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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노선에 대한 잡론.

만철조사부장 2006.02.26 19:30:05
조회 1293 추천 0 댓글 9




윗 사진은 미샬로프씨 사진에 삘받아서 염천교 위에서 비슷하게 각잡아서 찍어본건데, 화각은 좀 어정쩡하나마 맞았지만 역시 색이나 초점이나 이런건 아주 개판으로 나와버렸소. 대충 예전에 전기화 되기 이전, 철망 깔리기 전에 찍었다면 비슷하게 맞았겠지만.... 아래 사진은 윗 사진 찍기 전에 충정로에서 서울역으로 회송중인 무궁화호를 찍어 보았소. 그 동네 재개발 하는지 온통 뜯어발겼더이다. 뜯은 김에 철공에서 좀 노력좀 해서 복복선 부지를 확보하면 좋겠지만, 역시 어려울 듯 싶다오... 경부선 하면 역시 국내 철도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소. 올해로 101년째가 되는 이 노선은 그야말로 한국의 프라임 노선이라 할만큼, 첨단의 차량과 운행기법이 대거 도입되는 구간이라 할 수 있소. 또한, 도시철도망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흑자 운영이 되는 노선이기도 하고 말이오. 이는 일제시대때도 비슷해서, 당시에도 한반도 최초의 특급열차가 이 노선에 다녔고, 이후 첫 복선화(1944)도 이 노선에서 유래를 하게 되오. 그러나 경부선의 부설 과정은 일본 침탈의 역사와 맞물리다 보니 여러모로 글 쓰기가 조심스러워 지는 부분이기도 하오. 경부선 건설을 하는 과정에 왜놈들이 저지른 행패는 그야말로 악랄하기 그지 없었다 할 수 있소. 임의로 촌락에서 인부를 강제 노역을 시키고, 근처 마을의 물건을 멋대로 징발해대었으며, 심지어 사보타지가 의심되면 근처 마을을 뒤져서 만만한 놈을 줄창 패고는 재판도 없이 총살까지 하는 행패를 일삼았고, 이건 철도 공사장의 보안을 담당한 일본군 뿐만이 아니라, 거기에 붙어서 온 노가다 꾼 까지 그런 짓거리를 했다 하니, 개통 이후에도 끊임없이 사보타지와 반외세 운동의 대상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던 노선이오. 이는 개선되기는 커녕 경의철도 부설시에는 아예 토지를 날로 수탈하는 짓꺼리까지 해댔으니, 이때부터 왜놈은 싹수 노란 삼류 제국주의자 다웠다 할 수 있소. 그따위로 하고서 지금 와서 찌질대봤자 돌아가는 건 "S*ck Ur Asshole, JAP!" 밖에 더 있겠소? 성경 경구 까지 안가도, 대오각성 못한 찌질이는 백날 가도 찌질이일 뿐이라오. 원래 경부선 노선을 결정하는 과정은 단박에 결정된 것은 아니오. 1892년도 부터 일본애들이 루트 파악을 여러 방향으로 찔러보고 다녔는데, 애초에 취한 루트는 서울-안성-진천-청주-보은-상주-안동-대구-삼랑진-부산 이렇게 이어지는 경로였소. 이는 영남대로와 절반 정도는 루트를 공유하긴 하지만, 용인과 문경을 피해가는 경로라 할 수 있소. 문제는 지금의 관점에도 이 루트는 꽤 험난한 축에 드는 루트라는 것이오. 서울에서 넘어오는 경로의 경우 한남동이 좀 빡세서 그렇지, 강남 쪽은 수월해 보이지만, 거기서 다시 성남이나 용인인근으로 가면 지형 기복이 심해지오. 그리고 청주-대구 사이 구간이 역시 과제가 되오. 청주에서 보은까지는 직접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운전도 해 본 적이 있지만, 골짜기를 따라 구비구비 넘어가야 할 뿐더러, 지형 기복도 철도를 쉽게 깔기엔 어려움이 있는 루트라 할 수 있소. 물론 옥천 거쳐가는 루트도 만만한 길은 아니지만, 보은 쪽 보다는 용이한 축이오. 아마 충주-문경 루트로 가려고 했으면 철도 깔다 일본이 먼저 망했을지도 모르오. 국내 최장 도로터널이 죽령터널인가 그렇소.-_- 저 초기의 루트는 대신 일본에서도 초기엔 선호를 했다고 하오. 거리도 비교적 안정적일 뿐더러, 당시 잘 구축되어  있던 상업지역을 두루 엮는 경로기 때문이오. 요즘 상주나 안성, 안동은 쇠락한 동네가 되었다지만, 조선시대에는 전통있는 도시라 할 수 있었소. 청주는 더 말할나위 없고 말이오. 아무리 일본이 군용 목적에 철도를 깐다지만, 영업수지가 당장에 안나오면 문제가 크지 않겠소? 또한, 철도를 깔고 용지를 잔뜩 얻을라면 역시 기존 시가지를 끼어야 자기 인구들을 밀어넣어 정착시키기 용이하고 말이오. 하지만, 역시 지형적으로 어려운 루트고, 청주나 상주의 압박이 심대한데다, 전통적으로 권문세가의 본거지인 안동을 관통한다는 건 역시 무리수가 많았다 할 수 있소. 다만, 대구 이남 루트는 일본인들이 낙동강 루트를 따라 종종 들락거려서인지 거의 변동은 없는 편이었소. 하단포(지금의 부산지하철 신평기지 근처지역쯤)를 경유하느냐 마느냐 정도의 차이쯤이었다 하오. 이후 본격적인 루트 결정 과정에서 나온 대안이 현 루트를 따라 가다가, 대전으로 가지 않고 그대로 공주와 논산을 거쳐, 금산을 통해 추풍령으로 이어가는 루트였소. 이때 대구쪽에서 밀양쪽으로 가는, 산악 관통을 취하지 않고 창녕 등으로 돌아 가는 루트를 취했는데, 이는 더 인구가 많고 상업이 잘 돌아가는 쪽을 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오. 특히 강경까지 우회하는 루트도 고려된 바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는 말 그대로 주요 상권을 모조리 연결하려는 의도가 크다 할 수 있소. 또한, 이런 대우회 루트를 취하려는 배경에는 왜놈들의 잔머리도 숨어 있었소. 철도부설권 협상 과정에서, 지선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도록 조항을 끼워넣었는데, 저렇게 서부 간선을 빙 둘러치고, 추풍령에서 동서방향으로 노선을 친 다음, 다시 대구에서 내려가는 루트를 취할 경우, 한반도 남부 지역에서 무언가 그럴싸한 지역을 지나는 노선을 지선이 아닌 독립 간선의 형태로 잡아 가는게 거의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게 되오. 특히, 이로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건 조선정부가 계획하고 있던 서울-목포간 철도가 되고, 결국 더 훗날에 결국 이 계획은 대전분기 호남선으로 정착이 되게 되니, 어찌 보면 참으로 속터지는 경우라 할 수 있겠소. 하지만, 노선이 저렇게 되지 않은건 노선의 결정에 일본정부를 비롯한 군부의 입김이 컸다 할 수 있소. 이들의 영향이 가장 전적으로 드러난 구간이 바로 천안-추풍령간의 루트라 할 수 있는데, 당초에 공주 우회 정도까지 고려하던 입장에서 급선회 하게 된 것이 운행시간 문제였다고 하오. 물론, 공주의 철도 건설 반대 움직임도 일정한 영향이 있지만, 당장에 대륙까지 가는데 빙빙 돌아가다가는 여러모로 불편할게 뻔히 보였기 때문에 그리 하지 않았다고 하오. 그래서, 결국 저 구간의 경유지는 상업중심지와는 거리가 있던 조치원, 부강, 대전을 지나는 루트를 취하게 되었다고 하오. 남부 구간의 경우도, 대구를 경유하되, 낙동강 루트를 따라가는 경로를 취하지 않고, 청도, 밀양을 거치게 된 것도 역시 이런 경유지 보다는 속도 문제가 걸렸던 점이 크다 할 수 있소. 실제, 남성현 구간의 경우 급구배 덕에 나중에 새로 공사까지 할 지경이었으니 말이오. 그리고, 경부선의 건설 과정에서, 이른바 마삼지선이라는게 언급이 되오. 이는 박기종이라고, 우리나라 철도 초기에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부산 지역 유지가 일본에 따라붙어서 사업권을 따낸 노선인데, 삼랑진에서 분기해서 마산까지 이어지는 철도 노선이오. 즉, 현재의 경전선 되겠소. 이 루트는 일본인들이 마산, 진해를 주요 항만으로, 특히 해군의 거점으로 이용하려는 발상에서 부설을 하려 했다오. 박기종은 이 노선에 적극적으로 덤비지만, 역시 요구되는 자본 동원 능력이 개인으로서는 무리였던 모양이었고, 결국 이 노선의 부설권은 다시 경부철도회사가 가져갔다고 하오. 이후에, 저 양반은 경의선 같은데 끼어서 이리저리 사업을 노리지만, 재산만 탕진하고 해낸게 없었다고 하오. 근대화의 열망에 치인 경우라 할 수 있겠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라면, 조선이 조금 더 협상력을 가질 수 있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소. 어차피 제국주의자들의 빨대라 할 수 있는 철도라는게 어찌 되었건 좋은 결과를 야기하기는 힘들겠지만, 차라리 영남대로 중심으로 루트를 파버리고, 호남선은 현 경부선 루트를 타고 가다 천안에서 곧바로 내리쳐 가는 루트를 따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소. 노선의 효율성에서는 좀 아쉬움이 남겠지만, 나중에 수도권의 과밀화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단일 간선축인 경부선의 부담이 많이 줄었을 뿐더러, 그 혜택 역시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지금보다 안정적인 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소. 특히나, 안성선의 선로 공출(안성-장호원) 같은걸 보면 참으로 안타까움이 드오. 결국 경부선의 필요 이상의 과밀은 제 2축선의 부적절함 내지 부재 덕이라 할 수 있는데, 중간에 대안으로 취할만한 루트들은 정말 어째서인지 계속 좌절을 먹으니 말이오. 물론, 중앙선이 제2축선 역할로서 부설되기는 하였지만, 주로 산간으로 돌고, 낙후되어 있어 제2축선의 기능을 포괄하지 못함은 명백하니 말이오. 고속도로도 국토 4축 종단이니 하는데, 철도는 아직도 이런 축선 정비같은건 꿈도 못꾸고 있으니 그야말로 뼈가 녹고 살이 타는 아쉬움이 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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