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민있다

오래전부터 하던 고민이고

내 나름대로 결론도 내려서

생활하고는 있지만

가끔씩 날 너무 힘들게 하는 고민이다

동갤 형들이 진지하게 객관적으로 해답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시작한다

난 인간관계가 참 좁다

정말 좁다

솔직하게 외모에 컴플렉스가 좀 있고

그로 인해서 성격도 소심하고

많이 내성적이다

그래서 사람들이랑 친해지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보통은 잘 친해지지 못한다

거기서 오는 고민이다

나도 남자라 여자가 참 좋다

요즘도 학원 다니면서

참 괜찮다 싶은 사람들이 몇 있다

정말 친해지고 싶고

잘 지내고 싶다

근데 지금까지 그런 마음으로

정말 힘겹게 친한 척 했을때마다

돌아오는건 불편함 부담 거절 뿐이었다

살면서 그런 경우를 몇번씩 겪고

알바든 학교든 학원이든

공통분모가 존재할때에는 친하게 지내다가도

공통분모가 사라지는순간 연락한번

만남 한번 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이제는 이렇게 두어달 스쳐 지나가는 인연하고는

정을 나누지 말자 라는 생각에

상대가 마음에 들고 좋아도

선을 긋고 행동하게 되더라

나중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근데 그러다 보니까

정말 외롭다

내가 자초한거지만

너무 외롭다

그래서

이번에는 초반에

일부러 과장되게 밝은 척도 해보고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학원이라는 공통 분모가 사라지면

다시 남남으로 돌아가게 될테고

잠깐의 좋은 추억때문에

한참 힘들어하고 싶지 않아서

선긋고 있다

주절주절 말만 많았는데

핵심은 이거다

학원 다니는 동안에 친하게 잘 지내고

지금까지처럼 학원 외에서는 남남으로 지내는게

맞는걸까

아니면

내가 해온것처럼

철저하게 선 긋고

애초에 남남으로 지내는게 맞는걸까

내가 글을 잘 못써서

내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지만

형들은 능력 좋으니까

찰떡같이 알아듣고 해답을 내줄거라 믿는다

내 진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