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스페인 고속철도에 대해 궁금해하는 횽이 있어서 몇 자 적어 보겠소. 소햏도 별로 아는 바는 없지만, 이번 기회에 인터넷 뒤지면서 공부 좀 해 봤소. 스페인 고속철도는 AVE라고 하는데, Alta Velocidad Española(대충 Spanish High Speed 정도의 의미 되겠소)의 약자인 동시에 "새"라는 중의적인 뜻이오. 그래서 AVE 로고가 새 모양인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Alstom의 TGV-Atlantique를 바탕으로 한 차량을 도입했고, 그밖에 독일 Siemens나 스페인 Talgo도 정치적 고려상 일정부문 참여했던 모양이오. 1992년에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마드리드-세비야 구간을 개통한 이래 현재는 몇개 노선이 더 운행중인 걸로 알고 있소. 최고속도는 300km/h이지만 영업속도는 280km/h 정도로 운행한다 하오. 다만 일부 노선은 고속신선(1435mm 국제표준궤간)과 기존선(1668mm 광궤)의 직결을 위해 가변대차가 달린 TALGO 200 열차가 운행되는데, 속도는 AVE 트레인셋보다는 좀 느린 것 같은데 정확히 몇 km/h로 운행하는지는 잘 모르겠소. 찾아본 자료마다 속도가 제각각으로 나와있어서... 그밖에도 Alaris, Altaria, Euromed 라는 이름을 단 광궤용 고속 차량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중인 듯 한데, 자세한 건 잘 모르겠소. 아는 횽 있으면 답변 부탁하오. 아직 공사중인 걸로 알고있소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잇는 차세대 AVE에 투입예정 차량으로, TALGO 350 이라는 고속열차가 있소. TALGO라는 스페인 철도차량제작업체가 Bombardier와 합작해서 만든 건데, 울나라의 HSR-350X와 같은 격이라고 보면 될듯 싶소. 선두부가 무척 개성적(?)으로 생겼는데, 저래가지고 어떻게 350km/h를 낼까 싶소만, 그래도 소음 저감에 고심해서 만든 디자인이라고 하니 잘 모르는 소햏으로선 그런가 보다 하겠소. 간단히 이놈을 소개하면 표준궤간, 전후동력방식(PP), 속도는 350km/h. 기관차 2량에 객차 최대 12량까지 연결할 수 있다 하오. 대체로 TGV의 영향인지, 객차에는 관절대차를 설치하였소. 그런데 한가지 골때리는 건, 무려 1축 대차요... 따라서 객차의 크기도 전반적으로 작은 편. 1등석(club) 차량이 14~26인승, 2등석(prefrente) 차량이 26인승, 3등석(turista) 차량이 36인승 정도. 차량 바닥이 플랫폼 높이와 거의 같다고 설명되어 있는 걸 보면... 차량 바닥을 상당히 낮춘 저상 차량인 듯 한데. (고상홈 대응은 아닌 것 같으나 잘은 모르겠소) TGV와는 달리 회전 되는 리클라이닝 시트에가 설치되어 있고, 개별 독서등과 테이블, 노트북용 전원 등이 완비된 걸로 보아 승객의 편의에 신경을 꽤 쓴 듯 하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여기저기 찾아보며 쓴 글이라, 틀린 부분도 있을지 모르니 양해 부탁드리오. ※ 사족으로, 일단 KTX와 AVE(짤방 말고, 지금 운행하는 TGV 계열 차량)는 모양부터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구려. 선두부가 예리하게 각진 TGV-Atlantique와는 달리 둥그스름한 것도 그렇고... 일본어 Wikipedia에 KTX를 설명하면서 "한국의 고속열차=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최고의 고속열차"라는 의미라며 약간은 비꼬듯이 설명되어 있는 걸 보고 좀 언짢았소만, KTX와 AVE는 열차 이름에 나라 이름이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같구려...그러고보니 정작 자체개발한 프랑스 TGV나 독일 ICE는 나라이름이 없고. 무엇보다도 처음에는 TGV 차량을 도입했으되, 차세대 차량은 독자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한국과 스페인은 같은 길을 가고 있다 하겠소. 다만 우리도 HSR-350X 기왕 만드는 거면, 처음부터 세심한 곳까지 승객의 편의를 고려했으면 하오. 지금처럼 대충 만들어놓고 여론 안좋으니까 뒤늦게 이어폰시설 하고 모니터 뜯어고치고 할 게 아니라...