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보니까 무슨 레드가 과격하네 유혈사태 났다가는 외부 제재 할 테니 총 못쏠거네 하는 글들 있던데
태국은 2010년에도 대규모 유혈사태가 났던 나라다. 사실 91년부터 그 참극이 주기적으로 계속됐던 나라고 최근까지 수텝의 시위에 총질 안했다고 안심하는 모양인데 이게 지금 잉락 실각하면서 내용 자체가 달라졌다.
대충 알아둬라.
태국은 왕 욕하면 바로 잡혀가는 나라다. 왕실 모독법이라는게 있어서 국왕 포스터에 콧수염을 그려 넣었다고 5년형 받는 나라다. 실제로 스웨덴인 하나가 포스터 네장에 낙서했다가 20년 언도받은일이 있어서 토픽에 났다. 그런 나라라서 절대로 이야기 하면 안되는데 이 쿠데타나 유혈참극들 그리고 군부에 의한 학살의 배후에 있는게 국왕이라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대강 지나온 이야기 하자면.. 뭐 씹씨 뚤라니 91년 이야기는 볼필요 없고 그냥 탁신 이야기만 한다.
탁신이 집권한게 2001년인데 이때 즈음해서 헌법재판소랑 부패방지위원회 같은거 만들어졌다. 그때도 탁신이 불려갔는데 이때는 무죄판결 줬고 이때만 해도 국왕이 탁신을 이뻐했던거지.
근데 탁신 인기가 한창 상종가를 치고 이대로 나가면 20년 집권한다 이야기 나오고 하니까 분위기 바뀐다. 이때 무슨 이권 안준다고 틀어진 사람이 나꼼수 비슷한 것을 만든다. 그 사람이 손티라는 사람인데 뭐 틀린말이야 얼마나 있었겠냐. 태국 중산층들이 얼마나 착취받고 있는지 탁신이 얼마나 무자비하게 법의 칼을 휘두르는지 등등해서 방송했는데 이때는 그렇게 크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친코퍼레이션 매각 결정 나고 이때다 싶었던 거지. 아예 대 놓고 군부는 어디 있느냐 하면서 선동을 하고 무슨 자신들이 국왕을 지키기 위한 집단이라고 포장했고 이 때에 탁신이 왕정을 폐지하고 대통령제 바꾸고 지가 대통령 해 먹으려고 한다 뭐 이런 루머 돌고 그랬단다. 그래서 탁신이 재신임을 묻는 조기총선 하거든 이때가 2006년인데 재신임 되고 국왕이 얼마 후에 헌재에 가서 그 투표 하자있다고 한다.
쁘렘이라고 하는 사람하고 참모총장 손티라는 사람 있는데 위에 언론인하고 이름만 같은데 다른 사람이다. 좌우간 손티같은 경우는 태국의 군대가 왕실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고 태국인은 왕을 위해 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이 탁신이 미국 가 있을때 쿠데타를 일으키고는 왕에게 승인을 받는다. 왕은 침묵으로 자신의 의중을 전하고 이래서 탁신이 실각하는거다.
그리고는 왕실이 의회에 언제고 개입 가능하게 헌법을 고치려고 했다. 거기에 과거 군 장성들을 모조리 요직에 둘러 놓고 군대가 실질적으로 태국의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과거처럼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 헌법이 여론조사에서 90%라는 놀라운 지지를 받는다. 심지어 출구 조사에서도 압도적이었는데 웬걸 개표를 해 봤더니 과반수 겨우 넘더란다. 거기에 북부는 투표율 자체가 너무 저조했고.
이에 왕이 나서서 헌재에 가서 니들 일 제대로 하라고 일침을 놓는다.
이제부터 태국 헌법재판소의 국회 길들이기가 시작되는거다.
탁신의 정당이 타이락타이 당인데 TRT라고 하는데 이걸 헌재에서 해산 명령 내려버린다. 그리고 주요 정당인사 100여명에게 자격정지니 5년 정치활동 금지니 하는걸 먹여 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총선을 했지.
근데 이 TRT에서 살아남은 몇몇이 PPP라는 정당을 접수한다. 탁신을 구하자니 하는 구호로 일어난 이 정당이 다시 총선에서 승리를 해 버리자 옐로셔츠가 다시 나꼼수와 결합해서 등장하는 거다. 국정을 마비시켜버리자 하면서 방콕 점거 시위를 펼쳤다. 수텝이 지금 하는건 그때 일로 자신이 붙어서 그런거고 총리관저를 점거해 버리는데 여기에 레드셔츠가 탈환하겠다고 같이 시위 벌이자 옐로셔츠측인지 군부 측인지 모르겠는데 레드셔츠 지도자를 총으로 쏴서 죽여버렸다. 그리고 사막총리는 이걸 공권력을 동원해서 해산시키겠다고 하니까 군부에서 안하겠다고 대놓고 나왔다.
얘들은 수안나폼 공항 점거까지 하고 관광객들 못들어오게 하고 태국 경제 휘청이게 만들고 그 왕실의 공주는 시위대에 찾아가서 당신들이 정말 나라를 위하는 사람이니 뭐니 낯뜨거운 이야기도 남기고 했단다. 그리고 헌재가 다시 나서서 PPP를 해산시켜 버리고 사막을 자격정지 먹여버렸다. 그리고 몇몇 PPP인사들 빼 와서 민주당이 정권 잡게 된거다.
근데 문제가 생기는게 총선을 다시하면 또 질거라는 거였지. 그래서 거기서도 국개론이 등장한다. 가만 보면 우리나라랑 참 많이 닮았다.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한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우리 안뽑아주는 국민들은 개들이다 하는게 국개론인데 거기서는 못배운 사람들로 좀 완곡하다. 근데 좀 더 과격해서 얘들에게 투표권 주면 안된다고 나온거지.
좌우간 화난 레드셔츠는 조기총선요구하면서 내무부 점거를 시도한다. 그러잖아도 군부는 한번 사람들 손을 봐 줘야겠다고 벼르던 차였는데 아예 대놓고 저격해서 90여명이 죽고 수천명이 다치고 연행됐다. 근데 무슨 아세안이니 이런거 열리면서 다시 레드셔츠가 회의장 뛰어들고 해서 국제사회에도 알려지고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결국 조기총선 하고 여기에 잉락이 총리가 되는거다. 작년말부터 시위하는 거는 알거고
지금까지 대규모 시위에 군대가 동원된 유혈사태가 없었던 것은 군대가 걔들 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게 총선으로는 이길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 옐로셔츠의 주장은 지금 군주제 수호고 레드는 민주주의 수호란다. 웃기는 일인데 레드가 옐로처럼 공관 점령 시도하면 쿠데타건 도심 한복판에서의 기관총 난사건 절대 없을거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내가 생각하기에 되게 위험하니까 태국 관광 좀 피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태국이 너무 국제화 되어 있어서 옐로들의 요구는 용인될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뭐 긴 기간으로 보면 그렇겠지만 지금 잉락이 실각했다. 당분간은 무슨일이 벌어질지 장담하기 힘들다. 난 저 헌재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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