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멜로에 알러지 있고 장르물, 떡밥 많은 드라마 굉장히 좋아하는 편 ! 라이프온마스를 굉장히 재밌게 봤었는데 그래서 이거 방영 직전?에 올려준 라온마x트레인 예고편을 본 적 있어 그땐 뭐야 라온마 즌투 아니네 하고 넘겼지 .. 후회중 진짜 ㅜㅜ


이번에 ocn 드라마 중에 하나 정주행하고 싶어서 찾다가 다시 발견하고 도원본체를 예전에 좋아했어서 함 봐볼까? 하다가 청률이 높진 않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여기 들어와봤음 처돌이들이 많으면 갓작이라잖아 ㅎㅎ 근데 개념 대충 훑으니까 갓작의 향기가 나서 믿고 1화 틀었다 너희가 영업한거임 ㅋㅋ

난 시즌으로 봤는데 당연히 첫화면에 떠있는 재생화면이 1화인줄 알고 눌렀는데 내용이 너무 어렵고 불친절하길래 미래 보여주고 과거로 넘어가나 싶었음 근데 그게 30분을 가서 뭐지 싶어서 확인해보니까 마지막화를 30분 넘게 보고있었던거임  ㅜㅜ 온갖 욕 씹으면서 1화로 돌아감 결국 최종빌런이 누군지 아는 상태로 (...) 1화부터 보기 시작함 ㅋㅋ 하

갠적으로 통수맞는 느낌 좋아해서 스릴러 즐겨보는 편인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가장 큰 통수를 빼앗겼지만 ...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사건이 꼬이는 트레인의 스토리 전개과정은 꽤나 매력적이었고 이틀만에 완주 그래서 여기까지 찾아들어왔어 ㅋㅋ

어쨌든 한줄평으론 준수한 떡밥회수, 독특한 세계관, 주연배우의 연기력, 인물들의 설정과 감정선이 너무 좋았던 드라마! 다만 장면 한부분을 놓치거나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어서 집중해서 몰아볼 장르물 매니아에게 우선추천하고싶은!



자꾸 라온마 얘기 꺼내서 미안한데 (본인 인생드 1위야 ㅎㅎ..) 보면서 계속 유머가 빠진 라온마같다는 느낌을 받았어 ㅋㅋㅋㅋ 남주분량이 거의 원탑주인공 수준인데 그걸 또 받쳐주는 연기력 .. 자잘한 사건들이 겹치고 겹쳐 결국은 과거의 그 사건을 향하는 설정 .. 하하  본 사람 있으면 나한테 공감좀 ..





여기서부턴 스포 신경안쓰고 좋았던 설정 위주로 써봄

☆☆☆☆ㅅㅍㅁㅇ☆☆☆☆


1. 에이도원 처음엔 얘도 사회부적응자처럼 보였음 그런데 비도원이랑 붙여놓으니 얼마나 상식적인 사람인지 보이더라 (ㅋㅋ) 에이도원이 보였던 일에 집착적인 모습은 다 아버지가 살인자라는 부채감과 서경이의 부재 때문이었음을 .. 비서경이 있는 b세계로 넘어가고나서는 약도 필요없고 일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 폭력적인 면도 줄고 하여튼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에 더 흐뭇했음 그러면서 비서경에게 꼬박꼬박 존대쓰고 a세계에서 어떤 관곈지 먼저 말도 안꺼내고 .. 선 안넘는 에이도원 퍄퍄 비서경도 에이도원을 만남으로써 점점 부드러워지는게 회차가 거듭될수록 보여서 좋았다 짜릿해


2. 에이서경과의 서사도 너무 짠했음 나는 살인자의 아들 너는 피해자의 딸이니 암만 감정이 쌍방이어도 이어지지 않겠다는 .. 그리고 사랑도 사랑이지만 그 감정보다는 내가 살아야하는 단 한가지 이유로서의 존재가 부각되었다고 봐 결국 에이서경이 죽어버렸을 때 총으로 자살시도한 것도 그런 이유였겠지? 도원이가 사랑을 느낀건 '한서경' 그 자체였던 것 같아. 에이서경과 비서경을 동일시하는 느낌? 반면 정민이는 에이도원과 비도원이 같다고 보지 않고 오히려 부정하잖아. 내가 알던 도원이는 이제 없다고  .. 그래서 이 감정선이 타 드라마보다 더 독특했던 것 같아


3. 비도원과 비정민 ...... 여기 서사가 너무 궁금했어 내가 아는 도원이는 너때문에 신원도 없이 죽겠다며 오열하는 비정민의 대사에 머리가 띵하더라 정민이가 짚기 전까지는 시청자인 나조차도 에이도원이 여기 눌러살면 되겠다 생각하고 있었음 ㅠㅠ 드라마가 끝난 다음에도 비도원이 제일 불쌍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비리 저지르고 약하고 다닌 건 나빴지만 삶의 이유가 있던 에이도원과 달리 아무리 자신이 잘나고 노력해도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주위 손가락질에 미쳐버린 건 아닐지 .. 단 하나, 다행이었던건 정민이가 옆에 있었단 점? 비도원 비정민 서사도 너무 궁금했는데 조금씩만 나와서 감질나 죽음 ..


4. 머릿속에서 구멍생겨서 엥? 하는 순간 드라마에서 그걸 설명해주니까 좋음
예1) 엥 과장? 캐리어 끌던 애는 다리 절던데?
     -> 희귀유전병 -> 모계 유전 -> 미친 ;;
예2) 엥 그럼 찐 b세계 과장은?
    -> 미친 그 백골사체
예3) 엥 a세계 살인범은 살인 안해?
     -> 차 사고 -> 미친 같이 타고 있었어서 지도 코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에이도원이 개입함으로써 b세계 사람들도 a세계 사람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되는 부분이 내가 미쳐버리는 포인트였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평행세계에서 왔기 때문에 막거나 지키려고 노력했던 행동들이 전부 a세계의 운명을 따라갔다 ,,, 개소름 난 그 형사가 화상땜에 다리 절면서 나타날 때 에이도원만큼이나 경악했다 ㅋㅋㅋㅋㅋㅋ

6. 한사람의 순간의 다른 선택으로 무수히 나뉘게 된 수많은 평행세계인만큼 그 사람의 본질? 본성?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게 인상깊었어. 일단 도원이는 머리가 좋아 .. 에이도원은 순경부터 시작해 경위인것도 대단함을 보여주는뎈ㅋㅋㅋㅋㅋ 비도원은 경찰대 졸업해서 에이보다 한단계 위 씨도원은 경찰대도 졸업하고 비뚤어지지도 않았(을걸로 예상되)어서 비보다 한단계 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것도 다 디테일이었다 ..


7. 도원이가 멘탈 신나게 털렸던 거랑은 별개로 개입했을 때 서경의 운명은 '죽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임이 가장 짜릿했어.!! 비서경이 그날 비도원을 이미 만나 (민트색? 우산) 그 덕에 집에 바로 가지 않아 첫 목숨을 구했었고, 에이도원이 자살을 막아주어 두번째 목숨을 구하고, 칼 맞았을 때 바로 병원 데려가 세번째 목숨 (ㅋㅋㅋ) 하여튼 이것들만 봐도 살리는 운명으로 꽉꽉 닫아놓은 이 설정이 정말 너무 좋다 나 기절해 ~~ 에이서경은 비과장이 개입했기 때문에 죽었던거지 도원이 탓이 아니었던 거지. 하여튼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서사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먹으니까 존맛이네 로맨스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도원서경 감정선은 너무 좋았어. 키스나 더 깊은 스킨쉽도다도 절절한 도원서경 전매특허 포옹씬 .. 포옹 최고

8. 마지막 서경이는 비서경인게 정론이야? 첨에 난 원피스를 입고있어서 애매하다고 생각했어. 비서경이라면 왜 그 차림으로 나타났을까 ㅋㅋㅋ  혹시나 가본 무경역에서 날아왔다면 형사 차림을 하고 있을줄 ... 나중에 치는 대사를 보면 비서경이 가장 유력하긴 한것같아 어쨌든 행복해라 애들아 ...

9. 아 트레인 진짜 재밌어. 너무 재밌어 ... 이제 설정에 구멍 숭숭 뚫린 드라마는 보다가 화가 날 지경이야 .... 이런 웰메이드 드라마 너무 늦게 달려서 슬프지만 그래도 들어오는 사람들 가끔 있는 듯해서 개인적인 생각 남기고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