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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면전차 363호. -1

만철조사부장 2006.03.19 15:40:51
조회 956 추천 0 댓글 4




사진 올릴데도 마땅찮고 하니 한 세 개 정도로 나누어 올리도록 하겠소. 이전에 노면전차에 대해 쓸 때 미샬로프씨가 찍은 용산 쪽으로 추정되는 구간의 노면전차를 올린 바 있는데, 블로그 쪽이던가 돌아다니다 보니 서울과학관에 노면전차 실물이 남아있다고 해서 엇그제 한번 출타를 하였소. 보니 철도 관련해서 노면전차와 협궤용 증기기관차("혀기"형 기관차)가 남아있길래 몇 장 찍어와 봤소. 제작년도는 명시되어 있지 않고 패찰도 없어서 추정이 어려운데, 추정으로는 일제시대에 만들지 않았을까 보이지만, 또 이후에 객실 부분은 한번 정도 개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오. 해당 차량의 안내문에 보면 이 차량을 일본에서 도입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차량 레이아웃 상 일제 당시의 좌측통행 규칙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여서 아마도 이후에 객실 부분을 개조한 것이 아닌가 싶소. 하부쪽은 오래된 듯 하지만,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모르겠소. 하여간에 도입시기 문제로 1960년대에는 심각할 정도로 노후화 되고(특히 보기부나 모터), 대체할 만한 차량도 마땅치 않고 교통 흐름에도 안좋다 보니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이오. 실제로 일본에 남아있는 시가전차들도 종종 심각할 정도로 오래된 차량들이 많이 쓰이고 있고 교체가 썩 원활한 편도 아닌데다 1960~1980 사이에 대거 폐지되어버렸으니, 당시에 폐지 결정 자체는 납득 못할 정도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오.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말이오. 대충 보니, 궤간은 표준궤와 비슷한 넓이로 보이오. 일단 표준궤 아니면 1372mm의 일본쪽 노면전차용 궤간으로 추정되는데, 줄자를 가져간 것도 아니고 해서 정확히 재어 보지는 못했소. 사진에 나타난 모양과 같이 후면이나 전면이나 동일하게 생긴 디자인이고, 다만 운전석 쪽은 배와 같이 약간 좁아지는 형상이오. 재질은 반 강제, 즉, 강제 골조에 목재를 대량으로 사용한 구조여서 화재시에는 지극히 취약할 것으로 보이나, 지상으로 다니고 그시절에는 이런 식의 객차도 잘만 다니던 시절이니 문제가 되진 않은 것으로 보이오. 형상 면에서 앞뒤가 좁게 생긴건 아무래도 굴곡 구간에서 차량 모서리가 근접하는 차량이나 다른 전차의 옆구리를 긁어버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처로 보이오. 실제 사각 모서리와 저런 "보트"같은 모서리는 빙 돌려 보면 조금 작은 원을 그리게 되오. 그런 이유로 반경을 줄이기 위한 조처를 취한게 아닌가 싶소. 또한, 문짝의 위치도 현재의 우측통행 기준에 맞추어져 있어서, 차량의 진행방향 쪽에 앞문이, 그리고 차량의 중간 부분에 뒷문이 자리하도록 되어 있소. 이 부분이 아마도 일제 이후에 제작되거나, 아니면 일제시대 차량을 개조한 것이 아닌가 라는 추정을 한 배경이오. 당시엔 원맨 운전은 없었을테고, 또 현재 남은 유물의 상태로 미루어 직접 손으로 문을 여닫아야 했었을 테니, 차장 1명과 운전수 1명이 타야 했을 것으로 보이오. 현재 우리나라 버스 처럼 전승후강 규칙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레이아웃으로 미루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오. 요금 정산은 뒤의 차장에 의해서 했을 것이고 말이오. 팬터그래프는 오래된 스타일의 물건이고, 거의 폴 형 팬터그래프의 변형이라 봐도 될 것 같소. 개인적으로는 라켓 형태라 부르고 싶은 디자인인데, 오늘날의 것에 비교하면 압상력이나 급전의 안정성이 그리 좋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소. 완충작용 역시 썩 좋다기는 어려울 것이고 말이오. 오늘날의 경우 싱글 암이던 능형이건 간에 한번 정도 접히도록 되어 있어 가선 높이 변동에 대처할 수 있고, 그 압상력 역시 높게 설계되어 고속 주행시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저건 고속주행은 어림도 없어 보이오. 다만, 가볍고 간단한게 가장 큰 장점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오. 유압이나 공압 스프링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구조같소. 외부 도색은 미샬로프씨 사진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데, 아마도 백색-청색이나 백색-녹색이 기본 도색이 아니었나 생각되오. 이 녀석의 도색이 맞을지 틀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당시 이용하던 사람들의 증언을 참고하기는 했을 테니 틀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오. 마크의 경우 후대에 다시 달아놓은 듯 한데, 이쪽은 내가 과문해서 잘 모르겠소. 예전에 쓰인 오얏꽃(李花) 문양으로, 아마도 서울시 교통국의 것으로 생각되는데, 1960년대가 아니라 훨씬 더 이전의 것일지도 모르겠소. 꽃 문양을 쓰던게 구한말 부터 내려오는 것 같지만, 일제시대에 널리 쓰이던 것을 본 것 같아서, 정확히 말하기는 모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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