라디오를 듣는 것이야.
물론 유투브에서 태국 노래를 다운 받아 듣기도 해.

오늘따라 유난히 태국의 자유가 그리워지는 새벽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