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예전에 철동에 올렸던 건데... 19세기의 철도광 중에

PianoForte 2006.01.04 02:35:03
조회 662 추천 0 댓글 3




----------------------------- 드보르자크는 음악 이외에는 별다른 재주도, 취미도 없는 사람이었다. 다만 한 가지 광적일 정도로 열중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기차에 대한 유별난 관심이었다. ...(중략)... 프라하에 살고 있을 때는 날마다 프란츠 요젭 철도역에 나가 입장권을 사고 역 구내에 들어가 이곳 저곳 샅샅이 관찰하는 것이 일과처럼 되어 있었다. 그는 개찰구 역원과 인사를 나누고...(중략)...특히 기관사와 각별히 친숙한 말을 주고받을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는 무한한 영광으로 느꼈다. 열차의 발착 시간까지 모조리 외고 있으면서도 드보르자크는 괜히 역원들에게 기차의 발차와 도착 시각을 집요하게 묻곤 했다. ...(중략)...간신히 지연되는 이유를 알게 되면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일일이 사과하며 해명을 하고 다녔다. 프라하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수업시간 중에...(중략)...별안간 한 학생에게 급히 역으로 달려가 11시 20분착 브륀-프라하 급행 158열차가 정시에 도착했는지, 기관사에게 무슨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었는지 알아보고 와서 보고하도록 했다. ...(중략)... 요제프 수크는 뒷날 드보르자크의 딸과 약혼했다. ...(중략)... 드보르자크의 질문에 미리 준비를 해두었던 수크는 막힘없이 술술 대답했다. "네, 별일 없었습니다. 모든 일이 순조로웠습니다. 제가 탄 기차는 오후 2시 34분 정각에 크루셰비치를 출발해...(중략)...그리고 기차 번호는 10726이었습니다." "뭐라구?" 드보르자크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자네는 10726이 기관차의 제작번호란 것도 여태 모르고 있었나? 자네가 탄 열차의 번호는 187이야." 말을 마친 드보르자크는 다시 딸 쪽을 향해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래, 넌 이런 한심한 녀석과 결혼을 하겠다는 말이냐?" -------------------------------- *출처 : <음악가를 알면 음악이 들린다-작곡가편> 신동헌, 서울미디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설마 드보르자크가 누군지는 알겠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526 승차감으로 정평이 난 700계 [13] 공리 06.01.13 1462 0
525 나고야역 [14] 브라질리아 06.01.13 891 0
524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6] 해안선 06.01.13 1032 0
523 GATE 38 [1] 그냥 06.01.13 602 0
522 찌질이들을 위해서 대 영국제국의 기차를 소개하노라 [7] 영국 철도 본좌 06.01.13 1234 0
521 참..야간열차사진.. [2] 초보햏자 06.01.13 1017 0
520 마지막으로.. [3] 초보햏자 06.01.13 543 0
519 신형 ICE와 그 조종석 [8] 초보햏자 06.01.13 1448 0
518 1호선과 국철라인은 왜 겹쳤던거지? [3] ㅁㄴㅇㄹ 06.01.13 1332 0
517 시살피노(Cisalpino) [1] 초보햏자 06.01.13 580 0
516 유로스타 이탈리아 [7] 초보햏자 06.01.13 967 0
514 PP동차는 왜 호남선에는 안다니는건가요 [5] ㅇㅇ 06.01.12 986 0
513 전설의 철도 삼학선 [10] ㅇㄴㄹ 06.01.12 1381 0
512 서대전역에서 한컷~!! 고프레 06.01.12 629 0
511 새마을 장대편성. [8] KTX #128 06.01.12 1309 0
510 형들 나 진짜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알려줘..... [7] asd 06.01.12 664 0
509 시부야역 플렛폼 [1] 용각산 06.01.12 673 0
507 은하철도999는 왜? [5] 한국철도999 06.01.12 808 0
506 밑에 겜 스샷이얌 [5] ㅇㅁㅇㄹ 06.01.12 630 1
505 열차 연결부 [5] 용각산 06.01.12 816 0
503 철도갤 훃아들을 위한 겜 ㅇㅁㅇㄹ 06.01.12 512 0
501 여긴 어디일까요 [7] 퀴리 06.01.12 703 0
500 발권기 [14] 용각산 06.01.12 744 0
498 평택-성환 구간에서는 전철이 가끔 [8] 컴대생 06.01.12 1098 0
497 아우라지역과 꼬마열차~ [3] 골벵이짱 06.01.12 862 0
496 리니어 모터카... 500km 동영상 [12] TOMATO 06.01.12 1772 0
495 울나라 자기부상열차 [4] 고프레 06.01.12 1104 0
494 경합중인 fastech 360 디자인 [2] 킬리만자로 06.01.12 985 0
493 '영업속도' 360km/h.. [16] 킬리만자로 06.01.12 1503 1
492 '영업속도' 500km/h [4] 킬리만자로 06.01.12 1367 1
488 제주도에 있는 증기기관차 [1] 회기역 06.01.12 824 0
487 전철속 가로50센치 세로48센치여의 공간 [6] 은하버스999 06.01.12 1171 0
485 기억을 더듬어서 그려본 옛날 전철 [4] 은하버스999 06.01.12 1079 0
482 철도갤 생겼구려~ [3] 한국철도999 06.01.12 423 0
481 처음보는 신기한 열차.. 뭔지 모르겠어요 [17] ㅁㅁ 06.01.11 1408 0
479 조종중! [4] 은하버스999 06.01.11 656 0
478 전철을 몰아봅시다!! [3] 은하버스999 06.01.11 884 0
477 일본의 전철.. [1] 은하버스999 06.01.11 652 0
476 일본 노면전차/그리고 야마노데 라인의 조종석 들여보기 [1] 은하버스999 06.01.11 850 0
474 5x67&68 츠바사 06.01.11 386 0
473 용산급행+용산급행 [10] 츠바사 06.01.11 993 0
472 부산 지하철 3호선 구포역입니다~~ [3] 골벵이짱 06.01.11 922 0
471 4호선 선바위 부근에서 불꺼지는 이유? [11] 컴대생 06.01.11 978 0
469 비례 요금제 있자나 이상하네 100원이 더 나왔어 [12] ㄴㄴㄴ 06.01.11 467 0
465 전철에 바퀴가 있다.... [4] 그냥 06.01.11 1176 0
464 대만 고속철 신칸센 700T [10] KTX #128 06.01.11 1622 0
462 2호선 신도림역 궁금 [8] 용각산 06.01.11 1205 0
460 OTL님 죄송한데여ㅜㅜ~ [6] TSRㅜㅜ 06.01.11 418 0
459 디자인 비교 G7 vs 쯔마베 [22] 공공디자인후진국 06.01.11 2956 0
458 전기 기관차...질문요~ [11] 골벵이짱 06.01.11 65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