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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갤러기 개설기념 지하철얘기 #3

철도원 2005.12.29 17:34:30
조회 1036 추천 0 댓글 10


오늘은 두편연속...널널해서...^^ 이번엔 잡다한 얘기들... 제가 관계할 때만해도 이 지하철은 대우, 한진, 현대중공업 등에서 제작을 했습니다. 의왕이 대우, 지금의 로템본사?가 있는 창원이 현대...그런식으로... 물론 설계도도 각기 다르고, 내부에서 사용하는 시스템도 약간씩 달랐죠. 제가 기억하기로 현대보다 대우에서 먼저 전체적인 운행시스템(ATC)를 개발해서 국산화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제작차의 운전석 모니터(5호선등등)는 흑백화면이었던데 반해서 당시 대우의 모니터는(7호선등등) 올칼라였죠.^^ 처음에 보고 눈이 휘둥그레해지던 기억이...^^ 그런데 과연 현대의 차량중간에 대우차량을 낑구면 그 차가 갈까요? 아니면 1호선 편성차 중간에 5,6호선 차량을 끼우면 구동이 될지... 뭐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구동시스템은 같기 때문에...움직입니다. 실제로 직접 본적도 있고...^^ 모양새가 좀 요상하긴 하죠... 자동차에는 서스펜션이라고 해서 승차감을 좋게 해주는 장치가 들어가는데요. 이 무거운 지하철에도 그게 들어가는지... 예전 1,2,3,4호선 같은경우 코일스프링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차량을 보면 앞쪽에 그리고 뒤쪽에 각각 바퀴가 부착이 되는데, 이 바퀴는 양쪽 바퀴를 커다란 파이프?로 연결하고 그 중간에 심이 박혀있어서 차량에 부착이 됩니다. 그리고 양옆에 서스펜션 장치 즉 코일스프링이 들어가서 충격을 흡수하는데... 요즘 나오는 신조차량들은 죄다...그 코일스프링이 공기튜브로 바뀌었습니다. 운행중인 차량에서 그걸 보기는 좀 어렵지만...차량 한대당 보통 네개의 튜브가 각각의 모서리를 지지하면서 충격흡수 역할을 합니다. 수십톤의 무게를 고무튜브가 지탱하는거죠.^^ 색상도 일반 튜브처럼 까맣고...둥그렇습니다. 이 큐브의 공기는 운행을 하지 않을때는 전부 빼놓고 있다가 운행이 시작되기전 열심히 펌프질을 해서 채워넣습니다. 운전석 키를 넣으면 그 무거운 차체를 이 튜브 네개에 바람이 들어가면서 들어올리죠... 당연한 얘기겠지만 총알이나 웬만한 폭발물에도 전혀 손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호기심에 날카로운 물건으로 몇번 찔러본적이 있는데....무사한지...^^; 위의 튜브외에도 차량내의 모든 구동장치는 공기압으로 움직입니다. 문의 여닫힘, 마찰브레이크구동 등등... 역에 차량이 서있다가 재출발할때 피이익 쉬이익~ 하면서 나는 바람소리는 공기빠지는 소리죠.^^ 차량이 운행을 하면 공기탱크에 일정압의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때마다 펌프가 돌아갑니다. 아마 펌프가 부착된 차량에 타신 예민한 분들은 느끼실듯... 차량의 등판능력... 음...이 전동차의 등판능력은 결론적으로 형편없습니다. 시운전때 이 등판능력도 테스트를 하는데....(아마 필수는 아니었던듯) 아주 낮은 각도에서도 정차했다가 재출발을 하면 뒤로 미끌리기 일수... 물론 진행중인 상태에서는 관성때문에 쉽게 올라갈수 있겠지만...만약에 약간 오르막에서 정차했다가 출발하는 차에 타고계시다면...뒷발에 힘을 주고 계셔야 할듯...^^ 과연 이 지하철도 뒤로 갈수 있을까? 뭐...이 지하철차량이 앞뒤구분이 없어서 뒤로 가는건지 앞으로 가는건지 판단한다는건 불가능하고... 예를들어 상용운전시에 정지선을 한참 지나친 차량이 정지선에 맞추기 위해서 뒤로 후진을 하는게 시스템적으로 가능할까요... 이 차량이 전진을 하려면...그 앞쪽의 시스템이 ON 되어 있는 상태라야 가능합니다. 만약 후진을 해야 한다면...뒤쪽의 시스템이 ON 상태로 만들어져야겠죠. 쉽게 판단한다면 기관사가 열라게^^ 뛰어서 뒤쪽 운전석으로 이동한후에 시스템을 켜고 이동을 해야하는데... 이것도 뭐...메뉴얼에 있는 테스트 항목은 아니지만... 약간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앞쪽에서도 충분히 뒤쪽의 시스템을 켜고? 후진이 가능합니다. 다만...상용운전시에 그런 방법을 사용했다가는 당장에...사표를 써야하기때문에...절대엄금이죠. 대부분 다 아시는 얘기겠지만... 이 차가 자동으로 정차역의 정확한 위치에 서고 또 출입문을 열어주고 방송을 때려주는 원리... 앞서 적었지만...이 차량에는 컴퓨터가 들어가고 그 컴퓨터에는 차량의 전 운행과정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이 돌아갑니다. 예를들어...정차역 1k  부근...일때... 이 1km 부근이 되면 선로에 있는 신호기가 신호를 쏴줍니다. 이런식이겠죠. "지시속도 30km" 이 신호를 받은 프로그램은 이런식으로 구동을 할거구요. 차량속도감소 until 차량속도 < 지시속도 ^^ 이 신호기는 역에 가까울수록 많아지고 또 여러가지 신호를 보내줍니다. 앞차의 상태라든가 또 그외 상황들을 보내주기 위함이죠. 계속 속도를 줄여서 서서히 들어오다가 마지막 정차 신호를 받으면 마찰제동을 극대화시켜서 확 세우겠죠. 물론 아주 서서히 들어오기때문에 급정거는 없을테고... 오히려 수동운전시보다 훨씬 부드럽고 정확한 위치에 세워줍니다. 역에 정차하면 다시 이런 형태로... if (차량속도=0 and 정차지점=ok) 출입문=open while 15second and 안내방송=on 재출발... if (출발허용시그널=on and 출입문=all closed) 출발안내방송=on and gogogo~ ^^ 베이직 프로그램짜듯 간단합니다. 소스를 직접 본적은 없지만...노트북 피씨 한대 들고다니면서 그때그때 정정하고 수정하고 하더군요.^^ 수정이 완료된 프로그램은 차량내 피씨에 재 입력하고... 사구간... 제가 기억하는 구간은 1호선 남역역에서 서울역으로 진입하는 중간...에 그리고 4호선 끝부분에도 있는데... 이 사구간은 교류와 직류가 맞바뀌는 구간을 얘기합니다. 1호선이나 4호선의 일정 구간은 철도청과 서울시지하철공사 두군데로 관리주체가 바뀝니다. 때문에 전류도 교류와 직류가 서로 바뀌어서 공급되구요. 이 전류가 맞바뀌는 구간(몇백m 정도의 구간)에선 일시적으로 차량내 시스템을 off 합니다. 그리고 직교류 변환스위치를 돌린후에 다시 시스템을 on 하죠. 이건 순전히 수작업으로 진행을 하는데... 이 변환시간동안은 차량내의 모든 전원은 최소한의 필요부분들만 내부 배터리를 통해 공급이 됩니다. 예전 선풍기가 달린차량 같은 경우 선풍기가 갑자기 나가거나...전등이 몇개만 제외하고 꺼지고... 그런식이죠...^^ 이 사구간에서 시스템 오류가 자주 일어나는데요. 뉴스에서 몇호선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라고 나오는 보도를 보면 사구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깜빡잊고 변환스위치 작동을 못했다던가, 했는데 제대로 살지를 못했다든가...타이밍을 놓쳤다든가...^^ 만약에 중간에서 차가 고장나면... 이 선로중간중간에는 일정 지역마다 예비선로가 있습니다. 그 예비선로에는 다음날 일찍 출발하는 차량들이 들어가 잠을 자기도 하고 또 고장차나 그 고장차를 견인할 차량들을 배치합니다. 예를들어 신도림역에서 차가 한대 고장나서 꼼짝을 안하면 가장 가까운 예비선로에서 견인차가 출발해서 차를 끌고 예비선로로 들어가 수리를 하거나, 불가능하면 운행이 중단된 시간에 기지로 끌고가서 싹 뜯어고치기도 하고... 음...되도록 간단하게(사실 이정도 밖에 아는게 없어서...0,0) 적었지만 실제 내부 구조라든가 시스템은 엄청 복잡하고 정교하죠. 첫번째 글에 적었지만 안전장치도 이중삼중으로 설치가 되구요. 저번에 어떤 여자분이 차량문에 낀 유모차에 끌려가는 장면이 나왔는데...사실 정상적인 시스템상으론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출입문의 양옆에 3cm 정도의 간격만 있어도 시스템에서 출발허용이 안되거든요. 센서가 나갔다거나 기관사가 강제로 출발을 시켰다면 모를까...아마 고장이었겠지만... 대구지하철 참사때 문제가 됐던...출입문 수동개폐기의 위치... 이게 보통 출입문옆 좌석 아래구석에 들어있어서 잘 확인이 안되는데요. 이 수동개폐기를 만약에 눈에 잘띄이는 곳에 설치를 하면 아마...뉴스에 여러번 사고사례가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고의로 장난삼아 달리는 기차에서 이 개폐기를 조작하면 문이 열리는건 둘째치고(개폐기를 조작해도 문을 열려면 어른 두어사람이 힘껏 양옆으로 당겨야 합니다) 당장 차량에 자동으로 비상제동이 걸리거든요...보통 상용운전시 최고속도인 80km 정도로 달리다가 비상제동이 걸려버리면...물론 비상제동이라고 해도 먼저 적었듯이 아주아주 급작스런 정차는 아니지만... 음...여담이지만... 런던의 일부지하철은 바퀴재질이 강철이 아닌 고무라고 합니다. 소음감소 승차감증대를 위한 배려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쉽게 닳기때문에 교체주기가 빠르겠죠. 우리나라 차량의 바퀴나 모터등의 구동부위도 일정시간 운행이 되면 주기적으로 교체를 합니다. 힘좋은 크레인이 차체를 번쩍 들어올려서 구동부위와 차체를 분리한후에 바퀴 모터...등을 새걸로 교체를 하죠. 재미있으셨는지...^^ 이 우리나라의 지하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외국으로 수출도 많이 하구요. 앞서 적었듯이 당장에라도 무인운전을 해도 무방할정도의 기술이고... 간혹 서울시의 지하철이 적자다 뭐다 얘기들이 많지만... 제가 현업이 아니라 서울시나 지하철공사의 입장을 대변하자는건 아니고... 좋은 기술을 싼가격에 제공하다보니 적자가 생기는거라 봅니다. 공공재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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